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9

160609 키보드 청소 & 엔터키, 쉬프트키 조립하기

 점심식사후 오후 특별히 할일도 없고해서 매번 걸레로 슥슥 닦아만 쓰던 키보드를 하나하나 분리시켜 세척하기로 했다. 참고로 이 키보드는 2008년 입사전 전임자가 쓰던 DM-V55 PC의 키보드이다. 이후 한번 컴퓨터를 바꿨는데 이 키보드의 특이한 배열이 손에 익어서그런지 이 키보드는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내 근무경력보다 오래된(?) 키보드인 셈이다.

 하나하나씩 키를 빼내서 닦고 조립하는데 엔터키, 쉬프트, 스페이스바, +, 넘버락에 있는 엔터키는 일반 키와 다르게 생겼다. 아마도 키 면적이 넓어서그런지 일반 방식과는 다르게 철 지지대가 있다. 이 철사를 끼우지 않아도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키감이 영 다르다.
 그렇다고 다시 조립하려니 막상 특이한 구조탓에 조립이 쉽지도 않다..

 이녀석으로 한두시간 씨름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가 키보드를 뒤짚어 조립해보자였는데 이 방법으로도 조립이 쉽지않았다. 결국 또다른 방법이 생각났는데 철 지지대 아래 지우개같은 푹신한 재질을 끼워넣고 조립후 빼내는 방법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성공적이었다. 인터넷 블로그들을 몇몇 검색해봐도 그저 시간과의 사투를 다루고 있었고 별다른 노하우는 없었는데 아래 사진의 방법으로 작업하면 손쉽게 키를 끼울수 있다.

 8년동안 쌓인 먼지를 닦아내니 키보드가 완전 새것같다. 험하게 사용한 편도 아니라 별다른 고장도 없고 오늘 이렇게 세척했으니 앞으로 몇년은 더 사용할수 있을것 같다.



▷ 처음에는 시험삼아 상단 기능키들만 세척해보려 하다 생각난김에 한가하니 모두 작업을 하게 되었다. 위 사진 3번째까지 세척한 것들이고 아래는 지저분한 상태이다.


▷이렇게 지우개 끝을 조금 잘라 끼워서 지지대 각을 세우고 키를 꽂아 지우개가 끊어질정도로 세게 눌러주면 된다. 나중에 지우개는 주변키 하나를 제거해서 클립등으로 빼내면 된다.


▷ 스페이스바의 경우 길이가 길어 두군데정도 지우개를 끼워 작업하면 된다.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꾹 눌러 끼우면 된다.


▷ 처음에 닦을때는 귀찮기만하고 괜히 멀쩡한 키보드 망가뜨리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8년동안 안에 쌓인 먼지가 생각보다 많고 지저분하니 작업에 능률도 떨어지던걸 세척하고 나니 새것마냥 블링블링하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