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2

160731 드디어 서피스 타블렛 PC 구입하다

 지난 몇일간 스케치업으로 현장을 그리고 있었는데, 찌는듯한 날씨탓에 현장에서 A4용지에 치수를 적어서 사무실에서 그리다보니 잦은 오차가 발생했다.. 그래서 저가 아톰PC 타블렛을 구입해볼까 제품 후기를 읽어보니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고 자잘한 오류와 터치감이 만족스럽지 않고 고장시 수리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떄마침 엑셀 VBA로 유저폼을 짜고있어서 출퇴근중에도 더 필요해서 알아보고 있던참이라 타블렛중에 고가인 마소의 서피스 프로4를 선택하게 되었다. (자기 합리화중..)

 녀석을 보기위해 인근 하이마트 매장에 다 물어봤지만 작은 동네 매장에는 수요가 없어서 그런지 제품이 아예없다고 한다. 혹여나 있더라도 삼성의 타블렛이 있었는데 요즘 삼성제품은 피하고 있는지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사람이 많은 매장에 제품이 있다는 글을 발견했다. 이거참 PC계 허니버터칩도 아니고 비싼제품을 내돈주고 사겠다는데도 이리 어려울까 그냥 사지말까라는 고민을 하다가 퇴근길 성서 하이마트를 방문했다.

 미리 전화를 주어서 매장에서 화면 이리저리 훝어보고 쿨하게 신용카드로 무이자 할부 5개월로 계산했다.. 그래도 한달 40만원남짓;;; 오마이갓.. 막상 필요없을것 같은 애매한 존재인지라 구입후 즐거움보다 걱정이 앞선다..
(구입모델: i5 CPU, 8gb 램, 256GB SSD, 블루트랙 마우스까지)

집에와서 후딱 저녁먹고 녀석과 친해지기 위해 포장을 살살 뜯고 전원을 켜니 서피스라는 영문이름이 뜨고 생소한 윈도우10 설정화면이 나온다.
 일반 데탑같으면 편하게 쓰기위해 윈도우7으로 다운그레이드하겠지만, 나름 적응해보자는 생각에 그냥 순정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이틀정도 사용해본 소감
- 데탑에 윈도우10을 사용하는것과는 천지차이로 꽤 쓸만하다는 것. 다만 이전에 사용하던 애플의 아이패드와 비교가 되니 아직은 윈도우 운영체제가 20%정도 불편하다.
아이패드의 경우 설명서 없이도 그냥 내가 필요한 앱을 다운받고 사용하면 끝인데, 윈도우의 경우 업무용이라는 선입견탓인지 좌우 스크롤부터해서 생각했던것보다는 불편함이 느껴졌다. 이거야 별도의 프로그램을 찾아 설치하면 보완가능하겠지만..

- 타블렛이지만 아직은 키보드와 마우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구입할때 타블렛이니 가상키보드로 어느정도 작업은 가능하겠지 싶었는데 아이패드와 키 누르는 기분이 조금 다르다.. 화면이 너무 광할한 탓도 있겠지만 내가 사용하던 스케치업등 일부 프로그램에서 가상키보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우스의 경우 서피스4의 문제같기는 한데 부품탓인지 이전에 사용하던 802.11n 공유기와 문제가 있는지 최대 연결속도가 72mbps로 고정되었다.. 정상적이라면 150mbps정도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이문제는 구글에 검색해봐도 영어권 사례만 있고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서 결국 더 성능좋은 5g 공유기로 교체했다.
802.11ac로 연결하니 잘 작동한다.

- 세번째로 화면이 너무 깨알같다;; 첫 부팅화면때는 바탕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와서 높은 해상도가 문제될줄 몰랐는데 몇몇 기존 윈도우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중에 점만한 종료버튼부터 메뉴인데 화면을 가까이 들다봐야 보일정도로 작은 글자탓에 익숙해지려면 조금더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MS에서는 꼼수로 화면을 200% 확대해서 사용하라고 권장한다)
포토샵의 경우 메뉴가 너무 깨알만해서 인터넷에서 별도의 프로그램 세팅을 변경해서 사용하니 그럭저럭 이전 포토샵처럼 사용할수 있었다. 처음 설치하면 아마 맨붕이 올것이다..

- 마지막으로 아직도 정신못차린 MS.. 시작버튼을 누르고 또 당황스러웠다. 이전 윈도우8부터해서 타블렛과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건 알지만 타블렛 모드와 데스크탑 모드의 구분이 모호하다.. 데스크탑 모드로 사용중일때는 그래도 이전 윈도우7 같은 시작메뉴로 허용해줄만한데 옆에 타일형태로 프로그램 아이콘이 보이니 조금 짜증이 생긴다.
구분을 하려면 더 확실히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받고 작업해줬으면 좋겠다.
(이부분은 클래식쉘이라는 트윅프로그램으로 어느정도 커버할수 있다)

 아무튼 처음 구입한 비용이 블루트랙마우스 포함 173만원,
그리고 어제 구입한 전용 독 키보드(요녀석 물건이다, 노트북 키보드 주제에 데스크탑 마냥 편하다. 그리고 백라이트도 지원되서 밤에 몰래(?) 작업하기도 편하다) 17.4만원
또 보조모니터같은 타블렛을 이동하기 위해 조금더 넓은 평수의 가방도 필요해서 시내에서 구입 3.4만원.. 지름은 끝이없구나



▷ 주로 온라인판매를 하고 하이마트에도 있다고 해서 동네 2~3곳에 전화하니 서피스빼고 다 있단다;; 인터넷 검색으로 성서 하이마트를 찾았는데 수요가 많은곳에만 취급하고 있다.
키보드는 경대 하이마트를 갔는데 학생들 수요가 있는곳에도 있으니 방문전 헛걸음 하지말고(주로 인터넷에서 구입하겠지? 전화후 방문하면 된다.


▷ 집에 오자마자 포장 분해 시작
  커다란 본체를 꺼내니 아이패드보다 너무 크다.. 아이패드 미니 같은 서피스 미니는 안 만드는지..?


▷ 직장에서 작업하던 파일을 열었는데 오오~ 6세대 i5의 위력인지 이전 2세대 i5데탑보다 더 좋은 성능을 보여준다.


▷ 별도로 구입한 키보드.. 서피스4와 그럭저럭 잘 어울림


▷ 본체와 키보드는 자석으로 촥 연결이 된다. 별도의 키보드 전원이 필요없다.


▷ 마지막 하이라이트 백라이트 키보드! 요거 진짜 물건이구나~ 가격이 제법 비싸지만 야간에 작업하기에도 편하고 쓸모가 많다. (배터리 때문인지 계속 켜져있는건 아니고 입력이 없으면 자동으로 소등된다. 그리고 다시 타이핑하거나 커서를 움직이면 슬그머니 불이 들어온다.


+ 160803 노트북때문에 가방도 같이 구입하다..
 이전에 사용하던 가방은 예전 넷북과 책한권을 넣어 다니려고 작은크기로 구입한건데, 서피스를 넣으려니 너무 빡빡해서 결국 가방도 하나 구입했다.
 유니클로 같은 의류매장에 갔더니 백팩만 있고 그렇다고 형식적인 서류가방을 구입하자니 불편하고 값도 비싸고해서 동성로 골목길 가방 매장들을 헤집고 다니다가 사이즈가 딱 맞는 가방을 찾았다. 29*20센치인 서피스 가방을 선물로 줬으면 월매나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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