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6

150816 영주 부석사 여행

 방학내 공사로 피곤해진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 위해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피서철이 한참 지난 바닷가에 가볼까 서울, 부산등 사람들이 많은 도시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결국 선택한건 영주 부석사이다. 예전에 갔을때 안개가 껴서 저 멀리 시야가 잘 보이지않아 아쉬워서 다시 들려봐야지 했었는데 이번엔 내차를 몰고 가게되었다.

 버스로 갔을때는 중간에 한숨자도 되는 거리라 이렇게 멀줄 몰랐는데 안동을 지나서도 한참 운전을 해야하는 먼 거리였다; 오후에는 돌아댕기기 더워 아침일찍 6시쯤 집을 나섰다. 출발할때도 날씨가 그닥 좋지는 않았는데 비만 안오면 되지..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안동휴게소에서 우동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네비안내를 따라 9시쯤 부석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예전 기억에도 주차비를 줬던가? 그랬던것 같은데 입구에 사람도 없고 그냥 들어갔다. 아침일찍 출발한탓에 피곤해서 잠깐 30분정도 눈좀 붙이고 차에서 나왔는데 이제 들어오는 차들은 직원이 주차비를 받네?;; 아무튼 주차비 얼마안되지만 세이브해서 룰루랄라 기분좋게 부석사 입구로 갔는데 엥? 또 매표소가 있었다. 공짜인줄 알았는데;; 지갑이 차에 있어서 다시 주차장까지 갔다가 올라오니 벌써 덥다..

 입장료 1,200원 내고 절에 들어가니 아침이라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고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았다. 예전에 왔을떈 문화재 훼손이 생각보다 심해서 실망감도 많았는데 이제 공사를 다 마쳤는지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었다. 절 내부를 천천히 여기저기 둘러보니 한시간 정도 걸렸다. 생각보다 너무 일찍 내려와서 다음으로 어디가볼까 생각하다가 안동 끝부분에 경북 도청이전 신도시가 있다는걸 기억해내곤 바로 네비에 찍어 이동했다.

 네비가 촌길을 안내하더니 드디어 포장된 1차선 도로가 나오는데 공사차량뿐이다.. 안내책자에서 봤던 멋진 기와지붕 도청건물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대로 가면 집에 가겠다싶어서 다시 유턴해서 안동 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기로 했다. 아침으로 먹은 우동은 이미 소화가 되고 중간중간 마신 캔커피가 더 식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안동시내로 들어와 점심으로 찜닭을 먹을까하다가 설마 1인분만 팔겠나 싶어서 그건 가족들을 위해 포장하기로 하고 안동에 왔으니 간고등어를 먹고싶다는 생각에 모퉁이에 있는 전문점에 들려 간고등어 정식을 주문했다.

 배가고파 허겁지겁 뼈채(?) 먹느라 사진은 없지만 당시 내 배가 인증했다. 평소 동네에서 사먹던 간고등어와는 급이 다르게 맛있었다. 아마도 그릴같은 전용 구이도구가 96%는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집에선 후라이펜 밖에 없는데 아무리 생선을 맛있게 굽는다해도 펜에 눌러붙은 것과 그릴 모양을따라 잘 지져진 껍데기 맛은 천지차이지;;

 그것에서 친구에게 줄 선물과 집에서 구워먹을 간고등어를 사고 구시장에 들려 찜닭도 포장해서 차에타니 이때부터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한다.. 나이스 타이밍이긴 한데 집에 어떻게 가지 걱정부터 들었다. 폭우탓에 돌아오는 길은 제법 막혔지만 안동간고등어 한마리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수가!! 집근처에도 이런 간고등어 정식집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구이집은 인사동 입구에 있는 어머니 손맛인가? 상호가 디게 길었는데 생선구이집이다. 생선도 큼지막해서 밥 두공기 정도는 먹어줘야 할만큼 맛있다.







































▷ 잘 정리된 부석사 조경, 멀리서 보면 아름답다.

▷ 집에와서 GPS경로를 찍으며 구글어스로 확인하는데 엥? 이미 잘 지었네? 그런데 입구쪽이아니라 저 안쪽이라 잘 안보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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