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셔(광택기)의 선택 - 기초가이드- 네이버 비행(khaibit)님 블로그 참고
일년에 고체왁스 세차를 한두번 하는편인데 요몇개월간 바쁘다는 핑계로 비온뒤 물왁스로만 슥슥 닦고치웠더니 닦을당시에만 깨끗하지 몇일뒤엔 먼지가 다 달라붙어 관리가 힘들었다(가장 상태가 좋았을때는 세차 인도후 유리막광택을 했을때 몇개월이 봄날이었던듯..)
오늘은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저녁에 간만에 왁스세차해볼까싶어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내일 저녁에 비소식이 있었다. 관둘까싶었는데 차 외관이 너무 더러워서 내일 비오더라도 왁스세차하면 다 흘러내리니 그냥 하자싶어서 늦은 아침에 햇볕도 없고 슬슬 스펀지에 고체왁스 묻혀가며 닦고 있으니 본네트 작업만 했을뿐인데 팔목이 욱신욱신거리기 시작한다..
급한김에 지갑챙겨 사거리에 있는 차량용품점에 가서 차량용 광택기 하나 달라고 했더니 무슨 어깨안마기 처럼 생긴 먼지쌓인 박스하나를 보여준다. 딱봐도 허접하게 생긴게 마데인 차이나구나 싶어서 그래도 가격만 2~3만원하면 사야지 싶었는데 9만원이랜다~ 더구나 시거잭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타입; 그 줄도 길어봐야 3~4미터밖에 되보이지 않는다. 분명 사용하는데 에로사항이 많겠구나 싶어서 다음에 다시 들리겠노라 인사하고 가계를 빠져나왔다.
집으로 돌아와서 대형마트에 가면 자동차용품에 있지않을까싶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검색해봐도 쓸만한 녀석은 찾을수 없었다. 전부다 집에서 이런 공구로 세차하는 사람들이 없는가보다; 나만 그런가?? 그냥 포기하고 인터넷에서 쓸만한 공구 하나 주문하자 싶어서 충전식 차량광택기로 검색하다 쇼핑탭 아래 블로그들중 선택에 도움될만한 정보를 주는게 있어서 쭉 읽어보며 새로운 사실도 알게되었다.
단순한 생각에 핸드글라인더처럼 그냥 원형판이 회전하며 닦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별 희안하게 회전하는 방식이 있는데 그런제품으로 세차해야 스월마크(표면이 거친 수건등으로 한방향으로 원형으로 닦았을때 생기는 마크)를 최소화 할수 있다는 정보를 알았다. 그리고 전기코드를 꽂아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았는데 아마도 세차용보다는 작업장에 공구로 나왔기때문에 그런것 같았다.
그러다 제일 마지막줄에 충전식으로 추천하는 제품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오늘 구입한 마카다라는 공구사의 DBO180z라는 생소한 이름의 제조사 공구였다.
인터넷 검색으로 하나 주문하려고 결제를 하려다 오늘주문하면 빨라야 다음주 월화쯤 올테고 주중에 퇴근해 퍼지는 저질체력에 세차는 무리라는 판단에 조금 더 비싸더라도 오늘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쉽게 공구를 구할수 있는 유통단지에서 해당제품을 검색해봤다.
마키다 공구를 취급하는 총판이 마침 유통단지에 있어서 출발전 토요일 몇시까지 영업을 하는지 물어보고 바로 본넷만 세차한 차를 몰고 유통단지로 향했다. 매장에서 소음이 어느정도 시끄러운지 3,2,1단으로 작동해봤는데 그냥 핸드글라인더 마냥 회전하는 소리라 1단정도로 하면 괜찮을듯 싶어 바로 본체를 구입한뒤 별매품인 배터리와 충전기까지 구입했다. 몸체는 13만원정도 하는데 배터리랑 충전기까지 구입하고 나니 25만원이 결제되어 있었다;; 그래도 이녀석만 있으면 이제 편하게 세차할수 있겠구나라고 희열의 꿈꾸며 얼른 동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도착하니 그 많던 비구름은 걷히고 햇볕이 나기 시작한다;; 아 땡볕에 삐질삐질 땀흘리며 닦아야 하나 그냥 저녁에 소음유발하며 닦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민폐를 줄이기 위해 낮에 닦자는 생각에 햇볕아래 스펀지에 왁스를 뭍혀 골고루 다시 본넷부터 발라주었다.
내가 세차하는 방식은 디테일하게 부분을 나뉘어 왁스를 묻혀주고 닦고 다시 왁스칠 닦고 반복한다. 그냥 처럼부터 전체를 왁스칠하고 다시 싹 닦아주는 방법도 생각해봤는데 이 고체왁스가 몇분만 지나면 굳어서 마른걸레로 잘 닦이지도 않을뿐더러 닦을때 엄청난 가루를 발생시킨다(이 가루가 싫어서 요플레같은 타입에 왁스를 사용해봤는데 이건 가격도 비싸고[소낙스 제품이라서 그런가;;] 액체 물왁스보다 몇일 더 가는 수준밖에 성능을 못낸다) 본넷에 스펀지로 왁스칠하고 바로 걸레로 닦으며 광을 내는데 조금 충전된 기기에 걸레를 바닥에 대고(바닥면이 부직포로 되어 있다) 3단은 연마용이라길래 1단 광택모드로 슬슬 밀어주니 완전 신세계다! 왜 이런걸 진작에 구입안했나 후회스러울 정도로 편하다. 슬슬그냥 밀어만주니 저절로 왁스가 닦이며 블링블링 광이 나기 시작한다. 고체왁스로 닦으면 적어도 한달정도는 비가와도 거뜬히 버틴다. 봄철 꽃가루 테러에도 그냥 차량용 용빗자루로 슥 닦아주면 광이 살아난다. 고체왁스가 시공은 힘들어도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서 좋다.
이렇게 본넷, 앞타이어 부분, 앞좌석, 뒷자석, 짐칸순으로 작업을 하고 한발짝 떨어져서 차를 보니 햇볕에 반사되어 블링블링한 자태에 눈이 부시다! 자 여기에 비올때 앞유리 와이퍼를 닦는데도 유막이라고 기름기때 자국이 묻어있는게 보이는데 이것도 마른날씨에 닦는게 아주 힘든 일이다. 지난번에 구입한 이름없는 제품의 유막제거제를 과감히 앞 유리에 쳐바르고 1분도 안되어 때약볕에 바로 굳어버린다.
윽.. 예상은 했지만 이녀석은 왁스보다 더 잘 안 닦인다; 어떨수 없이 분무기로 워셔액을 몇번씩 분사해가며 오늘 구입한 샌더로 슥슥 밀어버리니 유리막에 그동안 몰랐던 돌 튄 흔적까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앞유리를 다 닦고 내려와서 멀리서 보니 다시 구입했을 당시의 모습마냥 차가 너무 반짝인다~ 오 때약볕에 힘들게 세차를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그런데.. 뒤돌아서니 처음이라 그런지 차에 있는 광택용 수건이란 수건은 모두 꺼낸탓에 빨래거리가 엄청나게 늘었다. 예전 손세차할때는 광택용 수건 2장으로 끝냈는데 기기로 광을 내다보니 표면이 조금만 더러우면 잘 안닦여 막꺼내다보니 빨래감만 늘었다. 그래도 힘든작업을 기기로 하니 절반은 편해졌다.
더군다나 이녀석 집에서도 쓸모가 많았다. 집으로 들어와서 제일먼저 사용한게 구닥다리 마실용 자전거였다. 관리를 잘못해 서서히 녹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였는데 샌더에 기본 제공되는 페퍼를 사용해서 녹을 갈아주니 보기도 좋아졌다. 다만 헤드가 크다보니 구석구석 세심히 닦아내는건 힘들었다. 자전거에 그냥 갖다대어도 광이 난다. 그리고 집안 바닥청소에도 유용히 써먹었다. 먼지를 제거하고 물걸레로 닦기는 하지만 닦고나도 뒤돌아서면 끈적끈적하기도 하고 광이 안나는데 녀석은 큰힘을 들이지 않고도 가전제품에 광도 내고 크기도 소형이라 아주 유용한 물건이다. 반짝반짝 바닥까지 닦아놓고 빨래거리 해치우느라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세차와 일상생활에 아주 유용한 샌더이다.
▷ 인터넷 사이트 검색으로 10만원쯤 하길래 오~ 싸네! 하고 가서 별매품까지 샀더니 적자;; 취미로 차량광택을 적어야할지도 모르겠다; 왠지 매주 차량 광택내고 있을듯..
▷ 아직 차량 연식이 얼마안되고 세차를 매번 손세차만 고집하다보니 큰 흠집은 없다(후진하다가 긁힌 뒷태를 보면 안습이..) 세차도중에 사진은 없다. 더운 땡볕에 작업하고 사진찍고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에;; 다만 차량을 전체적으로 묵은때 제거한뒤 유막제거까지 마치고 잠깐 시내주행을 해봤는데 이건 마치 시력 0.3일때 안경을 쓴 경험이랄까? 과장이 90% 세차해서 그렇겠지만 손으로 앞유리를 닦으면 아무래도 닦고나서도 자국이 좀 생기는데 엄청 편하고 깨끗하다! 선팅만 안했으면 차유리가 없다고해도 믿을정도로..
(이때문에 집에 걸려있는 거울이란 거울은 모두 극세사 천을 붙여서 닦아보았는데 묵은때가 한방에 날라가니 새거울로 둔갑을 해버렸다는 후문이..)
▷ 인터넷으로 차량광택을 검색해봤더니 새차들 사진만 나온다(아니지 원래는 더럽은 차였는데 광택기덕인가?) 그런분들은 평소에도 차량에 먼지하나 묻히지 않고 다닐듯 하다.
동네가 후진탓에(?재개발로 어수선~) 차들이 전부 전투범퍼거나 앞 휀더에 하나둘씩 훈장, 총알자국을 붙이고 다니는데 혼자 블링블링 거울로 만들어두니 괜히 차량테러에 목표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하다.. 너무 유난떤다고 생각할지도;;
그래도 아부지의 10년정도 탔던 차량을 보면 아무리 깨끗하게 매주 외관을 닦는다해도 일반 수건을 걸레로 만들어 닦으셔서 생긴 무수히 많은 스월자국이 보기 싫었는데 녀석을 험하게 다루기 싫어 극세사 걸레로 손세차만 고집하고 있다.. 덕분에 팔뚝이 굵어졌다고 믿고 있는데 이번에 광택기를 구입한덕에 손 하나가 더 생긴(가운데말고~!) 기분이다.
세차의 즐거움이 늘었다고나 할까? 여기서 광택기에 돈을 더 투자한다면 세차업으로 진출해야 할거고 그냥 적정선에서 기기의 힘을 빌린다고 생각하고 전문적인 세차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그냥 편하기위해서만 사용할 예정이다. 저정도 광택만 유지해도 동네에서는 세차다ㅋ(혼자서만 비온다음날 저녁에 세차하고 있다; 다음날 쨍한 햇볕에 빗물이 말라 물방울 자국을 만들면 그게 왜이리 보기 싫을지;; 그래서 그냥 그 빗물로 극세사 걸레 두장들고서 세차를 종종한다)
+ 옵션에 보니 양모패드가 있던데 고건 좀 탐난다.. 일반 광택용 걸레로 닦은게 좋은지 양모패드로 닦은게 좋은지 좀더 결과물을 검색해보고 판단해봐야겠다.
++ 마키다라는 브랜드를 첨 들어봐서 대리점에서 나올때 보쉬하고 비교하면 어떤가요? 라고 무식한 질문을 해봤다.. 직원왈 목수들 대부분 이 브랜드 제품을 선호한다고... 왠지 미제의 무식한 괴력과 일제의 정교함이 대결하는 이름같다.(첨에 마키다? 사람이름인가? 다카키 마사오가 떠오르네 왠지 비호감이다 싶었는데 제품을 사용해보고 완전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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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9 양모패드 구입~
주말에 출근해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유통단지에 들려 양모패드를 구입할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니 근처 빼빠집에 가보라고 한다. 입구쪽에 있는 가계에 들려 5인치 양모패드를 구입하고 싶다하니 제품을 보여주는데 뽀송뽀송한게 이걸로 광택이 나나 의심들만큼 부드럽다.
(제품은 개당 8,000원) 여유분으로 넉넉하게 3개를 구입해서 집에서 가볍게(?) 비온뒤 빗물자국을 닦아봤는데 부드럽게 잘 닦인다. 하지만 이 용도가 아닌지라 다음번 왁스칠할때 제대로~! 한번 사용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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