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산전망대에 날좋을때 가야지 가야지하다보니 그 좋은 가을에는 올라가보지도 못했다;;
오늘은 아침에 동생이랑 분식먹으러 나갔다가 날씨가 괜찮아 점심때쯤 불현듯 더 추워지기전에 한번 가볼까? 하다가 올라가게 되었다^^;
12월 날씨임에도 미리 겁먹고 옷을 여러겹 껴입고 가서 그런지 그리 춥지는 안았다. 오히려 산 특유의 상쾌한 냄새 아니지 향이 등산의 즐거움을 주는 느낌?
여름에는 조금만 서둘러 걸어도 땀으로 샤워했는데 겨울의 좋은점은 서둘러 걷다가도 더우면 지퍼좀 내리면 바로 땀이 증발된다는것;; 덕분에 최단시간으로 전망대에 도착했다.
보통 30분 내외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23분만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전망대에는 단체 산악동호회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다들 건강한 취미를 가지고 계신듯 보였다.
점심때 싸가져간 밥버거라고 읽고 주먹밥이라 쓰는(?) 정체불명의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가볍게 가고자 카메라만 들고가서 대구 전경을 담는 작업을 하였다.
날씨는 좋았지만 미세먼지인지 분지지형탓에 사방을 감싸고 있는 모양이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 대구 전경 파노라마 사진
▷ 안일사를 오르기전의 마의 코스, 금오산의 할딱고개마냥 이곳부터 등산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경사가 세다.. 아침부터 갔으면 느긋하게 오르련만 정오를 훌쩍 지난 시간이라 금방 해가지기 때문에 서둘러 한발한발 내딛었다.
전망대에 도착하여 저 멀리 팔공산을 바라보니 구름은 아닌듯한 기분나쁜 검은띠가 대구를 덮고 있었다.
▷ 봄의 실록, 가을의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아름답게 계절의 옷을 갈아입는 두류공원과 시원하게 뻗은 현충네거리를 둘러본다.
서울처럼 하루마다 변화하는 빌딩숲보다 정적인 모습을 고집하는게 대구만의 매력인것 같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 가을에 자주올라와 푸른 바다같은 하늘을 담고 싶었는데 개인적인 사건도 있고 바쁘다는 핑계로 뒤늦게 올라와 이런 여유를 즐기는게 아쉽기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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