2013-03-31

13-3-31 방촌 함버지기 밀면 먹으러 가는 길 풍경



 동생과 점심뭐먹을지 생각하다 날도 덥고해서 부산에서 먹었던 냉면친구 밀면을 떠올리며 네이버 지도검색을 해보니 집근처 범어동에 밀면집이 있다고떠서 갔는데.. 없다;;
아마 수성못인근에 밀면집인듯한데 잘못 등록되었나보다.. 허무하게 낚인뒤 동생이 방촌동에도 밀면집이 있다고해서 지하철타고 이동~
 일단 가격은 뭐 착하다고해야할듯.. 밀면 4천원, 만두 3천원 다른 메뉴는 없다.
밀면도 네모로 미리 반죽해두었다가 주문시 바로 기계로 밀어 면으로 만드는것 같은데, 만두도 직접 만두속을 만드는가보다;; 예전 수성구 성조타운 옆 어느 기독교 가정집에 밀면이라고 먹어본뒤 다시는 대구에서 밀면을 먹지않으리 다짐했는데 이집 밀면은 고기는 없지만 육수는 제법 비슷하게 흉내를 낸거 같다. 그릇은 마치 세수대야로 착각할듯 푸짐하다

※ 밀면의 유래 - 밀면은 6.25전쟁시 이북출신의 피난민들이 북한에서 먹던 냉면을 못잊어 밀가루로 만든 음식입니다.
당시 밀가루는 미군부대에서 풍족하리만치 나누어줬기 때문에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초기의 밀면은 밀가루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면발이 뚝뚝 끊어지고 쫄깃함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몇 차례의 실패 끝에 밀가루와 전분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 연을 만들어 보았는데,
그렇게 만든 면이 국수보다 쫄깃하면서도 냉면보다 더 진한 맛을 낸 지금의 밀면이 탄생된것입니다.


▷ 아침도 거르고 점심이라 곱배기를 시켰다. +1000원


▷ 사실 밀면보다 요 만두 하나만 주문해도 허기를 채울수 있을듯하다..
  군만두 한접시에 10개 나오는데 한입배어물면 육즙인지 기름인지 쭉 나오는데 입안 가득 채울정도로 푸짐하다


▷ 점심을 배불리 먹은뒤 조금더 걸어 방촌 홈플러스에 들려 홈플에만 판다는 세블브로이 캔맥주 6개들이를 구입했다. 그런데 가격이 쪼금 비싸다;;
40% 할인해서 9,360원; 원래 개당 2,600원인데 할인해도 개당 1,560원..
집에와서 아직 시원하지도 않지만 목이말라 한모금 마셔봤는데 일단 국산 맥주답지않게 탄산으로 인한 따가움(?)이 없어 좋았지만 맥주향이 평소마시던거와 달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다.. 아직 5개 남았으니 천천히 맛난 안주와 함께 먹다보면 익숙해질듯하다.

 제품 설명문구에는 많은양의 홉과 몰트를 사용, 풍부한 향을 지니고 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과 달콤하며 쌉쌀한 맛이 목안에서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는데... 음 내 입은 국산 하이트, 카스 탄산음료에 너무 길들여졌는가보다. 그보다 지갑사정을 감안하면 또 만나기는 힘들듯하다


▷ 동생과 홈플가는 길에 발견한 요상한 변칙간판~
  원래 산호아나고 아녀? 산호에 어디서 그냥 시트지를 잘라 붙인것 같은 'ㅇ'을 붙여 원조 산홍 아나고도 만들어버린 주인장의 패기;; 그리고 체인점을 모집중이라 함은 또 무슨 사연이 있을법한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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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아래 금요일 출장길에 찍은 도청교 아래 사진인데, 봄이 어느샌가 지나가고 있는가보다.. 거리 곳곳 아가씨의 볼마냥 연분홍빛 꽃잎들이 여기좀 봐달라고 손짓하는것 같다.
오늘도 아양교를 지나는데 아래 산책로에 조성된 벚꽃길에 수많은 사람들이 거닐고 있었다. 평일 다들 바쁠때 저렇게 한가롭게 걸어봤으면 하는게 소박한 직장인의 소망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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