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25

브라운 bnc015 프로젝션 시계 구입기 - 전파시계기능 탑재

 몇일전 아부지께서 사용하시던 탁상용 시계가 고장났다고 새 시계를 알아봐달라고 하셨다.
요즘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 굳이 탁상시계가 없어도 될법하지만, 이전에 사용하시던 시계가 프로젝션 기능이라고 천정에 레이져로 시간을 쏘아주는 기능이 있는 특이한 시계였기에 스마트폰으로도 어떻게 대체가 안되는 상태였다..

 퇴근길 오프라인 매장에 잠시들려 비슷한 기능에 시계가 있는지 알아봐도 종류가 밋밋한 제품들 뿐이었고 온라인 마켓에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와우~ 그동안 시계 종류가 많이 늘었다. 하지만 죄다 중궈산 느낌이 팍팍드는 조잡한 디자인들 틈에서 무언가 아이폰스러운(?) 디자인에 시계가 보이길래 짝퉁인가 싶어서 클릭한뒤 이렇게 사용후기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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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아래 사진은 그간 별탈없이 잘 사용해오던 빔프로젝터 시계를 구입했을때 찍은 사진이다.
정확히 언제 구입한건지도 몰랐었는데 사진찍은 날짜를 보니 2007년 이맘때네~ 시계만큼 세월이 금방 지나간다, 벌써 7년된 시계였다.. 중국산 제품치곤 꽤 오랜시간동안 만족하며 사용한 제품이다. 디자인도 둥글둥글한게 안정적이고 빔 밝기도 너무 밝거나 어둡지도 않고 딱맞고~

▷ 브라운 BNC015BK 시계 구입하러가기 - 시계사랑(2014.12.25 현재 89,000)

 위 사이트에서 현금 계좌이체로 결제할 경우 2,000원 할인을 받을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의 유리지갑때문에 카드결제로 T.T
 제품을 화요일에 주문하여 크리스마스 전에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지방인데도 하루만에 도착~! 일단 배송부터 감동이었다.

 직장에서 잠깐 포장을 뜯어 먼저 기능을 확인하고 아부지께 드리기 위해 동봉된 아답터를 연결하니 검은색 제품에 적절한 푸른빛에 백라이트 LED가 은근 잘 어울리는 제품이었다.
이 제품에서 제일 궁금했던게 미국, 영국, 독일, 일본에서 라디오 주파수로 시간을 전송하는데 이 제품이 신호를 수신하여 자동으로 시간을 동기화되는 제품이다.

 허나.. 전원을 연결하고 지역을 JP로 맞춘뒤 RCC버튼을 눌러 10분동안 시간수신을 기다려도 맞춰지지 않았다. 혹시나 현재 시간과 어느정도 맞춘뒤 그 뒤에 몇초 틀리는 정보를 자동으로 동기화하나 싶어서 일부러 몇분 느리게 맞춰봐도 자동으로 동기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이때문에 구입처에 전화해서 기능을 물어보니 본인도 사용해보지 않아 잘모르고 더 큰 판매처의 고객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거노코퍼레이션: 02-858-8877)

 그곳에 전화해서 상담원과 통화를 했는데 그 직원도 잘 몰라 잠시후 전문상담사라는 여성이 전화를 주었는데.... 내가 라디오 주파수를 잡아서 시간을 동기화시키는 기능이라고 분명히 이야기 했건만 그 여직원은 일반 FM라디오를 잡는걸로 오해했나부다^^;;; 친절히 BNC010이라는 브라운의 FM라디오가 수신되는 동일한 제품(프로젝션 기능만 빠졌다)을 소개해주며 아쉽게도 이제품은 뒷면에 버튼이 있어도 한국에서는 못 쓴다는 소리를 한다. 내가 몇번이나 확실한가요? 물었건만 분명히 사용을 못한다는 이야기만 하고 끊었다. 순간 나도 벙쪄서 이전에도 라디오 주파수를 수신하여 시간을 동기화 시키는 기능을 들어봤기에 한국에서도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여직원은 무슨생각으로 한국에서만 안된다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본인도 이 기능이 뭔지 모르고 상담을 했을거 같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뭐 브라운 본사 직원도 아니니 이런 기능들을 모를수도 있겠지라며 구글신에게 청탁을 해보았다.

 몇몇 블로그를 찾다가 손목시계 메뉴얼을 찾았는데 일본에서 매시간 신호를 보내는건 아니고 새벽 2,4,6시에 신호를 쏜다고 이때 시계에 수신버튼을 누르거나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몇분뒤 자동으로 동기화 된다고 하였다.
 역시 낮인데 안되는건 기기 고장이 아니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집으로 가져와서 저녁에 그냥 전원만 꽂아두고 그냥 두었더니 한 밤 10시쯤 되는 시간이었나?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시계를 돌아보니 현재시간으로 맞추어져 있었다!! 오~~ 신기하다.

 그때서야 부랴부랴 나같이 이 제품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후기를 남겨본다.

 본인이 하루정도 시계를 만져본 소감으로는 아이폰마냥 군더더기 하나 없다는게 참 만족스러웠다. 받침대며 모서리에 디자인이며 측면에 최소한의 버튼만 배치하여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단지 메뉴얼을 꼭 한번 읽어봐야 시계 백라이트 LED를 끄거나 빔 전원을 끄거나 할수 있기에 한글로 메뉴얼이 추가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든다. 현재 메뉴얼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네덜란드어, 덴마크어인가? 이렇게만 지원하고 있다.
(한글은 이렇게 긴 설명서도 필요없이 짧게 표현되는데 아쉽네..)

 일단 제품은 AA배터리 3개로 작동이 되고 220V아답터로도 작동(아답터는 제품에 포함)이 된다. 전원을 연결하고 전파로 시간을 동기화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리기에 왼쪽에서 현재시간, 알람을 선택하는 스위치를 현재시간으로 맞추고 아래 +-버튼을 꾹 눌러 현재 시간을 조정한다. 보통은 시, 분으로 따로 맞추는데 이 제품은 분으로 맞추기 때문에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금새 시간이 휙휙 넘어간다. 이렇게 간단히 시간을 맞추고 필요시 스위치를 아래로 내려 알람까지 세팅한뒤 다시 가운데 위치로 옮긴다.

 그다음 시계 메인 백라이트 LED의 전원도 끄고 켤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켜져있다.
백라이트를 끄려면 상단 스누즈 버튼을 2초이상 꾹 누르면 백라이트 전원이 꺼진다. 밤에는 푸른 빛이 조금 거슬릴수도 있기에 꺼주면 빔 라이트만 천정에 비치기에 꿀잠을 잘수 있다.

 그리고 이 시계에 하이라이트 빔 기능이다. 빔 렌즈옆면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는데 빔에서 살짝 뛰워 손을 휘저으면 빔 전원이 꺼졌다 켜졌다 조정할수 있다. 센서를 내장되어 은근히 또 감동시키네.. 빔 쪽에도 여러 버튼이 있는데 위 버튼은 빔 시계를 90도씩 회전시킬수 있고 아래는 항상 켜거나 오토 모드라고 센서에 움직임이 감지되면 그때 빔이 작동되도록 할수도 있는데 잘때 머리맡에 두고 몇시인지 볼때 손을 휘저으면 눈앞에 시간이 딱 나오면 괜찮을듯 싶다. 하지만 오토가 아니라도 항상 On모드로 해두고 손바닥을 휘저으면 수동으로 켜고 끌수도 있다. 그리고 아래는 빔 밝기를 4단계였나? 조정할수 있다. 기본 밝기에서 +를 누르면 더 밝게 시간을 볼수 있다.

 그리고 알람기능, 상단 버튼이 조금 특이하게 되어있는데 오른쪽 알람 끔,켬 스위치를 누르면 화면에 스피커 마크가 나오며 알람이 활성화 된다. 알람도 천박하게 울리는게 아니라 알람시간에 소리가 서서히 울리며 몇초후 삐삐빅 거리는 주기가 점점 짧아지며 울린다. 스누즈 기능이 있어서 조금더 꿀잠을 자려면 5분뒤 알려주는 기능도 된다. 평소에 스누즈 버튼을 한번누르면 화면 백라이트 LED가 켜지고 2초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백라이트 LED가 꺼진다.

 이상 간단한 기능설명이었고..(이렇게 글로 적으니 메뉴얼보다 많아지기는 하네;) 이제 아부지께 인계해드리고 반응을 보는 일만 남았다. 시계라면 단순히 설정버튼, 알람버튼만 있으면 만족하실텐데 기능이 복잡해서 불편하지는 않을지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한데, 솔직히 이 시계를 스마트폰을 쓰고 있지만 내가 갖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잘 만든 제품이기에 강추하는 제품이다. 다만 중궈산 제품들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높은게 흠.. 그래도 전혀 생뚱맞은 가격은 아니니 만족스러운 빔 프로젝션 시계를 찾는다면 이제품도 한번 봐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이제 제품사진 퍼레이드~



▷ 그동안 아부지옆에서 친절하게 시간을 안내해주었던 녀석.. 대륙의 실수로 인정해야하지 않나 싶다~


▷ 브라운 제품 홈페이지에 가보면 여러 종류에 디지털, 아날로그 탁상시계가 있다. 기본 기능부터 온도 알림까지 다양하다. 브라운하면 대부분에 남자들은 면도기만 떠올릴텐데^^;


▷ 포장도 과대포장없이 딱 필요하고 튼튼하게 제품이 포장되어 있다. 국내 과대포장을 주업으로 하는 디자인 업체들이 배워야할 부분이다! 그리고 별도로 AA건전지 3개가 따로 포장되어 있었다.(물론 제품이 이렇게 바로온건 아니고 택배박스안에 뽁뽁이로 둘둘감겨져 안에 제품박스가 있었다)


▷ 짠~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자동으로 시간이 동기화되어 현재시간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래 안테나 마크가 지금 전파시간을 수신하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상태가 아주 양호함~ 전파시간을 수신할수 없는 국가도 있다는데 한국은 기술덕후 일본덕에 신기한 기능을 잘 써먹고 있는듯..


▷ 제품 좌우 측면에 버튼이 보인다. 전면에 복잡한 버튼이 없으니 아이폰같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참고로 브라운에 디자인을 애플의 아이폰 수석디자이너가 흠모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다. 중궈산 제품에도 이런 디자인에 온도까지 풀컬러로 표시되는 녀석이 있기도 하다;;


▷ 빔의 각도를 조정해보았다. 완전 360도 회전은 아니고 어느정도 각을 조정할수 있다. 그리고 빔 좌우에 센서가 있어서 움직임을 감지하여 필요시에 빔을 끄고 켤수도 있다. 소소한 부분에서 사용자를 배려하고 있었다.


▷ 악.. 내손을 접사로 보니 공룡껍데기 같구만.. 케어가 필요해~
 상단 스누즈 버튼도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알람을 끄거나 켤수도 있고 스누즈, 백라이트 LED전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 복잡한 기능을 버튼 두개로 끝!


▷ 상단 스누즈 버튼을 2초이상 누르면 아래처럼 백라이트 LED가 꺼진다. 조명을 끄면 안보이기 때문에 잠잘때 빛에 민감한 사람들은 꺼두는걸 추천한다.


▷ 신기한 빔 전원기능. 옆면에서 On으로 해두면 항상 빔에 빛이 들어오는데 움직임 센서가 작동되기에 한번 스치면 꺼지고 다시 스치면 켜진다. 오토로 해두면 평소 꺼져있다가 움직임이 감지되면 빔이 5초정도 들어오는데 센서 인식범위가 그리 길지않아 한 5센치 정도 앞에서만 감지된다. 머리맡에 시계를 두고 잘 경우 허공에 휘저으면 시간을 볼수 있다.


▷ 라디오 전파를 수신하여 시간을 동기화 시킬수 있다. 배터리를 사용할경우에는 아무래도 전원을 아끼기 위해 꺼두는게 맞을거고, 아답터를 사용할 경우 지역을 JP(일본)으로 맞추고 옆에 RCC버튼을 눌러주면 화면에 안테나가 서더니 전파를 수신하기 시작한다.
 직장에서 개봉하던 모습을 보던 동료가 와이파이도 수신하는지 신기해하더란^^;;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보았다. 동네 집집마다 와이파이 신호가 깔려있으니 라디오 주파수보다 더 촘촘할듯 싶기도 하고..


▷ 방에 조명을 모두 끄고 빔 프로젝션을 켜보았다. 천정에 저렇게 커다란 붉은 글자로 시간이 나오고 빔 옆 버튼을 눌러 90도씩 회전을 시킬수도 있다. 본래 기능을 잘 살려줘서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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