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7

필립스 MCM710 미니오디오 수리기 - USB, CD 인식 불량

 2009년에 나름 고심끝에 구입했던 녀석인데 지난번 블루투스를 위해 USB 전원딴다고 뚜껑열었다가 멀쩡한 USB기능 고장내서 A/S센터에서도 오래되서 수리불가라는 말을 듣고 그냥 PC의 외부입력용+라디오 튜너로만 쓰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CD음악이 듣고싶어 재생을 눌렀더니 CD가 없다고 디스플레이에 뜬다; 이건 뭥미;;

 그동안 PC음악만 듣다보니 CD를 많이 쓰지않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렌즈기능에 문제가 생긴것 같았다. 오전에 뚜껑따서 익숙하게 픽업렌즈를 알콜묻힌 면봉으로 살짝 닦아주니 그럭저럭 인식이 되는것 같았는데 야심한밤 초저녁에 잠이 몰려와 잤더니 잠도 안오고 다시금 CD음악을 재생하려니 20트랙 넘어서 또 인식을 못한다..
MP3도 고장나고(냈고;) CD마저 고장났으니 이참에 미니오디오를 하나 바꾸자싶어 다나와라는 가격비교 사이트에 접속했다.

 그동안 별탈없이 잘 사용했기에 분류에서 필립스, 소니를 체크한뒤 블루투스도 이제 필요하니 추가하고 아이폰이 있으니 독 기능도 있으면 좋겠고.. 부가적으로 인터넷 라디오도 들으니 네트워크도 되는게 있으면 좋겠다고 체크한뒤 검색하니 제품이 없다.. 혹여나 있더라도 가격 80부터 시작, 아이폰이 기존 30핀에서 라이트닝으로 바뀐터라 아직도 시장에는 라이트닝 제품이 많이 없었다. 괜찮은 제품이다싶으면 상위기종에 독 기능을 찾아보면 없고.. 그렇게 오후내내 한참 고민하다가 에라이 돈도 없고 그냥 고쳐쓰자는 생각에 새벽 또다시 녀석을 분해하여 렌즈를 닦아가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그때서야 예전에 MP3기능을 살릴수 있는 아이디어가 다시 떠올라 케이블을 모아둔 박스에서 USB연장케이블을 꺼내어 개조를 시작하였다. 마침 4핀 커넥터도 옆에 있어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우선 인터넷 검색으로 USB케이블의 구조부터 확인하였다. 빨강은 5V 전원 녹색은 데이터+ 흰색은 데이터- 검정은 접지였다. 지난번 잘린 4핀 커넥터를 같이 센터에 맡겼었는데 이사람이 수리불가하다고 해서 집에와서 열어보니 그케이블은 버렸네;; 다시 돌려달라기도 뭐하고 해서(당시에는 9V가 만났으니 기판에 이상이 생긴줄 알았다) 잊고 지내다가 케이블 박스에서 찾은 USB 4핀을 벗겨보니 친절하게도 그색깔 그대로 있었다. 빨강, 녹색, 흰색, 검정을 서로 연결한뒤 합선되지 않도록 접속자로 마무리하고 음악을 재생하니 두근두근~ 인식 잘~ 된다! 아 순간 얼마나 희열이 느껴지던지.. 내가 수리할정도면 센터 기사도 나름 납땜을 해서 야매로 수리할수는 있었을텐데 역시나 오래되었으니 상위 기종을 사라는듯 수리를 거부했다.. 아무튼 이제 간헐적인 픽업렌즈 불량만 교체하면 되고, VFD 디스플레이(전면 화면표시부)가 처음보다 어디워졌는데 이부분만 나중에 알리익스프레스등 부품을 찾아보고 구하면 될듯하다. 그런데 몇시간동안 부품을 찾아봐도 잘 없다. 지난번 디스플레이를 열어보니 MCM710 전용이 아니라 필립스 호환부품 같던데 조금더 찾아봐야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2~3년은 더 쓸수 있게 되었다. 궁하면 통한다더니 다 해결된다. 2016년도 희망을 가지자!

+ 다음번엔 픽업렌즈 교체에 도전할지도..
▷ CD픽업/렌즈/픽업16핀 산요 SF-P101N



▷ 처음 CD인식불량일때는 픽업렌즈가 중간쯤 멈춰있어서 아래로 내리고 렌즈를 면봉으로 닦아주니 잘 인식되었다. 하지만 저녁에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아마도 수명을 다한듯 싶다..


▷ 4핀 USB인식 케이블을 만들었다. 빨강은 5v 전원선, 녹색은 데이터+, 흰색은 데이터-, 검정은 접지선이다.


▷ 케이블 머리를 희생하고 장렬히 떠난 5M USB연장 케이블.. 아깝지만 쓸모가 없었다.
  머리까지 예쁘게 연결을 못하니 그냥 밖에내두고 사용하기로 했다.


▷ 내부는 이렇게 연결하였다. 제일 아래 왼쪽이 USB인식 케이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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