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5

160625 남평문씨본리세거지, 대구수목원, 비파산 전망대 등산, 엔진오일 교환하다

 오늘은 할일이 많아서 평일보다 일찍일어나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요즘은 새벽 5시에도 날이밝아 일어나니 활동할만하다, 일찍 서둘러야 사람들도 덜 부딪힐거라 생각하며 무거운 몸을 이끌고 운전을 했다. 신천대로로 40분정도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남평문씨본리세거지이다. 2년전에 알게되어 능소화를 보고싶을때 매년 들리는 곳이다.

 본리세거지에 도착하니 새벽 5:45분 아직은 한산할줄 알았는데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미 5~6대 차량이 도착해있었다. 마을도로며 골목에 운동하는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보였는데 왠지 이곳근처에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구이지만 도심과 멀어 공기도 맑고 경치도 좋고.. 차를 주차하고 골목을 걸어가니 이미 여러명의 찍사들이 부지런히 본리세거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나도 매년 찍는 풍경이지만 담벽이며 풍경을 담다가 입구쪽으로 가니 연못같은걸 만들었네? 동네와 잘 어울리게 만들었다.
 다음 들릴곳이 있어서 잠깐만 사진찍고 나와야지 하다보니 40분.. 아담한 마을이 괜히 탐난다.

 다음으로 앞산 전망대에 먼저가려고 했는데 오전에 엔진오일 교환을 예약해둬서 시간이 애매한바람에 바로 집으로 갈까하다가 바로옆 대구수목원 팻말이 보여서 설마 아침부터 들어갈수 있을까 생각하며 주차장으로 갔더니 왠걸 이미 많은 차들이 도착해있었다. 다들 주말에는 게으를줄 알았는데 이리 부지런할줄이야(나중에 공원에 가보니 죄다 할부지, 할머니들;; 젊은 사람은 나말고 없는듯 하다)
 이곳에서도 잠깐 앞산 등산하는 시간정도로 예상하며 한바퀴 걸어보자고 했던게 2시간이나 걸렸다.. 아침에 산책이나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괜시리 같이 뛰고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하기야 집앞에도 신천이라는 좋은 장소를 두고도 귀찮아서 안가는데.. 공원 곳곳을 다니며 아침부터 사진찍기 바빴다. 그러고 보니 수목원도 매년 왔던곳인데 작년에 근처에서 안좋은 일이 떠올라 괜히 근처에 가기도 싫어했던것 같다. 오랜만에 와보니 기분전환도 되고 괜찮은 장소인것 같다.
 이곳에서도 수국이며, 능소화 내가 좋아하는 여러곳들을 모두 만날수 있어서 더 좋았나보다, 부산 태종사에서도 오늘부터 7월 3일까지 수국축제를 한다는데 다음주말에 한번 가보려 한다.

 광활한 수목원을 모두 돌아본뒤 이제 집으로 가서 엔진오일을 교환하면 되는데, 아침 8시 가계문을 열자마자 도착했는데 막상 사장이 늦게오는 바람에 기다리며 엔진오일도 바꾸고 흡기청소도 이야기가 나와서 했는데 출혈이 크다;; 한 10만원 예상하고 갔건만 이런저런 정비하고하니 25만원이나 결제했다. 흡기청소도 아직 3년에 3.5만킬로 주행해서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흡기관을 열어보니 상황이 심각하다;; 생각난김에 처리하는 성격이라 조금 고민하다가 그냥 청소까지 맡겼는데 지출이 많았지만 그래도 깔끔해진 차를 보니 기분은 좋다. 원래 한 30분정도 예상하고 정비를 맡겼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풀코스 정비를(?) 마치니 3시간이나 걸렸네;; 덕분에 동네 블루핸즈에서 3년차 정기점검도 받으려고 했는데 토요일은 오전근무라 다음주로 미루고 돌아왔다. 집에 오니 왠지 엔진오일도 교환해서 차도 잘 굴러가겠다, 오랜만에 드라이브나 할까싶어서 다시 생각난곳이 앞산전망대;; 결국 다시 앞산전망대로 향했다.

 새벽과 달리 오후가 되니 신천대로에도 차들이 많았다. 안지랑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산을 하니 그래도 나무그늘이 많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등산할수 있었다. 한달만에 오르려니 더운날씨때문인지 아침부터 공복이라 그런지 힘들어 결국 중간쯤 쉼터에서 잠깐 앉아 땀을 말린다는게 10분이나 쉬었다. 다시 힘을 모아 안일사앞 고개를 올라 전망대에 도착하니 35분 걸렸다. 생각보다는 그래도 잘 올라왔다. 전망대에 올라오니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 불던지 오늘따라 날씨도 맑아 낙동강이며 팔공산 동봉, 경산까지 한눈에 보이는 경치에 또 기분이 좋아진다.

 매주 주말만되면 날씨가 비가올듯 흐려지거나 몸이 쳐져 집에만 있었는데 새벽부터 돌아다녀 조금 피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내 아지트(?)들을 한번 둘러보니 주중에 쌓인 피로가 회복되는것 같다. 내일도 날씨가 좋다던데 뭘 할까나..?



▷ 마을입구에 '인흥원'이란 인공연못을 만들었다. 마을과 잘 어울려 마치 원래부터 있었던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두세곳에 능소화가 피었는데 이곳이 제일 화려해 사진찍는 사람들이 많다. 이른새벽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동네 이곳저곳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 이상하게 다른 여름꽃들보다 능소화가 아름다워 보인다. 하기야 보통의 나무들은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엔 푸르게 성장을 하지..


▷ 두번째 입구에 핀 능소화이다. 아직은 조금더 자라야할것 같다.


▷ 작년에는 이 담벼락에 꽃이 심어져 있었는데 올해는 꽃이 없다. 왠지 더 허전해보인다.
입구에 접시꽃과 흙벽이 잘 어울린다.


▷ 바로 집으로 가려다가 수목원에도 들렸다. 6월이라 산책로 곳곳에 무궁화가 심어져 있다.


▷ 지난번 신문에서 수목원 중앙에 잔디를 심었다는데 아직 양생중이라고 한다. 설마 사람이 들어가게 하지는 않겠지? 금방 훼손될것이다..


▷ 이곳이 방향식물쪽이었나? 통로를 나오는데 넓은 화단이 보이니 경치가 좋다. 비록 향기나는 식물은 없었지만;; 활짝핀 수국을 볼 수 있었다.


▷ 둘러보는데 나무 줄기에 테잎같은걸 감아놔서 봤더니 오마이갓~ 벌레 녀석들이 엄청나게 붙어있다. 이게 중국매미의 유충인가? 그렇지 싶은데 엄청나게 많다..



▷ 수국 군락이 보여 담아봤다.
그리고 여러 식물원이 추가되었다. 종교관련 식물원과 열대과일 식물원을 공사중인데 아마 사람들이 많이 찾을것 같다. 아쉽게도 식물원은 9시부터 개방이 된다. 지금은 그냥 조용히 공원을 산책만 할수 있다.


▷ 조금전 능소화를 보고 왔는데도 아름다워 보인다. 집 담벽에도 하나 심었으면 좋겠는데..


▷ 이름모를 꽃과 금잔화가 보였는데 이전에는 그냥 화단용꽃이라고 통칭했는데 집에 금잔화를 키우다보니 아름다워 보인다. 생각보다 꽃도 잘 자라고 화단에 잘 어울리는 꽃이다.


▷ 이제곧 직장에서도 데크공사가 있어서 이런 나무 데크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일종의 직업병;; 내년에 또 들릴때는 열대과일이 탐스럽게 달린 나무들을 볼수 있겠지?


▷ 공원 끝쪽에 조성된 인공연못이다. 아담한 크기인데 허전하다. 비단잉어같은거라도 좀 풀어두지..


▷ 이것도 일종의 직업병.. 벽돌로도 화단을 만들수가 있구나~ 감탄하며 블럭 중간에 포인트를 준것도 배웠다.


▷ 공원을 나올때쯤 이제 출구가 나와야하는데 싶어서 지도앱을 켜보니 위치는 나오는데 각가의 명칭까지는 제공되지 않았다. 대구시와 네이버가 협력해서 상세 정보를 같이 제공하면 좋을것이다.


▷ 차량정비를 마치고 앞산전망대에 결국(?) 올랐다. 입구에서 장작태울때나는 냄새인가? 시골특유의 냄새가 왠지 더 배고프게 한다.


▷ 안일사 고개를 오르다가 경사를 한번 측정해봤다. 가장자리 빔위에 폰을 올려두어 경사도 측정을 했는데 보기에는 한 45도 정도 안되나 싶었는데 20도정도 나온다. 생각보다는 가파르지 않은데 연속 오르막이라 더 힘들게 느껴지나보다..


▷ 안일사를 지나면 이곳에서도 산수국을 볼수 있다. 비록 향은 없지만 다양한 수국이 아름답다.


▷ 이제 드디어 등산로 정비도 마쳤는가보다, 이전보다 올라가기는 편한것 같은데 그래도 이곳 등산로 자체가 짧아서 그런지 다른 등산로에 비해 힘들기는 하다..


▷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먼지하나 없다. 일년내 이런 화창한 날씨였으면 좋겠다.

+ 부록. 오늘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 같이 정비한 흡기청소이다.
아래 붉은원이 흡기관인데 공구가 있어야 열수 있다. 처음에는 주행거리도 얼마되지 않아서 심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했는데 카센터 사장이 한번 열어서 보여주겠다며 여는순간 당황스러웠다.. 이건뭐 공기가 흐르는 곳인데 마치 하수구 슬러지 같은 끈적한 이물질이 한 0.5cm는 쌓여있었다. 조금 상태가 양호하기는 하지만 R엔진이라는 방식의 특성상 어쩔수 없이 쌓인다며 2번정도 엔진오일을 교환할때 청소를 하면 차량 연비개선과 막힘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할수 있다고 한다.
 금액이 얼마안하면 쿨하게 하겠는데 10만원이라고 해서 조금 망설여지기는 했다. 이곳을 분리해서 스로틀바디만 따로 세척하고 엔진의 흡기관은 스팀과 약재를 혼합해서 녹여서 머플러로 배출한다고 한다. 시커먼 때를 광날정도로 세척하니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것도 엔진오일 싼곳만 찾다보면 놓치기 쉬운 부분인데 덕분에 잘 정비한것 같다.






▷ 세척전과 세척후  세차일때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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