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4

170603 원룸 씽크대 배수구 세트 교체하다

 이곳 원룸으로 이사와서 제일 먼저 한게 냉장고의 곰팡이 제거, 샤워장 배수구의 쿰쿰한 냄새를 없애기 위해 이끼덩어리 같은걸 제거한 것이다. 사람이 계속 살았다면 물이 흘러 곰팡이가 생기지 않았을텐데 물이 마른뒤 꿉꿉한 상태, 밀폐된 상태가 방치되다보니 곰팡이 생기기 좋은 온도여서 곰팡이와의 전쟁이 가장 힘들었다..

 그중에 오늘 또 골치였던 녀석을 해결했다, 원룸 구조상 현관 입구에 있는 씽크대에서 쿰쿰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수세미로 락스와 퐁퐁으로 청소하는데 한계가 있는게 이전 씽크대 배수구는 구조상 분리를 못하다보니 U자형태 아래 물이 조금 고이는 부분이 있는데(구조상 왜 있는지 모르겠다..) 이곳을 시원하게 청소하지 못하다보니 곰팡이등 이물질 제거에 한계가 있었다.

 인터넷으로 씽크대 배수구 청소법을 찾으려다가 우연히 셀프교체 하는 방법을 보게 되었고 지난번 렌지후드 교체만큼이나 쉬워보였다. 남자들이 주방에 자주 들락거리지 않다보니 이런것들이 평생 일체형 제품이라 생각하고 살았을뻔 했는데 가전제품 바꾸는 주기만큼 짧지는 않지만 일생에 한번은 교환을 해줘야 하는 제품인건 확실하다.
 오래된 렌지후드에 잔득낀 기름끼 청소보다 교환이 답이듯 씽크대에 백날 전용 세정제 대략 7~8천원 한다, 그런 약을 두번 쓰기보다 그냥 2만원주고 세트를 바꾸는게 답이다..

 퇴근후 미리 택배 여정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있었기 때문에(?) 오후에 수령해서 한 20분정도 이전 꾸정물이 흘러내리는걸 주의해서 비교적 쉽게 작업할수 있었다.
이전에는 집에 익숙한 곰팡이 냄새탓에 몰랐는데 집을 하루정도 비웠다가 현관에 들어오면 쿰쿰한 곰팡이 냄새가 진동을 했는데 잠깐이지만 교환하고 생긴 쓰레기를 버리고 돌아오니 익숙한 냄새가(?) 나지않는 기분이 들어 괜한 상쾌함 마저 느껴진다. 이제 처음 맞이하는 여름이나 어떻게 버티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로 빈 생수통(꾸정물을 받아내야 한다. U자 형태로 씽크대를 사용하지 않았다해도 안에 일부의 물이 남아있다. 조심히 풀러내면 되지만 급하게 한다거나 균형이 안맞은상태로 방심한채 풀러내면 씽크대 하부 찬장을 악취에게 내어줘야할수도 있다..
바닥에 비닐깔고 미리 꾸정물을 받을 준비를 하고 조심히 배관을 풀러내고 배수구를 분리해야 한다.
 오버플로우(옆에 오버잇 하는 물을 받아내는 곳을 풀어낼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생수통, 비닐, 십자드라이버 정도만 있으면 어렵지않게 작업할수 있다.
그리고 조심해야할게 새 부품중 오버이트하는 곳 끝 배관을 비틀거나 하면 안된다. 본인의 경우 오버이트 부분과 배수구 하부에 연결하는 배관이 L자로 조금 쳐져보이길래 연결부를 빼서 조금 주름을 잘라내려고 했는데 비트는 순간 뭔가 뿌지직 거리며 불길한 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배수구 접합부분에서 조금씩 물이 샌다;;
 오버이트 끝부분과 배수구 연결부분을 배관접착제등으로 마무리 한듯 한데 설명서 같은게 아예 없으니 괜히 개조하겠다고 돌리는 순간 요단강을 건너게 되니 절대 힘주어 비틀어나 잡아댕기면 안된다. 있는 길이 그대로~ 조립을 해야 뒷탈이 없다.
지금 만능 실리콘으로 붙여뒀는데 또다시 수조에 물을 가득담아 물이 새는지 확인하고 샌다면 그냥 하나더 구입하거나.. 그부분만 따로 구할수 있는지 물어볼 참이다. 괜히 골치아픈 짓은 하지 않기를 당부할 뿐이다

 아래는 모든 씽크대 배수구 교체 블로그에서 볼법한 교체 장면이다.
조수가 없다보니 한손으로 작업하다 찍는게 쉽지는 않았는데 얼마나 쉬운작업인지 보여주기 위해 남겨본다. 절대로 씽크대 청소한다고 곰팡이 악취가 사라지는게 아니다. 배관에 낀 기름때라던지 청소할수 없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교체만이 답이다.
(본인은 설비 업자가 아닙니다~ㅋ)

작업에 참고한 글들..
▷ 싱크대 배수구 교환하기 - 티스토리 레오이야기님 글
▷ 씽크대 누수, 악취의 원인. 싱크대 배수구(배수관) 셀프 교체법 - 티스토리 행복을만드는전략가님




▷ 위는 이전에 사용하던 씽크대 배수구 아래부분이다. 그아래 배관부분을 청소할수 없어서 악취가 날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래는 오버이트 배관이다. 저렇게 쳐져있는 상태가 오래되어서 그런지 아래부분이 검게 변했다. 아마 내부에서 이물질이 썩은듯 하다;; 그렇다고 저부분을 풀어내 청소할 엄두는 생기지 않는다..


▷ 오버이트 배관을 풀어내면 약간의 남은 꾸정물이 떨어지니 빈통으로 받아내고 씽크대 하부 배수구 몸체도 분리를 해야하는데 시계방향으로 풀면 쉽게 풀리는데 안에 물이 남은 상태다. 절대 급하게 돌리거나 균형이 틀어지면 그 물이 고대로 씽크대 바닥에 흘리면 또다른 골치거리가 생기니 천천히 릴렉스 하게 작업한다.


▷ 윽.. 씽크대 배수구 내부 모습이다. 이전 세입자들이 아마 삼겹살이나 동물 비계같은 기름기를 종이에 싸서 버리지 않고 그냥 흘려보냈던 모양이다. 아래 갈색으로 변한 기름기 때와 위 곰팡이 콤보 세트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이러니 백날 씽크대 배수구 청소한다고 락스물 붓거나 배관 찌꺼기 녹인다고 세정제 넣고해도 사라지지 않는다. 하기야 이 아파트 짓고나서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오래되긴 했다.. 98년도인가 그러니... 아마 수십명이 머물다간 흔적이니 깨끗할수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 씽크대 바닥 하수구로 나가는 부분인데 이전에 정수기를 사용했는지 배관이 위 사진상태로 되어 있었다. 하수구 악취가 방안에서 은은하게 풍길수 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정수기 작업할때 옆에 구멍을 뚫어 같이 캡으로 막아도 될법한데 대충작업한 흔적이다.
 아래는 새 배관을 끼우고 이전 정수기 배관을 뽑아낸뒤 캡으로 완전히 막았다. 이제 다음 세입자가 정수기 사용할때 배수구를 확인하라고 쪽지나 남겨둬야겠다..


▷ 위 사진은 씽크대 배수구를 떄어낸뒤 흔적인데 알콜이나 물티슈로 깔끔히 닦아주도록 한다. 곰팡이 종자는 흔적을 깔끔히 지워내야 번지지 않는다.
아래는 새 배수구 캡인데 고무바킹이 있어 별도 실리콘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설거지하며 이부분을 보며 분리가 안되겠구나 생각했는데 그냥 손으로 돌리니 슥 빠져 살짝 당황한 부분이다. 꽉 돌려줘야 씽크대 아래 물난리를 막을수 있다.


▷ 택배로 받은 씽크대 배수구 세트이다. 메뉴얼이라도 하나 있을줄 알았는데 박스포장도 아니고 그냥 비닐에 담겨 벌크제품인가?? 설명서만드는게 어려우면 본인 블로그를 출력해도 되는데ㅎㅎ;;
 크기가 동일하니 왠만하면 이전 부속은 재활용하지 않고 버리고 새 부속으로 교체하도록 한다. 아끼면 순식간에 또 곰팡이와 동거하게 된다.


▷ 오늘 작업에 실수한 부분.. 오버이트 배관을 조립할때 그대로 조립했어야 했는데 길이가 남아 조절할수 있는지 알고 힘껏 돌렸더니 접착제가 깨진듯 하다. 급한데로 실리콘으로 감쏴뒀다.


▷ 아예 오버이트 배관을 다이렉트로 만들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L자 형태로 남겨두었다.. 뭐 이유가 있겠지..


▷ 구매 홈페이지에는 저 하수구와 연결되는 부분 캡을 사은품이라고 하던데.. 당연히 줘야되는거 아닌가? 저게 없으면 악취가 은은히 방안에 퍼질수 있다. 다행이 하수구 배관 사이즈도 딱 맞다.


▷ 담수 테스트를 하기 위해 이후 사용하지 않을 씽크대 배수구 덮개를 덮은다음(냄새난다고 덮어둘 경우 온도가 올라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울듯 하다) 오버이트 부분으로 물이 잘 흘러내리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 오버이트 부분도 여러 형태가 있던데 왠만하면 이전 제품과 똑같은 형태로 주문하면 된다. 본인의 경우 사각1 형태 제품이다. 역시 고무바킹이 있어서 딱 맞다.
 물을 한참 받으니 다행이 누수없이 잘 흘러내리는가 싶었는데...

▷ 오버이트 부분은 누수가 없었지만 씽크대 하부 배수구와 연결된 부분에서 이전에 비틀어 접착제가 깨진 부분으로 물이 한두방울씩 샌다.... 실리콘을 싸뒀는데 그래도 샌다면 교체를 할 예정이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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