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22

150522 명덕 거리모터쇼 관람

 오전에 어제 여행다녀온거 정리좀하고 오후에 지하철을 타고 명덕 모터쇼에 잠깐 다녀왔다. 매년 찾아가진 못하고 이전에 한번 가봤는데 볼것도 많고해서 생각날때 한번씩 가보고 있다. 명덕역에 내려 조금만 위로 걸어가면 자동차부속 골목이 있다. 이곳 도로를 통제하고 튜닝차량 전시회등을 하는 행사인데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늘씬한 모델들이 줄지어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는 찍사분들의 행렬ㅋㅋ 솔직히 모델분들 외모가 너무 이질적이어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냥 쿨하게~ 옆을 쓱 지나가며 전시된 차량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내 관심사는 값비싼 외제차량보다 실속있게 공간활용을 하는 튜닝쪽을 찾고 있다. 마침 외국 브랜드같은데 작은 벤에 나무를 활용해서 탁자를 만든 차량이 보인다. 관심있게 보고 있는데 이 브랜드가 중국차량이라고 하네? 오호~ 디자인이나 활용도 많이 근접해졌다. 일본 엔진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뒤이어 튜닝된 차량들이 쭉 세워져 있는데 같은 SUV인데 차체를 얼마나 낮춘건지 까치발을 세우면 천장이 보일정도로 낮다. 뒷바퀴와 차체 사이에 손가락을 대보니 채 2손가락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럼 방지턱은 얼마나 천천히 지나야 하는건지;; 불편을 감수하고 속도를 얻은건가? 내부도 아~주 화려하다. 마치 비행기 조정실 같다.

 그리고 실제 경주에 사용되는 차량인듯 내부 불필요한 구조물을 전부 때어내고 운전자, 보조1인을 위해 설계한 차량도 볼수 있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위험해보였는데 내부를 살펴보니 천장이나 옆면에 얼마나 튼튼히 바를 붙였던지 절벽에 굴러도 운전석은 멀쩡할듯 싶었다. 차량 앞 범퍼에 날개같은걸 붙인차도 있었는데 고속으로 달릴수록 전면을 바닥에 밀착시켜 안전성을 높일 의도인것 같은데.. 저정도 효과를 받으려면 최소 170km 이상은 달려야 안정적이다 느끼지 않을까나..

 폭스바겐, BMW 등 명차에서도 차량을 전시하고 있는데 공해 유발자 폭스바겐은 사뿐히 건너뛰고 BMW 차량을 살펴보았다. 750 차량이 전시되어 있길래 내부를 한번 봤는데 우와 감탄이 절로나온다. 일단 차체가 엄청나게 넓다. 그리고 보조석을 앞으로 밀면 아마도 발받침대일것이다 특이한 장치도 있다. 요건 은근히 유용할듯.. 돈과 전용 주차공간만 있으면 가지고 싶은 차량이다. 그리고 요즘 조금씩 보이는 전기차량도 있었는데 구조가 좀 특이하네? 뒷좌석은 보이는데 손잡이가 없다. 앞문을 열어 살펴보니 중간쯤에 뒷문을 여는 스위치가 보인다. 다만 문닫을때 주의해야할것 같다. 앞문을 닫고 뒷문을 닫으면 간섭때문에 잘못하면 유리창 깨먹을지도.. 그냥 앞/뒤문 서로 간섭이 없도록 만들면 좋을텐데 이유가 있겠지..

 중간쯤 돌아나오니 험비차량같은데 타이어는 버스타이어다;; 장갑차만한 사이즈 차량인데 옆에 젊은 사람이 설명하고 있길래 들어보니 중고시세가 6천만원 밖에(?) 하지 않는단다.. 그만큼 수요가 없어서 그런가? 크기에 비해 저렴한것 같았다. 그리고 연비는 2km/L정도... 아주 그냥 기름을 실시간으로 바닥에 흘리며 타는 차량인가보다. 이런건 줘도 유지비가 감당안될듯 싶다. 애들은 완전 놀이터마냥 오르락내리락한다.

 다시 입구쪽으로 걸어오니 익숙한 빨간 페라리 차량과 마세라티 차량이 보였다. 디자인 끝내준다. 국내에도 저런 디자인 차량 한대나오면 대박날텐데~! 입구에서 끝까지 둘러보는데 한 40분정도 걸린것 같다. 가족들과(?) 나들이 가기는 괜찮을듯..

p.s 내 앞에 젊은 부부가(남편이 유모차를 끌고) 전시된 차량을 보며걷다가 아내에게 밴틀리 수석디자이너가 현대에 왔는걸 아냐고^^? 흥이났는지 물어보는데 아내왈 옷차림에 신경쓰며 이상한지 물어보고 있다.. 아마 대부분의 가정이 이러지 않을까나 아내가 관심있는 차량은 아마도 '태양의 후예'에 나왔던 밀리터리 무늬를 한 산타페가 아닐까? 그옆에 송중기 전신 홍보자료와 함께ㅋㅋ 우연잖게 대화를 들었는데 어찌나 우습던지..

p.s2 다시 동네에 와서 골목에 긁힐까봐 벽쪽에 바짝 붙여 주차해둔 차량을 보니 괜히 미안해진다. 그동네 차들을 보고 내 차를 보니 이건 100만원짜리 MTB자전거와 삼천리 자전거쯤? 비교돼 보인다.. 저녁에 해가좀 지면 어제 묻은 먼지나 좀 물로 닦아줘야겠다ㅎㅎ;

+ 대구에서는 F1 쇼런같은 이벤트 안하려나? 예전에 서울 잠수교에서 레드불 F1 머신을 가져다가 달리는걸 볼수 있는 행사가 있었는데 거리가 멀어 못 가본게 아쉽기만 했다. 대구에서도 한적한 일직선 도로를 빌려 이런 행사를 한번 하면 멋질텐데~

▷ F1 쇼런 - 유투브



▷ 중한자동차의 ck 미니밴 모델이다. 차는 별로 특별함이 없는데 짐칸에 나무바닥을 만들어 펼치면 탁자가 딱! 캠핑 많이 다니면 유용할듯..
 그런데 갑자기 예전 캠핑장에서의 악몽이 떠오른다. 저녁무렵 텐트주변에 스타렉스 차량 한대가 오더니 새벽내내 더우면 시동걸어 에어컨을 틀고 얼마나 시끄러웠는지.. 본인은 자기만 편하면 괜찮을지 몰라도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너가 없어~



▷ 타이어에 무슨 오일을 바른건지 타이어 윤기가 반지르르 하다. 튜닝된 스포티지는 차체가 얼마나 낮은지 조금만 키를 올리면 차 지붕이 보일정도이다. 동네에 흔한 과속방지턱은 어떻게 지나는건가? 설마 과속방지버튼을 누르면 갑자기 차체가 10cm이상 쑥 올라가진 않겠지?


▷ 실제 전남에서 레이싱을 한바탕 하고 온 차량인지 모르겠지만 경주용 차량 내부를 볼수 있었다.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해 곳곳에 안전바를 덧대었는데 튼튼해보였다.



▷ BMW 750 차량이다. 7시리즈 차량을 한번 타본적이 있었는데 넓은 실내가 마치 에쿠스같았는데 이녀석 차값도 만만치 않을듯 하다.


▷ 요즘 종종 보이기 시작하는 bmw 전기차량이다. 내부는 단출한데, 문을 닫을때 조심해야할것 같다. 여는건 좋았지만 닫을때 그냥 뒷문부터 닫으면 충격때문에 유리창이 박살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 애들이 더 좋아했던 차량~ 마치 트럭에서 운전하는 듯한 시야가 보일듯 하다. 연비가 안습이지만 목적이 연비절약보다는 험지를 다니는게 목적일테니.. 소유자의 취향을 존중해주자, 오히려 차 하부에 흙, 먼지같은게 묻어있으면 더 멋있을텐데 너무 광나게 닦아주니 팔려고 내놓은 차 같다;


▷ 오토바이인데 조금 특이하다. 앞으로 잘 못간다;; 묘기용인듯 한데 두분이서 재밌게 타고 계셔서 한컷 찍어봤다. 그옆에 흔히 차량 지붕용 캐리어를 열어둔걸 볼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짐이 들어가네? 그런데 저런 가방을 왜 지붕에 싣지?



▷ 때깔좋은 페라리와 마세라티 차량이다. 날렵한 디자인이 멋지다.


▷ 다시 명덕역으로 돌아오는데 오른쪽 커피집 간판이 재치있어서 찍어보았다. 황송할 따름이라는데 녀석 느끼고 있어??


▷ 어제 여행다녀와서 그냥 세워둔 차량이다. 가기전에 세차장에서 간단히 물청소 한번 해서 그런지 큰 오염은 없지만 전시차를 보다가 소박한 내 차를 보고 있으니 보급형 자전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름 깔끔하게 타는걸 선호해서 별다른 튜닝은 하지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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