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1

221011 거실베란다 창문 방풍비닐 작업 (겨울 대비)

작년 8월 이곳으로 이사오고나서 일년이 지났다.
 처음몇달은 밖 풍경보며 만족하며 지내다가 겨울이 되어서야 이곳의 치명적인 단점을 알게 되었다.. 남동쪽으로 지어져서 해뜨는것과 낮시간에 따뜻한 채광을 얻을수 있지만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유난히 태풍같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파트 구조때문에 더 바람이 심하게 느껴지는데 작년 한겨울에는 베란다가 혹시나 얼까봐 히터를 돌렸더니 전기세만 11만원 나오는걸 보고 뒤늦게 다이소에서 찾은게 방풍비닐이었다.

 작년 처음 사용해볼때는 동봉된 양면테잎으로 붙이고 늦봄에 뜯었는데 오마이갓!
양면테잎이 잘 안떨어지다보니 창틀이 전부 찐득찐득하게 자국이 생겼네.. 예상은 했지만 이전 주인은 깔끔하게 잘 썼는데 내가 이집을 망가뜨리는 기분이다;;
 올해도 겨울되기전에 여러 방안을 생각해봤는데 근본적으로 창틀을 이중창으로 바꾸지 않는한 그냥 베란다 바람을 안고 살아야할 운명이구나 단념하고
또다시 겨울이 되기전에 다이소 방풍비닐을 생각하며 이번에는 쪼금 색다르게 붙여보자는 생각에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전선관 몰드를 응용해보았다.

 어제 첫번째로 사각 몰드를 사용해봤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니 이것들이 바람힘에 못이겨 그냥 다 벗겨져(?) 버린다. 구조를 보니 쉽게 분리되도록 생긴 탓이었다..
하루밤 자고 아침에 베란다에 가보니 어제 저녁먹고 힘들게 설치했던 몰드가 처참히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을 보니 기가차고 허무하네..

 그렇다고 쫄대를 피스로 고정하려니 창틀에 구멍이 너무 보기 싫을거 같아서
조금더 센 밟아도 버티는 둥근 형태의 몰드를 사용해보았다.
내부 구조도 힘을 분산하도록 고정핀이 보강된 제품인데, 일단 퇴근하자마자 이번에는 예쁘게 한다고 그라인더로 모서리 부분을 45도로 깍아내서 아래판을 먼저 작업하고 길이를 서로 다르게 하여 커버도 모양을 따로 만들어 끼워보았다.
(똑같이 안쪽은 실리콘 작업을 하였고, 조금더 창틀에 잘 붙어있도록 양쪽에 피스로 추가 고정만 하였다)
 어제처럼 센 바람이 불지않아 그런지 일단 잘 버티기는 한데 몰드로 고정하다보니 혹시나 한낮이나 환기가 필요할때 필요한 몰드 크기만큼 분리하여 환기도 가능하게 구상하였다.

 찾아보니 아직 이렇게 몰드로 고정하는 사례는 흔치않고 부직포로 만들어 탈착이 쉽게 만든 제품이 보이고 조금더 좋은건 지퍼가 있어서 열기 쉽도록 만든것도 있었다.
조금더 사용해보자.. 점점 추운겨울에 대비하는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


▷ 어제 퇴근후 부랴부랴 칼로 45도 모서리 만들어 작업하였으나 하루밤사이에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센 바람이 불어대니 몰드가 못버티고 먼저 터져버린것 이다.
아쉽지만 전부 철거..

▷ 이번에는 다른 형태의 몰드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그라인더로 모서리를 45도 잘라서 예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


▷ 위 사진은 새로 작업에 사용한 몰드이고, 아래는 어제 실패한 사각 몰드이다.
커버를 고정하는 방식이 조금더 보강되어 효과적으로 바람을 막아주리라 생각해본다.
그리고 몰드를 가공하는 방식도 어제와 다르게 작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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