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퇴근길에 지난 한해동안 나와 함께 같이 운동했던 카시오 손목시계를 바라보는데 녀석이 왜이리 전자발찌마냥 보기가 싫은건지; 하기야 처음부터 디자인을 보고 산것도 아니고 그저 마라톤에 스톱워치 기능때문에 구입한거였지만 스마트워치들을 보다가 2만원짜리 전자시계를 보니 초라하기만 했다.
결국 혹시나 대구에도 매장에 전시가 되어있나싶어 2년전 아이패드 미니를 구입했던 시내 롯데백화점 매장에 들렸건만 애플워치는 아직 매장전시는 되지않고있다며 필요하면 애플스토어에 주문하면 바로 받을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지며 그날 집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애플워치로 검색하며 사람들의 사용후기를 쭉 훝어보았다.
역시나 애플제품답게 칭찬이 90% 부족함이 10%정도의 반응이었다. 일단 디자인은 합격점, 다만 그 가격에 기능들이 쓸모있을까?가 걱정이었는데 구입한 사람들 후기중 주머니에서 큰 휴대폰을 꺼내 확인하는게 불편하다는 그 글 하나때문에 야심한밤에 오랜만에 신용카드를 꺼내어 구입버튼을 누르게 되었다. 한단계 저렴한 스포츠 모델과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왕사는거 그래도 과시용(?)도 적잖아 있기에^^; 밀레니즈루프라는 쌈박한 디자인의 시계줄 버젼으로 구입을 했다. 한단계 위 아주 튼튼해보이는 군납용(?)같은 녀석도 있었는데 그건 좀 오바인듯 싶었고 그보다 더~ 높은 2천만원짜리는 아예 주문도 없었나?ㅋ 아이폰으로 친다면 16기가가 스포츠모델같은 느낌이었고 그나마 쓸만해보이는게 밀레니즈 루프였다. 그리고 이 녀석도 38밀리 42밀리 두 버젼이 있었는데 그것도 조금 고민하다가 이전에 쓰던 전자시계를 재어보니 38밀리 쯤 되었다. 내 손목이 얇은 편이라 42밀리는 좀 클것 같아서 38밀리로 주문을 했다. 나중에 도착해서 착용해보니 괜찮은 선택이었다.
그렇게 목요일 저녁에 주문하여 주말을 기다려 월요일 우체국 택배로 받을수 있었다. 제품이 서울에서 올줄 알았는데 비행기로 왔는가? 암튼 바다건너 주문즉시 보냈는가보다;; 역시 클래스가 다름..
스마트워치를 구입할때 선택기준으로 생각한게 일단 일정을 쉽게 확인할수 있을것, 그리고 운동에 도움이 될 것, 마지막으로 아이폰과 연동이었다. 아이폰과 연동이야 안드로이드 제품들의 디자인이나 성능도 괜찮았기에 앞에 일정이나 운동에 도움만 되면 안드제품도 괜찮은게 많았는데 일정을 폰에 저장하다보니 애플제품밖에 선택할수 없었다. 그리고 운동기능도 이전 손목시계가 마라톤에 특화된 제품이라 편했지만 조금 불편했던게 스톱워치를 사용하면 현재 시간을 볼수 없었다, 볼려면 모드를 선택해서 시계모드로 빠져나가야 했다. 그러다보면 집에와서도 계속 뒤에서는 스톱워치가 돌아갔던적이 여러번 있었다;;
애플워치로 바꾼뒤 그나마 편했던게 한 화면에서 스톱워치, 알람, 시간카운트를 볼수 있다는점~ 요건 편하다 거기다 하루 운동량(움직임)을 볼수 있는건 덤!
그리고 폰이 주머니에 있다보면 진동에 적응되서 문자나 전화를 못 받을수도 있었는데 손목에 진동이 느껴지다보니 절대 놓치는 경우가 없다. 일정도 아침 출근길에 그날 할일을 폰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바쁠때는 폰 볼 시간도 없어서 그시간에 해야할 일을 가끔씩 놓쳤는데 손목에서 일정을 바로 확인할수 있으니 이점만해도 충분히 본전을 뽑을수 있을것 같았다.
시계 배터리에 대해서 아쉬움이 많던데 왠만한 작업은 폰으로 다 할수 있다보니 시계는 그렇게 조작할 일이 없던데 사용량으로 배터리가 부족한게 아니라 폰과 시계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다보니 여기서 전력손실이 제법 있었다. 블루투스를 꺼도 와이파이로 폰과 어느정도 연결이 되는데 항상 사무실안에서 업무를 보는것도 아니고 현장을 왔다갔다하면 와이파이가 안되니 제대로 알림을 받을수 없는경우가 생겼다.. 그냥 전력손실이 있어도 안정적인 알람을 위해 어쩔수 없이 블투를 활용할수 밖에 없는게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기야 워치 자체에 통신기능이 없으니 연결방법이라곤 와이파이랑 블투뿐인데 S제품처럼 따로 회선가입을 안하니 절약된다는 기분으로 사용해야할듯 하다..
블루투스로 인한 배터리 손실만 어떻게 해결된다면 기능면에서는 꽤 괜찮은 휴대폰 악세서리가 될듯 하다. 그리고 가격.. 이게 80만원의 값어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4~50만원정도 조립PC정도 가격으로 떨어진다면 아이폰 사용자들 중심으로 구입이 늘수도 있을텐데 그렇다고 디자인을 타협하여 스포츠 모델을 구입하자니 너무 멋없고; 밀레니즈 버젼이 50만원초반정도로 조정되면 좋을듯 싶다. 암튼 뽀대는 나는데 남이보기에는 그냥 검정화면뿐이니 구입한 본인이 쓰기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이 될것이다.
▷ 스마트워치의 쓸모란?
▷ 지난 한해동안 같이 마라톤도 뛰며 고생했던 카시오 손목시계.. 공사현장에도 사용하다보니 본드가 액정에 묻어 지저분했던게 아쉬웠는데 거기다 스마트워치를 보고난뒤 더 초라하게만 보인다..
▷ 제품을 구입한뒤 충전을 시켜야 하는데 그냥 자석충전기를 붙여 바닥에 두자니 다음날 자석에 줄이 달라붙어 착용하기도 번거롭고해서 거치대를 하나 구입하려다가 활용도에 비해 가격이 비싸서 MDF판으로 하나 만들기로 했다.
▷ 뭐 대충 모양은 요렇게 뽑을 예정~ 이럴때 참 3D프린터란 녀석이 있으면 시제품을 만들기에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모니터 거치대에 MDF판을 붙여서 만들예정이다. MDF판위에 충전기를 올려 크기를 쟀다. MDF판 두께가 0.5cm라 얼추 바로 사용해도 될듯 하지만 재단을 하다보니 조금 오차가 있어서 뒷면을 보강하여 거치대를 부착하였다.
▷ 짠~ 비쥬얼은 조금 그래도 근사하쥬~ 있으니 없는것보단 낫다. 하루동안 사용해보니 배터리가 60%정도 소모되는데 폰마냥 시계화면옆에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니 왠지 배터리 압박이 느껴져 과감히 그자리에 운동량을 집어넣고 하단에는 오늘날짜, 시간카운트, 알람, 스톱워치로 꾸몄다. (참고로 애플워치 스샷을 찍는 방법은 크라운버튼과 아래 연락처버튼을 동시에 꾹 누르면 아이폰에 저장이 된다-간단한건데 몰랐다는..)
▷ 현재 사용중인 애플워치 화면이다. 이렇게 구성을하니 한 화면에서 스톱워치나 알람등을 바로 확인할수 있다. 운동량이 많은날에는 시계옆 운동량이 한바퀴를 넘어갈때도 많다..
▷ 여기서부터는 제품 포장해체~ 사실 포장은 이미 뜯었다. 제품을 사용해보고 다시 후기를 적고 있기에 개봉과 사용이 바뀌었지만 박스는 고이 보관중이다!
▷ 겉 포장박스를 뜯으면 안에 제품 포장박스가 있고 박스를 열면 맥미니같은 예쁜 하얀박스가 보인다. 그걸 개봉하면 애플워치가 두뚱! 처음 뜯을때 그 감동은 쵝오다! 마치 삼각김밥마냥 착 풀면 옆면은 알아서 척 풀리는데 박스 속 애플워치가 참 사랑스러워 보인다.
애플녀석들 이런거 연구할시간을 좀 소비자 평가글 읽는 시간에도 쓰란말이다.. 아니지 이미 평가는 읽어봤지만 단계단계 풀어주는걸지도 모르겠다;
▷ 와우! 지금은 제품에 보호필름등으로 감싼 사진이지만 옆으로 누워있는 애플워치를 보면 새 제품이라 그런지 기분이 참 좋다! 이렇게 보면 80만원 값어치나는 제품같기는 하다(?) 하지만 기능을 써본다면 조금 조정을 하면 좋을듯 싶기도 하고..
+ 이번에 애플스토어에서 첫 주문후 아래와 같은 배송완료 문자를 받았다. 일반적인 배송완료 문자였으면 00시쯤 배송완료될 예정입니다~ 같은 내용이었을텐데 아래 문자를 받으니 왠지 더 기분이 좋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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