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6

무선인터넷이 자주 끊긴다면 채널을 변경해보자


 열대야로 잠못이루는 새벽 잠깐 인터넷검색을 하려니 몇분 되다가 페이지를 띄울수 없다는 오류창을 보이며 인터넷이 안된다;; 모뎀에서 공유기까지는 신호가 정상적인듯 하나, 공유기에서 무선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채고 집주변 인터넷 신호(AP)를 확인하던차 주말에 못보던 iptime신호 하나가 잡힌다.. 
 그리고 아무런 보안설정도 되어있지않아서 접속해보니 역시나 채널 간섭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 공유기도 11채널을 사용중이네? 얼른 상대방 공유기를 다른 채널로 돌린뒤 로그아웃 한다음 집 공유기로 접속하니 인터넷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게 말로만 듣던 채널 간섭이라는것을 알고난뒤 수시로 점검해야할 문제거리가 하나 생기니 머리아프네;;

댓글 2개:

a :

(쓰고 나니 오타가 있어 다시 올립니다.)
만약 댁에 쓰고 계신 공유기와 클라이언트가 5GHz를 지원한다면 그걸 쓰시는 게 주파수 중첩 걱정이 없어 좋을 겁니다.

2.4GHz의 경우 아주 신경쓸 것이 많더라고요. 우선 2.4GHz 채널들은 각각의 채널별로 주파수 대역이 딱딱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겹쳐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채널1과 채널2는 절반이 넘는 대역이 겹칩니다.

이런 이유로, 중계기 간 채널이 다르면서 인접할 경우 서로의 신호를 잡음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 채널을 여러 중계기가 쓰는 경우보다 속도가 덜 나옵니다. 예를 들면 중계기A/B/C가 모두 채널1을 쓰는 상황과, A/B/C가 각각 채널1/2/3을 쓰는 상황을 비교하면 전자가 훨씬 나은 속도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는 채널이 완전히 같을 경우 신호 교섭을 통해 통신 속도의 저하가 별로 없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채널 중첩을 완전히 피하려면 채널을 5개씩 건너뛰어 사용해야 하므로 11개 채널이 승인된 미국에서는 1, 6, 11 등 3개 채널을 권장합니다. 다만 한국에서 승인된 2.4GHz 와이파이 채널은 13개이므로 미국과 같이 쓰면 12, 13 채널이 그대로 낭비되기 때문에 효율성을 고려하여 정부에서는 각 통신사에 와이파이 중계기 채널을 1, 5, 9, 13의 4개 채널로 쓸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 권장안을 모든 중계기가 따르면 2.4GHz에서도 비교적 쾌적한 속도를 누릴 수 있는데요, 문제는 몇 사람이라도 1, 5, 9, 13 이외의 채널을 쓰면 이게 다 엉켜 버리기 때문에 혼돈 상태가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또 하나 고려하셔야 할 점은 전자렌지입니다. 전자렌의 주파수가 채널 9 대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제 기억에는 2.450GHz인가 그렇습니다.) 전자렌지를 돌리는 순간 채널 8~10 정도 범위에서는 엄청난 속도 저하가 일어납니다.

울스 :

a님의 해박한 지식에 감탄이 절로나옵니다~

5GHz 대역이 주파수간섭에 자유롭다고 하지만 장애물에 취약하다는 글을 어디 본것 같아 선듯 새공유기를 마련하기도 망설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