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1

2016년 서울 휴가겸 여행 (쉑쉑버거, 안산자락길..)

▷ 촌놈의 서울 여행 - With 케녹스 S730
▷ 서울 여행 그 첫 발자국.. With 케녹스 S730
▷ 서울 여행 두번째 걸음.. With 케녹스 S730
▷ 서울 출장 겸 여행 With 케녹스 S730
▷ 서울 출장겸 서울 가을 노을 촬영 With 케녹스 S730
▷ 2012 여름휴가 - 서울 여행 - 남산, 홍대, 용산 일대
▷ 14-03-15 서울여행(창경궁, 남산, 서울시청)

▷ 쉑쉑버거 강남점::두번 다녀온 후기! 네이버 다니(sk9307)님 블로그 - 쉑쉑버거 참고

 위 링크는 그동안 서울에 갔었던 글만 모아보았다. 생각보다 자주 갔었구나;;
올 여름은 시설공사 감독 업무때문에 한달내 현장을 떠날수 없었는데 오히려 개학을 하니 맘이 더 편하다. 이제 업체 대금정산만 남았다;;;


 금요일 퇴근길에 미리 짐꾸러미를 챙겨서 바로 서울로 출발하였다.
토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와도 되지만, 뭔가 일요일은 그냥 집에 있어야지만 쉰것 같은 생각이 언제부턴가 생기게 되었다. 몸이 조금 피곤하지만 1박2일 계획대로 잘 다녀온 여행이었다.

 가기전에 돌아볼 장소도 정하지 않고 우선 금요일 퇴근시간에 맞춰서 서울올라가는 기차표와 토요일 돌아오는 기차표를 미리 끊었다. 주말표는 전날에 끊으려면 입석밖에 없다..
수요일에 미리 주말 기차표를 끊어두고, 퇴근후, 업무시간 짬짬이 서울 여행지 정보를 수집하였다. 개인의 취향마다 장소가 다양하겠지만 주로 걷는것, 짧은 시간에 많은 장소를 돌아다니는걸 선호하다보니 한곳을 쭉 둘러보기보단 수박겉핥기 식으로 최근 트랜드를 맞춰 선정한 곳이 강남이다!! 와~ 진짜 금요일 밤에 도착해서 잠깐 돌아다녔는데 역시 성형미인(?)이 많은지 본판이 그리 미인인것.. 같지는 않은데 대구 동성로를 능가하는 분위기다..
(내가 지나간곳이 논현동 인근에 클럽 입구여서 그런가;;)

 눈호강하며 요즘 그 핫하다는 쉑쉑버거 강남점을 찾아 대략 도보로 몇분 걸리는지 파악할겸 걸었는데 숙소는 신사역 인근, 가계는 신논현역 인근 지도로 봤을때는 걸을만한 거리였는데 밤에 걸어가는데 어찌나 거리가 멀어보이던지;; 언덕길이라 그런것 같기도 하고 한 30분 걸으니 블로그에서 봤던 익숙한 가계간판이 보인다. 시간을 체크하고 다음장소로 남산에 에서 서울야경을 볼겸 산책하는 건데, 시간이 12시 넘다보니 대부분의 버스가 운행을 종료한 상태이다. 그렇다고 신사역에서 남산까지 걸어가려고 했더니 한남대교 길이부터 뭔가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숙소를 신사역 인근에 잡은 이유가 쉑쉑버거를 좀더 쉽게 가려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서울시민마냥 한강을 여유롭게 운동할 생각이었는데 결국 금요일 밤에 남산다녀온뒤 지쳐서 다음날 한강운동은 포기하게 되었다. 토요일에 남산을 가기에는 일정이 빠듯해서 어쩔수 없이 금요일 밤에 올라가게된것도 있지만 거리때문에 밤에 택시를 타려니 뭔가 승차거부를 당할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고(거리를 배회하며 봤던 모습이 기사와 승객이 흥정을 하는 모습뿐이다;;) 왠지 촌놈이라 짧은 거리도 둘러갈것 같은 생각에 쏘카라는 카쉐어링을 이용하게 되었다. 이전에 대구에서 한번 써먹을 기회가 있을것 같아 회원가입은 해둔 상태라 바로 앱을 켜서 인근 주차장을 찍으니 논현역 3번 출구 인근 골프연습장 주차장에 모닝이 있었다. 2시간 예약을 하고 어찌어찌 결제를 마치니 제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차문을 열수 있었는데 블루링크라는 비슷한 원격시스템의 차를 가지고 있지만 신기했다.

 차는 스마트키가 아니라 열쇠를 돌려 시동을 거는 방식인데, 조금 불편한건 후방카메라의 부제;;(사실 좀은 아니지.. 많이~ 하지만 밤이라 후진, 주차가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있지만 구형인지 버벅이며 반응이 느리다. 그리고 차량 관리상태가 그리 생각만큼 좋지는 않다는것.. 이사람 저사람 같이 쓰다보니 이전에 누군가 담배를 폈는지 진한 향수만큼 담배냄새가 차에 베어있었다. 누군진 몰라도 진짜 매너없는 XX인듯.. 그래도 많이 빠진것 같아서 창문올리고 에어컨을 켜니 천국이 따로없구나~ 오랜만에 휘발유 경차를 다시 운전하니 너무 조용해서 전기차인듯한 착각이 들었다. 전면주차되어 있어서 살살 차를 뺀다음 강남대로를 활보하며 네비를 따라 갔는데 밤이 되니 도로에는 죄다 주황색 서울택시들 뿐이다. 간혹 외제차를 자랑한다고 힘껏 엑셀을 밟은 젊은 친구들(?) 녀석들이 보이던데 금요일이고하니 바쁘겠지~ 느긋하게 택시들 사이를 비집고 한남대교를 지나니 금방 남산에 도착했는데 밤이 되어 지리를 잘 몰라 도로를 따라가니 교육연구원인가? 그곳 주차장이 오픈되어 있었다. 그곳에 차를 대고 남산을 올랐는데 한 15분 걸렸나? 오랜만에 들린 길이고 밤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른 상태로 그냥 길따라 올랐는데 나중에 보니 케이블카 산책로였다. 괜히 반갑게 느끼진다.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타워의 조명이 꺼져있고 팔각정에는 아무도 없는데 괜히 스산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냥 잠깐 바람쐬고 내려가서 모닝의 차문을 스마트폰으로 연다음 다시 반납해야하기에 논현역을 찍어 달리는데 아뿔사 다리를 지났을때였나? 네비안내에도 없던 60km 과속카메라가 순간 보인다.. 살짝 브레이크를 잡기는 했지만 계기판에 70km;; 부디 안 걸렸기를 바래야지...
 차를 다시 제자리에 세워두고 시간이 39분정도 남아 바로 반납을 하게되면 조금이라도 환불이 될까 기대했지만 얄짤없이 그냥 소진된다.. 그렇다고 밤새 피곤한 봄을 이끌고 2시간을 채우고 싶지도 않아서 얼른 반납을 하고 인근 편의점에서 시원한~ 캔맥하나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일정을 위해 얼른 자야하는데 또 숙소에 들어오니 괜히 자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진다. TV에서는 올림픽 시즌이라 운동밖에 안하는데 오늘은 손연재 선수가 체조를 하고 있길래 잠깐 보다가 잠들었다..


 다음날 토요일 아침 일정은 한 5:30분에 일어나 한강에서 10Km 달리기를 하려고 운동복하고 다 준비해왔는데 어제 한 2시간 잤나;; 몸이 너무 피곤하다.. 어쩔수 없이 오늘 또 많이 걸어야하기에 시원하게~ 달리기는 포기하고 첫 일정으로 쉑쉑버거 줄서기를 위해 언제쯤 나가면 짧은 시간만 기다려 버거를 맛볼수 있을까 신나게 검색하다가 그냥 일찍 숙소를 나서고 둘러보자며 체크아웃을 했다.. 그런데... 분명 예전에는 7시되면 어느가계든 문을 열고 손님을 받고 있었는데 이 바쁜동네는 조용하네;; 사람들은 분주하게 다니는데 전부다 혈기왕성한 젊은 사람들이 전날 클럽에서 힘을 다 빼고 거리 여기저기에 엎드려 있다;;; 오~ 생각지도 못한 풍경에 살짝 당황하며 가계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다. 하나터면 일등으로 줄설수도 있었지만 괜히 뻘쭘한 생각에(저사람은 할일도 없나 아침부터 버거를 먹는다는 생각에) 넓은 강남대로를 이리저리 배회하다 결국 교보문고 빌딩 구석에 앉아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9시가 되어 이제는 사람들이 한둘이 있겠지라는 생각에 가계에 가보니 역시나 내앞에 한 8명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 가계를 지나가며 봤던게 SPC라는 차였는데 이거 베스킨라빈스든 음식 브랜드차 아니여??
 미국에서 직영으로 하는줄 알았는데 벌써 국내에서 기술을 이전해서 장사하나보다는 생각에 급 기대감이 떨어졌지만 하도 사람들이 줄서서 맛있다고 칭찬하길래 2%의 기대감에 줄서서 오픈하기만을 기다렸다.

 10시, 10시30분이 되니 가계앞 꼬불꼬불한 줄은 금새 아침부터 신선한 버거를 맞보려는 사람들로 가득차고 가계옆줄까지 사람들로 가득찼다. 11시 드디어 가계를 덮고있던 창가 블라인더가 서서히 올라가고 사람들이 한줄로 입장하는데 직원들이 환호해주는 모습에 괜시기 입꼬리가 올라가며 마치 일주일을 기다려 아이폰 1호 구매자가 된듯한 착각마저 들었다(좋았단 이야기^^;;) 미리 패티를 만들고 있었는지 기다리는동안 고기굽는 냄새가 살짝 풍겼는데 미리 메뉴판을 보고 결제를 한뒤 조금 기다리니 먹음직스런 버거가 나왔다.

 그런데 국내 버거사와는 조금 다른게 세트메뉴가 없어서 고르는데 조금 애먹을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각각 단품으로 구입하다보니 가격이 조금 비싸긴 했지만 버거를 한입 베어무는 순간 풍부한 패티의 육즙이 입안을 가득채우며 2시간동안 기다리며 굼주렸던 허기를 충분히 채울수 있었다. 다만 내가 먼저 먹은게 베이컨이 들어간 버거였는데 너무 짜다!
 경상도 입맛이라 어느정도 짠것도 잘 먹지만 이건뭐 안동간고등어도 아니고 소금덩어리다.. 싱거운걸 좋아하는 서울사람들(매운걸 잘 못먹나? 짜운걸 잘못먹나 모르겠네;)입맛에 안맞을텐데 이상하게 입소문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주관적인 평가로 짜운 프링글스 과자 10개를 한입에 씹어먹는 기분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주문했던 버거가 버섯으로 만든 버거였는데 요건 점심때 먹으려고 포장해왔다. 의도하지 않게 현지화가 좀 필요한 버거인듯 하다. 예전에 먹어봤던 수제버거중에 미스터빅인가? 그것과 같은 맛을 간만에 느낄수 있었다. 쉑쉑버거레 입맛을 길들이면 시중에 냉동 패티버거는 못먹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좋아하는 롯데리아도 이런 수제패티를 사용한 프리미엄 버거 좀 만들지~ 계속 원가절감만 해대고 있으니 비교가 되었다.

 한것도 없이 기다리다 오전일정을 모두 소비하고 다음으로 동대문쪽으로 가서 또 핫하다는 바나나맛 우유를 활용한다는 옐로우 카페에 들렸다. 사실 단지우유야 마트에서 실컷 먹을수 있지만 속내는 완소 키링때문이었다. 이전부터 기사를 통해 선착순 500명 한정인가? 키링을 구입할수(공짜도 아니다 사야한다;) 있다고 해서 내심 12시 넘었는데 있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가계는 한산하다..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음료를 다먹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스타벅스도 아니고 비좁은 가계에 테이블을 다 차지하고 있으니 앉을 자리도 없네;;
메뉴판에서 베스트라는 단어가 있는 바나나우유 라떼와 키링을 구입해서 밖으로 나오며 먹었는데... 음... 이건 맛이 좀 묘한게 바나나맛 우유와 커피가루가 겉도는 느낌이다;; 차라리 커피맛 단지우유를 활용하면 더 부드러울텐데 거친 커피의 맛이 부드러운 단지우유의 맛을 가로막고 있다. 사람들의 후기에도 맛에 대한 평가가 별로 없는 이유가 있는듯 하기도 하다.. 밖에서 슈룸버거인가? 쉑쉑버거와 같이 또 점심으로 한개 해치우고 다음장소로 이화동 벽화거리로 향했다.

 지난번 부산여행때도 벽화마을을 가려다 실패해서(시간은 없는데 길을 잘못 찾았다^^;;) 내심 기대했는데 역시 엄청난 경사로의 골목이 마주하고 있다. 지금도 어느집 벽면을 핑크빛으로 페인트칠하고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벽화 구경보다는 그늘을 찾고 싶었다..
작은 마을을 지나서 낙산공원 단풍나무 그늘에 들어가니 살랑살랑 부는 사람이 천국이 따로없었다.. 날이 더워 평소 잘 안먹는 아이스커피만 두잔이나 마셨다(이것때문인지 저녁에 돌아오는 열차에 잠이 잘안왔다는;;) 마을을 내려오니 아래가 대학로길이었는데 출발전에도 마로니에 공원에서 연극이나 한편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생소한 분야다보니 다음에 보기로 해서 생략하고 다음장소 안산자락길로 향했다.

 안산자락길을 가게된 이유가 블로그에 올라온 멋진 인왕산, 북한산의 모습때문이었는데 시간만 2박3일정도 였으면 북한산도 한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멀리서나마 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 버스를 갈아타며 도착하니 생각보다 높은 지대에 산이었다. 오전에는 구름이 껴서 마치 비올듯한 날씨였는데 어느샌가 구름은 온데간데 없고 햇볕만 내리쬐고 있다. 얼른 나무숲으로 피신하여 나무데크로 잘짜여진 산책로(등산이라기보다는 거의 평지로 만들어 산책에 가깝다)를 걸었다. 전체길이가 7km정도 된다고 이정표에 있었는데 거리가 꽤 된다. 마음에 준비를 어느정도 하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걸었다.
 다행히 햇볕을 반대로하고 걸어서 시원하게 멋진 풍경을 즐기며 걸을수 있었는데 한 5킬로 걸었었나? 체력이 방전되서 어딘가 시원한 나무그늘 정자에서 한숨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약수터 인근에 조그만 쉼터에서 잠깐 쉬게 되었다. 한 30분정도 눈을 붙이니 다시 걸을만 했는데 이제 체력도 예전 서울을 처음 와봤던 25살 체력이 아니란걸 느끼게 되..었다;;
동네 뒷산정도로 생각하고 들린건데 산 크기가 꽤 크고 풍경이 좋아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들과 같이 평소 일상처럼 생활하듯 산책을 걷고 있으니 근처에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 주민인듯한 사람들의 대화를 들으며 지나가는데 그들은 지방을 선호하고 있었다. 나중에 나이들면 은퇴해서 지방에 내려가고 싶다나~
둘레길을 모두 돌아보니 한 2시간가까이 걸린것 같다. 시간은 벌써 집으로 돌아갈 기차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다시 바쁜걸음을 걸으며 마지막으로 인사동으로 향했다.

 인사동에는 서울을 올때마다 들리는 생선구이집이 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동네에서 가계를 찾으려해도 체인점이 없어서 늘 아쉽곤 했다. 우선 더위때문에 물로 배를 가득채워 소비를 시켜야했다.. 종로2가에 내려 인사동 가계를 살펴보며 삼청동 끝자락까지 둘러보며 다시 인사동입구 생선구이집에 돌아오니 딱 적당한 시간이었다. 이번 휴가는 스마트폰이 제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네비에다 시간까지 딱딱 맞춰서 이동하니 불편함이 없다. 다만 혼자 여기저기 다니니 심심하다는정도? 예전에 깔짝 분위기좋을때가 있었는데 같은 장소를 지나갈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곤했다.. 뭐 잘 살겠지~ 일부러 찾아보지도 않는다
 가계에 들어가 매번 먹던 고등어 구이를 시키고 노릇노릇 바삭하게 구운 생선한마리를 금새 흡입하며 저녁식사를 해결하니 배가 든든하다. 7시 20분 기차라서 인사동에서 서울역까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시간도 없고 날도 더워 1호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 돌아왔는데 하루가 금방 지나간듯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예상했던 장소들도 모두 잘 둘러봤고 날씨도 비록 더웠지만 비와서 숙소에만 보내는것보단 좋기에 흐뭇해하며 계단을 올라오는데 오늘따라 서울역앞 광장엔 노숙자들이 많이 보였다. 한쪽에선 교회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있고 한쪽에는 그늘을 찾아 쉬고 있는 노숙자들이 보였는데 곳곳에 악취가 심했는데 아마도 길거리에 노상방뇨를 한탓인지 그들의 처지가 불쌍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서울의 얼굴인데 다른곳에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도 광장쉼터에 노숙인들과 같이 앉아있다보니 냄새도 냄새지만 항상 알콜의 중독된듯한 모습이라 언제 괜히 시비를 걸지 모르는 위험한 존재이다. 괜히 피할수 밖에 없는데 아예 술을 팔지 않던지 시원한 장소를 제공하던지 이동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노숙인들을 피해서 얼른 역안으로 들어왔는데 마지막은 기분이 그리 좋지못하네..

 어느덧 예정된 기차시간도 20분정도 남아서 플랫폼에 내려가니 마침 기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피곤한 몸으로 의자에 누웠는데 이제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얼마나 편하던지 아마 그들도 예전에는 돌아갈 집이 있었겠지? 하지만 거리를 떠돌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잠깐 또다시 눈을 붙였다.



▷ 서울까지가는데 저렴한 비용이지만 너무 느리다.. 한숨자고나도 대전역, 천안역;;


▷ 요즘 모바일 엑셀에 수식을 넣어 시간관리를 하는데 이번휴가에 잘 써먹었다.


▷ 금요일 출발전 저녁먹을 시간이 생겨서 국밥을 먹었다. 이집 국밥은 어찌나 맛있던지 매일먹어도 질리지 않지싶다.. (괜히 영화 '변호인'의 대사가 생각나네)


▷ 위 지도를 따라 서울역에 도착해서 바로 신사역으로 향했다. 쉑쉑버거와 한강 둘사이의 접근성이 좋다는 생각이었지만 결국 전날 무리한탓에 한강 달리기는 포기하게 되었다.


▷ 쏘카라는 카쉐어링으로 남산을 둘러보았다. 낮시간에 비해 그나마 여유롭게 다닐수 있었지만 네비에 의존해서 운전하다 멍청한 네비를 보고 따르려니 괜히 긴장되네;;


▷ 시간이 너무 늦었나? 타워의 조명도 모두 꺼졌다. 사람 그림자도 없어서 잠깐 둘러보고 내려왔다.


▷ 기본요금이 있고 주행거리에 따라 나중에 반납할때 정산을 하면 된다.


▷ 2시간 빌려서 39분 일찍 반납하게 되었다. 그래도 환불은 없네;; 전면을 찍으니 역시 모닝이 한 귀여움 하는구만~ 뭔가 피카츄 닮았다는;;


▷ 다음날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서 강남 교보문고앞을 지나는데 요즘 공사 자재로 합성목재데크만 보다보니 건물이 마치 합성목재데크로 지어진것 같은 착시현상이;; 직업병이다;;


▷ 짠~ 11시에 가계문이 열리고 차례대로 계산대에 들어서는데 엄청난 숫자의 직원들을 보고 괜히 주눅이 들었다.. 보통 햄버거집이라면 이른아침에 2~3명이 전부인데 대략 한 20명은 있어보였다는..
 일찍 햄버거를 받고 테이블에 앉아서 창가넘어 줄지어선 사람들을 보니 뭔가 묘한 기분이 든다. 이게 뭐라고 2시간이나 기다려 먹는건지;; 맛은 있다, 얼른 대구에서도 맛볼수 있기를..


▷ 스모크 더블 쉑버거였나? 암튼 이름이 길다. 한입 먹었는데 오~ 패티의 육즙이 끝내준다. 다만 베이컨이 너무짜서 한두개만 있어도 될듯하다. 마치 소금과 같이 햄버거를 먹는듯한 기분이다.


▷ 아침으로 햄버거를 먹고나서 동대문으로 향했다. 바나나우유 카페를 찾는데 익숙한 두타, 밀리오레 지하에 있을줄 알았는데 뒷편에 또다른 큰 건물이 있었다.
 현대시티아울렛 지하로 바로내려가는 계단이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안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매장이 작아서 앉을 자리가 없을수도 있다.. 이곳에서 바나나라떼를 시켜서 한적한 곳에서 슈룸버거와 먹는데 그다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네^^;; 바나나우유와 라떼가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는 맛이다.


▷ 이화벽화마을로 이동하기전 바라본 현대시티아울렛이다. 아침에는 곧 비라도 쏟아질듯한 날씨였는데 점점 구름이 사라지더니 떄약볕이 내려쬔다. 대구만 더운줄 알았는대 서울도 만만치 않구나;; 모두 녹여버릴기세다.


▷ 날이더워서 그런지 길거리 사람들 대부분 한손엔 아이스커피가 들려져 있다^^;
동대문 인근에 매장에서 1500원이길래 한잔 마셨는데 가격에비해 진한 아메리카노였다. 오히려 이게 슈룸버거와 더 잘 어울릴지도.. 다시 줄서서 먹으라면 못먹지 싶다.


▷ 막상 벽화마을에 도착했는데 주택단지고 날이 더워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없었다. 한적한 분위기에 한번 쓱~ 돌아보고 공원 그늘에서 잠시 쉬다가 대학로로 내려와서 안산자락길로 향했다.


▷ 무슨 군부대앞을 지나니 입구는 그냥 동네 뒷산같은 분위기 인데 조금만 산책로를 걸어가면 엄청나게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오~ 이런 풍경 좋다! 도심을 내려다볼수 있는 풍경~



▷ 정상을 보고 마치 주왕산이 떠올랐다.


▷ 참.. 동네 뒷산이 이래도 되는건지 너무 잘 만들었다. 대구에도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으면 매주 가겠구만..


▷ 한바퀴 돌고 다시 입구로 내려오니 주차금지 구역에 장기주차를 했는지 전면 유리창에 벌금딱지가 엄청나게 붙어있었다. 저런정성에 그냥 견인하지;;


▷ 산책로를 한바퀴 돌고나니 살짝 출출한데 이제 대구로 내려갈 시간도 얼마남지 않아 강제 저녁을 먹게되었다. 원래 계획에 인사동에서 저녁먹고 출발하기로 해서 약간의 짬을 내서 삼청동을 다시 한번 천천히 둘러보고 인사동 입구에서 생선구이로 저녁을 먹었다.
 물론 서울 전통시장에 생선구이 골목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노릇노릇하고 먹음직스런 생선구이는 첨 먹어본다. 매번 서울올때마다 들리는 장소이다.


▷ 날이 더워 쌈지매장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있다. 매번 올때마다 조금씩 매장이 바뀌고 있다. 지난번에는 생활의 달인 부채가계가 그렇게 유행하더니 올해는 부채매장이 하나밖에 안보이네
 지난번에는 예전 서울역이 공사때문에 일부만 보였는데 공사를 마쳤는가보다. 오래된 건물앞을 지나니 시간여행하는것 마냥 기분이 묘하다.


▷ KTX등은 보통 출발 30분전에 대기하고 있던데 무궁화는 없나 살피던찰나 플랫폼을 유유히 들어오고 있는 무궁화호~ 갈길이 멀지만 덕분에 저렴하게 서울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 동대구역에 도착하니 밤 11시쯤 되었다. 서울도 만만치않게 덥다고 생각했는데 대구는 역시 더 덥구나^^; 특히 이 환기도 안되고 에스컬레이트 열기때문에 더 덥게 느껴진다.. 설계자는 기기의 열을 생각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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