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3

240323 수이사쿠 사이펀 미세거름망 추가하다

 지난주에 드디어 새로운 취미생활로 수초+새우 어항을 꾸미기 위해 당근마켓으로 어항을 지르고 이것저것 관리용품을 사다보니 벌써 40만원을 넘어가고 있다;;
 평소 새우젓갈이며 새우튀김은 아무생각없이 잘먹다가 어항에서 날라다니고, 사료먹는 새우를 보고있으니 뭔가 기분이 오묘하네.. 동그란 두눈에 긴 수염이며 쉬지않고 움직이는 팔을 보니 있자니 마치 강아지 같은 느낌까지 든다. 다만 녀석들은 사람손이 닿기만 하면 저 멀리 도망가버리는게 단점이지만..

 귀엽다고 사료를 하루에 한번씩 소량으로 뿌렸더니 이게 흩날리며 수초사이에도 떨어지고 돌 사이에도 떨어지다보니 잘못떨어진건 녀석들 잘 먹지도 않는다;
그냥 두고 계속 주려니 점점 사료 찌꺼기만 늘어가는거 같아서 주말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환수까지는 아닌 이물질 제거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수이사쿠 사이펀이 그렇게 좋다고 해서 테스트할겸 일단 어항 뚜껑을 열고 펌프질을 몇번 해봤는데 유투브에 보던거 만큼 미세하게 사료만 골라낼수 있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물론 펌프질하면 사료와 똥 찌꺼기가 쫙 올라가는데 그만큼 물도 같이 빠진다..)

 일단 펌프질을 몇번하면 물이 쭉 보조물통으로 빠지기는 한데 재빨리 새끼 새우들을 피하며, 수초도 최대한 건드리지 않게 작업해야하는데 초보의 손놀림으로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실컷 사료찌꺼기를 땡기고 긴 흡입구를 어항에서 들어내는 순간 입구 필터에 모였던 찌꺼기가 다시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모습에 망연자실.. OTL;;

 결국 방법을 연구해보는데 필터를 빼내고 펌프질하니 생각만큼 잘 빨리지 않고 힘이 든다.
다시 필터를 붙이고 대신 필터에 일체형으로 된 여과망을 미련없이 잘라낸다음
예전 방충망 교체할때 쓰고 남은 미세촘촘망 짜투리를 칫솔건조기 부속품에 강력본드로 고정하여 한번 해봤더니 오~ 사료찌꺼기만 딱 모아준다.
새우들이 더 많으면 사료가 금방 동나겠지만 지금도 벌써 한마리가 알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니 10마리 정도가 적당할듯 싶어 추가로 새우를 들일 계획은 없다..
 다만 보조물통 바닥을 보니 바닥재 가루와 새우똥이 그대로 남아있네.. 미세필터망으로도 새우똥을 걸러내기에는 역부족인듯 하다

 추가로 3겹의 촘촘망을 만들어 붙여보았는데 강력본드를 너무 많이 바른탓에 바로 실전 투입했다간 녀석들 모두 용궁행 갈듯하여 좀 굳히고 다음주에 또 어항 사료 청소를 해야지
점점 어항 관리용품이 늘어나서 보관 장소도 하나 만들어야 할판이다.. 그만큼 보는 재미도 있고..


▷ 미세촘촘망 필터가 이럴때 요긴하다. 사이펀의 필터가 무용지물이어서 과감히 잘라냈다.

▷ 이번에는 사료 찌거기는 잘 건져냈지만 물통에 새우똥이 그대로 남아있네..
조금더 촘촘히 만들기 위해 방충망을 3겹으로 붙였다.

▷ 필터를 배수구쪽에 이렇게 붙여두면 미세 사료찌꺼기, 똥이 걸러질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이렇게 이물질 제거하고, 한달에 한번 정도 20% 환수할 예정이다..
여과기도 있지만 이런 바닥에 가라앉은 찌꺼기, 배설물은 걸러내지 못하고 부유물만 걸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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