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에는 부산에, 어제 엑스코 꽃박람회 다녀올려고 했는데 만사 귀찮아 미루고미루다 오늘오후 낮잠자다가 부시시 일어나 얼른 씻고 행사 마지막날 다녀왔다.. 엑스코 꽃박람회를 작년에도 가려고 사전예약까지 했다가 실내에서 뭐 볼거있겠나 싶어 가지않았는데 오늘 다녀와본 소감으로는 돈값어치를 한 80%한다고 생각된다. 내년에도 사전예약을 통해 할인받아 다녀올 계획이다.
아래 군데군데 사진을 찍어왔는데 전시장 구조는 외곽에 홍보, 판매 부스가 둘러져 있고 중앙무대는 이벤트장소, 화단을 꾸며 사진찍고 체험하는 장소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엑스코 행사는 본행사와는 무관한 온갖 잡상인들이 난립해서 그냥 야바위 시장같은 분위기여서 매번 제돈주고는 못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행사는 원예관련 용품만 판매하고 있었고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수 있는 부스들이 많이보여 좋았다. 더군다나 요즘 청경채를 키우는 입장이어서(?) 곳곳에 보이는 상추와 LED 재배시설이 유독 눈에 들어오던데 LED 재배시설 가격이 정말 ㅎㄷㄷ하다. 4단 제품이 90만원이었던가? 예전 TV에서도 나왔는데 각 가정 옥상에 텃밭을 활용하여 미관개선도 하고 직접 기르는 보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쪽으로 조금더 홍보되었으면 좋겠다..
아참, 입구에는 각 화원들이 꽃다발부터 묘목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 폴리샤스가 있는가 유심히 찾아다녔는데 없었다.. 그것빼고는 다있는듯^^;; 그리고 스타벅스 재활용컵에 모종을 담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는데 꽃 종류를 보아하니 그리 비싼꽃은 아니고 흔한 꽃인것 같아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버스타니 여기저기 그꽃 모종하나씩 안고 있더라는;; 묘한 풍경이었다..
넓은 전시장을 대충둘러본다고 다녔는데도 1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다.. 그리고 한손에는 분무기와 저면관수용 화분이 들려져 있었다.. 그만큼 그냥 둘러만보자고 다짐했건만 또 지름신에게 졌다;; 그냥 스스로 필요하다고 굳게 생각하니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다음주말에 카네이션을 좋은 흙 구해서 저면관수 화분에 이사시킬 예정이다.
+ 그런데 확실히 꽃에대해 윗지방과 아래지방에 남자들에 태도는 영 딴판인것 같다; 5월 일산 호수공원에 꽃박람회를 갔을때는 나이드신 아버지세대 분들도 아내와 가족의 사진을 예쁜꽃을 배경삼아 찍어주며 화목한 모습이 보기좋았는데, 이곳 행사장에서는 그저 무뚝뚝한 경상도사내들 모습만 보였다^^;; 물론 젊은연인사이에는 서로 사진찍어주는게 간혹 보였지만~ 분위기에 따라 조금더 표현할수 있는 능력이 필요해보인다.. p.s 하기야 반대로 일산에서 본인이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었지;;
▷ 이렇게보니 벡스코보다 작은것 같다.. 처음에는 벡스코와 엑스코 비슷해보였는데;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형형색색에 아름다운 꽃들이 기분좋게 반기고 있다. 그런데.. 중간에 저 용가리 통뼈는 뭐지? 왜 네가 여기 있는게냐;;
▷ 현장예매는 7천원이고, 할인권을 구해가면 5천원, 사전예매를 하면 4천원에 입장할수 있었다.. 일부 블로그를 보니 운좋으면 무료 관람권까지 돌고있다고 하니 저렴하게 구경할수 있는 방법은 능력에 따라..
▷ 전시장 중앙에 화단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음.. 그래도 꽃이라하면 이렇게 급조된 환경이아닌 성서 이곡분수공원등 실외 장소를 택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또 다음행사를 위해 치울 생각을 하니;
▷ 도자기 화분을 체험할수 있는 부스, 그런데 웃긴건 아기들이 만들어서 그냥 손에 들어다니는게 위태롭게 보였다. 한번 굽거나하면 튼튼할텐데라는 아쉬움이 든다. 그냥 체험하는데 의의를 둬야할듯..
▷ 마른꽃잎들을 가지고 열쇠고리로 만들수 있는 부스, 꽃을 어떻게 말리면 저렇게 원색 그대로 유지되는지 신기하기만하다.. 그 비법을 알면 주변에서 꽃을 구해 쉽게 집에서도 만들수 있을텐데~
입구에서 혹했던 아이템이다. 2단 텃밭인데 방울토마토가 자라고 있었다. 화단에 기르자니 겨울에 얼어죽을까봐 신경써야하고 집안에 기르자니 작은 화분이 비좁아보였는데 저런화분에서 기른다면 적당해보였다.
▷ LED 재배장치이다. 상추가 무럭무럭자라고 있었는데 저 LED로 고기까지 구울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된다면 짱일듯~ 식당에서 옆에서 LED로 상추등 쌈채소를 직접 재배하고 옆에서 바로 고기를 구워먹을수 있는.. 어딘가 비슷한게 있을법한데? 다만 저렇게 키워먹는다면 상추값이 엄청 비쌀것 같다.
▷ 한때 연꽃에 미쳐있을때 가지고 싶었던 연꽃씨앗인데 알맹이는 어디가고 껍데기만으로도 저런 훌륭한 소품이 되었다. 조명인데 왠지 집에 하나있으면 괜찮아보였다. 그리고 아래는 연꽃을 모티브로 한 식물꽂이이다.
▷ 한편에 엔틱가구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등이 참 고급스러워 보인다. 부부가 생활하는 공간에 분위기 잡을때 사용하면 좋을듯^^;;) 그리고 오래되어보이는 오디오인데 블루투스가 딱! 그래도 디자인이 세련된게 좋아보인다~
▷ 이런것도 마루에 하나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아이템이다. 꽃잎을 말려서 만든 테이블인데 손님왔을때 저 위에 차를 두고 담소를 나누면 왠지 좋을것 같다.. 원목이라 많이 비싸보였다
▷ 삼나무로 만든 가구 부스, 나무결 그대로여서 무언가 건강에 도움이 될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또한 가격이 엄청날듯.. 주문제작인것 같다
아래는 내가 저면관수 화분을 구입한 부스이다. 원예용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인데 화분말고도 흙등 자재를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은 기능성만큼 조금 한다..
▷ 이끼로 벽면을 만든 부스, 벽면이 마치 숨을 쉬는것마냥 신선해보인다. 대리석등 고급스러운 재료보다 이런벽면으로 꾸민다면 어디에나 잘 어울릴듯 하다.
▷ 저멀리서 크기가 꼭 휴대폰 케이스같아 꽃잎을 눌러 만큼 폰케이스인가 싶어 가봤는데 외국 씨앗들이었다. 하지만 정작 꽃 이름을 모르니 선듯 구입하기가 힘들었다.. 꽃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 오늘본 압착화중 최고 작품일듯.. 영원히 지지않는 꽃으로 다시 태어났다, 보고있어도 향이 나는듯 하다.
▷ 이꽃이 수국의 종류인가? 멀리서 꽃주변에 나비가 날아다니네?라며 신기해서 다가가니 꽃이 두종류로 피었다.. 꽃을 찾아 나비가 날아드는듯한 형태이다.
▷ 위에 LED식물재배기와 같이 식당에 하나쯤 있으면 좋을듯한 소품~ 직접 상추나 치커리 등을 키워 낸다는듯ㅋ
▷ 처음에는 만져보니 매끈한게 진짜 꽃인가? 어떻게 꽃대안에 전선을 넣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뒤쪽 제품전시장에가니 조화였다;; 그만큼 정교하게 만들었는데 탐나네~
▷ 여긴 벌써 블루베리가 보라색으로 익어가고 있어서 신기했다. 아직 집에 블루베리는 형태만 갖추고 조금더 있어야할것 같은데.. 그리고 사과나무! 이정도 크기면 집 화단에 하나 심어도 될것 같기도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계명대 동산병원 뒷편에 가면 제일오래된 사과나무를 볼수 있다.
▷ 하하 요놈들 토끼, 닭, 오리 서로 만나기도 쉽지 않을텐데 잘 지내네? 정적인 꽃들만 보다가 활발히 움직이는 병아리에서 닭으로 커가는 녀석들을 보니 예전 집에서 기르던 녀석이 생각도 나고 뜻밖에 조합이 신기했다.
아래에는 초보자들이 각자의 사연이 담긴 꽃들을 전시해두었다. 뭐 그냥 화원에서 바로 급조한듯한(^^;) 화분도 몇몇 보였는데 몇몇 사연들을 읽어보니 주인이 잘 관심을 가지고 키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도 내가 기르는 꽃기린부터 로즈마리까지 여러 녀석들이 있는데 내가 일주일이라도 물을 주지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식물이라도 지속적인 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돌봐야할 녀석들이다.
▷ 내가 기르는 선인장의 증조할아버지인가? 엄청 크다. 꽃폈을때가 기대된다.. 엄청 예쁠듯~
▷ 각 꽃들마다 사연들이 적혀있다.
▷ 옆에는 난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충보기에도 일반 난과는 색이 많이 달라보이던데.. 맙소사 이녀석들 100만원은 기본이다.. 아래는 더 심한 녀석도 있었다
▷ 오마이갓! 저 난 한뿌리가 3억이랜다.. 완전 산삼보는것마냥 신기하다. 저 가격은 누가 매기는지는 모르지만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매기는건 아닐테고 억소리난다.. 그런데 실제 저 가격에 팔리기나 할까? 저런 난은 어떻게 구했을까가 먼저 생각났다.
3억짜리 난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아가고 있었다. 이놈들은 아크릴 보호막으로 덮여있다..
▷ 그 옆에는 분재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제야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듯한 작품을 보는것 같다.. 예전에 3천원짜리 식물들만 기르는게 재미가 없어질무렵 분재에 한번 관심가져보려했었는데 작은 소나무 하나가 5만원정도 해서 다음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도전해야겠다고 한발 물러섰을때가 생각난다. 주인을 잘 만나야할듯..
▷ 작은 화분에 화사하게 핀 찔레 꽃, 마치 한껏 단장하고나온 여인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디선가 은은한 향이 나길래 꽃에 코를 다가가자 은은한 향이 전시장을 나설때까지 생각나게 만들었던 치자꽃이다. 다음에 불로동 꽃단지에서 치자꽃을 알아봐야겠다.
▷ 다가오는 9월25(목)~28(일)까지 대구자연과학고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를 알리는 의미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캡슐 씨앗을 나눠주고 있었다. 집으로 올때 어떤 꽃일까 궁금해서 열어보니.. 청경채OTL.. 올해는 청경채와 인연이 많네~
설명서를 읽어보니 저 캡슐을 그대로 땅에 박은다음 물을 주면 캡슐이 녹으며 자랄수 있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괜찮아보인다. 캡슐만 보관했다가 다음에 다른 식물을 심어보려한다.
▷ 인터넷에서 원예자재를 파는 곳을 통해 저면관수(화분아래 물을 부어두고 식물이 뿌리를 내려 직접 흡수하는 방식) 화분이 있다는걸 알았는데, 보자마자 저건 사야해!라는 느낌이 들어서 제일 작은 크기로 하나 구입했다. 백화점에도 납품되는 업체라 하니 믿을수 있을듯하다. 여기에 카네이션을 옮겨심을 예정이다.
▷ 요건 분무기이다. 일반 1.5리터 패트병마개가 달려있어서 푹 꽂은다음 손잡이를 열심히 시루면(?) 두 갈래로 힘차게 분사되는 구조이다. 그간 조그만 분무기로 물을 주거나 코니도 약재를 뿌리려니 힘들었는데 든든한 무기를 얻은 기분이다. 진딧물들 올여름에는 바짝 긴장하고 있어야할듯! 지금이 봄날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