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6

아이패드 미니 구입하다. 하루간 사용기

 이전부터 타블렛PC에 관심이 많아 이런저런 비교를 하며 업무 확장성과 평소 사용패턴을 고려해서 윈도우 타블렛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몇일전 드디어~ 학교에 삼성 아티브 프로가 도착하여 잠시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묵직하기도 하고 너무 와이드 화면비율이라 동영상 감상에는 좋을지몰라도 운반이나 그외 용도로 활용에는 조금 불편할것 같기도하고 무엇보다 윈도우8이라는 제품이 기존 제품 화면구성과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았고 윈도우 특성상 사용자가 이것저것 만져줘야하는 설정부분이 많아 답답해보였다. 화면비쥬얼은 IOS마냥 스무스했지만 사실 별로인것 같았다
 그리고 요즘 안드로이드 타블렛제품도 저렴하게 많은 제품이 출시되었는데 이넘들은 업무용으로 활용하기에 조금 부족한게 운영체제가 달라 업무용이나 평소사용하던 방식에서(기존 아이폰4 사용중..) 잘못하면 절름발이 기능에 머물것같아서 결국본게..

새벽부터 일어나 아이패드 4세대 레티나 제품은 크기도 크고 가격이 비싸 아이패드 미니로 선택하고 업무용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기존 아이폰과 유니버셜 앱이라는 호환성때문에 불편하지도 않을것같었다.
 문제는 2013년부터 각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기간을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목돈을 나눠 지불하려는데 부담이 되었다. 국내에는 애플스토어가 없고 대구에는 넵튠 코리아라는 곳과 프리스비 두곳이 있어서 아침영업시작시간부터 전화를 걸어 무이자할부되는 카드부터 알아보는게 급했다;;
 더구나 연회비가 없던 신한카드라 무이자할부되는 곳도 이제 보기드물게 되었다..
다행히 넵튠 코리아가 있는 대구 롯데영플라자(동성로)가 무이자 3개월로 결제할수 있다고해서 씻고 바로 지하철로 향했다.
 가서 마지막으로..^^; 전시된 아이패드 미니를 한번더 만져봤는데 이상하게도 돈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들지않았다. 08년도 구입했던 Eeepc 901은 마켓에서 구입할때 많이 망설였었는데.. 그리고 옆에 전시된 아이폰5도 겉모양과 새로 바뀐 라이트닝케이블을 확인해봤는데 그닥 디자인이 똑같아서 그런지 광고처럼 신비스러운 맛은 없었다.
 재고가 있는지 확인하고 갔었기에 바로 직원에게 아이패드 미니 64GB 블랙스마트커버, 이어포드 이어폰, DSLR SD카드를 위해 호환 악세서리를 포장해달라고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첫 지름을 위해 신용카드를 주고 결제했는데 명세서에 79만 2천원;; 아~ 올해도 취미생활을 위해 지를게 많이 남아있는데 새해부터 목돈나갈 생각하니 그제서야 조금 막막해진 기분이 들었다.
 백화점 자체 사은행사로 1.5만원 상품권을 주길래 그걸로 위안삼아 시내에서 동생과 점심먹고 집에 와서 바로~ 아이폰 백업시키고 다시 아이패드로 복원시켰더니 150개 가량되는 아이폰때 질렀던 앱들이 하나씩 설치되고 있었다. 그런데 또 폴더가 깨져 나중에 분류별로 정리하기로 하고 동기화를 다 시켰더니 그제서야 이제 아이패드 미니가 생겼구나 실감이 되었다.

 제일먼저 확인한부분은 역시 설정부분..
아이패드에는 테두리에 자석이 있는지 스마트커버라는 이름만큼 신기한 제품때문에 설정도 아이폰과 조금씩 차이가 있었지만 금새 적응할수 있었다.
문제는;; 아이폰 전용 앱들이 상당수라는게 걸림돌이었다. 큰(?) 아이패드 미니화면에 조그만 창으로 아이폰앱들이 열리는걸보니 아이패드 전용앱으로 쓸것만 설치하자는 생각에 전부 다시 지웠다.. 대부분은 HD버젼이라고 아이패드 전용앱이 제공되었는데 전혀 예상못했던건 카톡이나 마이피플은 아이폰 버젼밖에 없었다... 이건 그냥 스마트폰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아이패드 전용 앱들을 찾아서 몇시간 앱스토어를 방황했더니 생각보다 전용어플이 적었지만 왠만한 어플은 구할수 있었다. 더군다나 아이폰의 3배정도 되는 대화면이다보나 글자도 시원시원한게 더이상 아이폰처럼 10cm거리를 두지않아도 잘 보였다.
 그리고 두번째 문제가 드러나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부재;
뭐 제품의 완성도에 치명적인 문제점은 아니라고 생각아니할수 없을정도로 미미한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 국내 포털은 모바일 전용페이지가 있어서 큰 글자를 활용할수 있지만 일반 사이트들은 풀브라우져로 구현되니 깨알같은 글자를 식별하는데 쉽지 않았다.
기존 아이폰4와 비교되는 부분이 앱스토어 목록에서 아래위로 이동하면 레티나는 빠릿하게 잔상없이 화면을 보여주는데 아이패드 미니의 디스플레이는 잔상이 제법 심하게 보였다.
그렇다고 예전 구닥다리 1세대 스마트폰마냥 완전 저질의 화질은 아니었지만 2년째 레티나에 적응된 눈에 조금 거슬린건 사실이다.
 이부분때문에 올해초에 나올거라는 아이패드 미니2를 기대했었지만, 당장에 출장이나 이동중에 PDF 확인등 필요성이 생겨서 구입한거라 큰 미련을 두지않으려고 노력중이다.
분명 새 아이패드 미니는 레티나에 지금보다 더 좋은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겠지만 가격이 그만큼 오를것이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까지가 외관상 첫 인상이었고, 어제 오후부터 지금까지 어플들을 만지며 느낀 또다른 아이패드 미니만의 완성도는 만족스러웠다.

우선 IOS6에서 아이폰은 잠금상태에서도 카메라를 바로 실행할수 있게 되었다. 당연히 아이패드 미니도 그렇겠지 싶었는데 카메라 버튼대신 액자버튼이 있었다. 처음에는 제품 전시용이라 이런게 있나? 잘못구입했나 싶어 여러 글들을 찾아봤는데 정상이라고 한다.. 그것도 사용자 임의로 바꿀수도 없는 고정된 버튼;; 뭐 액자로 많이 쓸일이 있을까 싶지만 또 쓰다보면 용도가 생길거라 생각해본다.
 다시 카메마앱을 실행하였는데 와우~ 반응이 아이폰4에 비해 확실히 스무스하고 빠릿하게 선명한 사진을 찍을수 있게되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이나 SD카드 리더기로 얻은 DSLR사진을 아이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전송받아 아이폰에서 카톡등 SNS로 전송할수 있다.
 카메라앱을 실행하면 흔히 버튼이 사용자의 편리성보다는 디자인을 위해 중앙에 위치하는 경우일텐데 오른쪽 끝에 버튼이 있어 사용자를 많이 배려한 OS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눈에 띄는 페이스타임이라는앱도 실행해봤다.
우선 같은 계정끼리는 통화 신호는 가는데 그냥 끊겨버린다. 설정에 들어가서 두 기기중 하나는 페이스타임 메뉴에서 예전에 앵그리버드를 위해 만든 미국계정으로 들어가서 신호를 보냈더니 그제서야 작동이 되었다. 그런데.. TV광고에서 보여주었던 그 선명함은 어디가고 많이 뭉개진 화질을 보여주고 있었다. 원인이야 전/후면 카메라 성능이 두 기기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조금 실망스러움이 들었다.
이건 잘 쓸일이 없을테니 오늘 되는지 확인했던걸로 넘어가고, 아이패드 미니는 아이폰과 반대방향 오른쪽에 버튼들이 있다. 그리고 제일 위 버튼은 설정에서 화면고정용으로 쓸건지 음소거로 쓸건지 지정할수 있었는데 당연히 진동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진동자체가 없다;; 여기서 또 맨붕.. 단지 알림벨소리 음량만 조절가능했다. 음소거상태에서 음악을 재생하면 우렁차게 음악을 들려준다. 그래서 음소거 기능말고 화면고정용으로 지정했다.
 타블렛용 독에는 아이콘이 최대 6개까지 얹을수 있어 유용했다.
그외 기능들은 각 어플에서 아이폰의 좁은 화면에서 여기저기 숨겨야했던 알찬 기능들을 아이패드 7.9인치에서는 적절한 배치로 시원스럽게 보기편하게 배치하여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역시 아이패드도 괜찮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봤다.

제일 처음으로 아이패드앱으로 구입한건 역시나 필기앱이었다.
UPAD(4.99달러)라는 녀석인데 이거 물건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제 구입할때 펜도 같이 구입할때 망설이다 나중에 사기로 했는데 펜만 있으면 실제 노트처럼 활용할수 있을정도의 최적화를 보여주었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않아 구입했다.
 그리고 신문기사를 확인해보기위해 파오인이라는 어플도 어제 신문기사를 0.99달러로 구입해 읽어보았는데 역시 레티나의 부재로 인해 잔잔한 글씨는 어느정도 확대를 해야 쉽게 읽을수 있었다. 이전에 아이폰때도 무료로 체험할수 있는 기간이 있어서 같은 어플을 사용해봤는데 이건뭐 4인치로 글자는 보이는데 신문사의 편집방향과 맞지않아 이리저리 드래그한다고 시겁한 경험때문에 편하기는 했는데 디스플레이의 성능차에 또다시 좌절이다..
 아이폰과 달리 듀얼코어 두뇌여서 전체적인 반응속도도 빨라 만족스러웠고 필기감도 좋지만 새로나올 아이패드 미니가 괜히 부러워지려 하는건 어쩔수 없을듯 하다.

이만 하루간에 사용기를 줄이고 사진을 첨부해본다.

+ 아이패드 미니에서 촬영한 사진을 아이폰으로 블루투스로 전송하는 어플
 블루투스 사진전송(부분유료, 고화질 사진, 동영상을 전송하기위해서 0.99달러. 일반적인 SNS업로드용 사진으로는 무료도 쓸만함. 대신 각 건으로만 전송가능)


▷ 아이튠즈에 연결하여 기존 아이폰 백업을 불러와서 복원하면 앱이나 설정등이 그대로 옮길수 있다.



▷ 아이패드 미니 64GB본체 66만원, 스마트커버 5.2만원, 이번에 새로디자인되었다는 이어포드 이어폰 4만원, 라이트닝용 SD카드 리더기 4만원 도합 79.2만원을 결제하고 구입한 아이패드 미니.. 그만큼 본전뽑으려면 많이 굴려야할듯 하다.
 이어포드의 성능이 확실히 이전 아이폰 번들로 주던 제품에 비해 음질이 한 10% 향상된게 느껴지고 귀에 착용하기도 편하다.
 스마트커버는 끝에 자석기능이 있어서 그냥 기기에 붙여주고 덮으면 자동으로 절전모드, 한칸이라고 열어주면 입력대기상태로 바뀐다. 아이디어 좋은듯~



▷ 문제의 페이스타임..
  TV광고는 도대체 왜 거짓으로 그렇게 만든건지; 완전 풀 HD로 비추던데 많이 아쉽게 생각된다. 그만큼 아이폰4의 전면 카메라의 성능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 아이패드 미니를 잠시만지다가 아이폰을 만져보면 마치 장난감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패드 미니는 키패드의 위치를 아래 고정식과 위아래 떨어뜨려 사용자가 입력하기 쉽도록 배려한게 좋은 아이디어 같았다.
 아무튼 쓸수록 왠지 더 사용할곳이 늘어날것 같은 무한한 능력의 아이패드 미니 사용기를 여기서 마친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