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6

13-10-26 경산 반곡지 자전거 여행


 화창한 가을에 집에서 주말을 보내려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대구 근교에 여행장소를 검색해보니 경산에 반곡지라는 저수지가 풍경이 괜찮다고 해서 바로 네입어 지도로 거리와 위치를 파악하고 아침 라디오를 듣고 바로 자전거로 출발하였다.

 경산까지는 지하철 2호선 정거장을 따라 이동하면 되기에 인파사이로 곡예운전을 하며 시지 월드컵경기장을 지나 영대 근처까지 이동하였다. 문제는 경산교육청 이후에는 인도가 없다는것... 때마침 1차선에 도로 포장공사인지 작업중이어서 2차선으로 쌩쌩달리는 차와 나란히 갓길로 위태롭게 이동하였다.. 대구는 그나마 인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어 안전하게 이동할수 있었는데 여기가 경산이라는건 인도 꼴을 보니 바로 드러났다.

 일단 인도 한 중앙에 가로수가 있고, 보도블럭 틈새로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다. 그리고 어느정도 가면 이런 인도조차 없고 차도로 내려 갓길로 차들과 같이 달려야 했다..
기본적인 인도 조성공사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달리다가 돌부리라도 밟으면 바로 휘청~




 차도로 위태롭게 갈때 스마트폰의 지도어플을 보며 갔건만 너무 들떠서 반곡지는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옆 큰도로로 쭉 지나 가파른 언덕까지 한참 지나쳤다;; 다시 언덕을 돌아올라가는데 체력은 고갈되어 다리마저 후덜덜.. 집에오니 팔이며 다리는 천근만근이다.. 내일 사우나라도 가서 뜨거운물에 몸 좀 풀어야겠다



▷ 힘들게 도착한 반곡지~
  우사(牛) 바로옆에 저수지가 있는데 기대했던것보다는 크기도 작고, 주산지같다는 글을 봤는데 음.. 도착해서 쉬지도 않고 둑을 따라 저수지를 돌아볼수 있을거 같아 올라갔는데 정상은 왠 밭? 아마 밭 주인이 보도블럭을 깔아 길을 만들어 둔것 같다..
  옆에 샛길이 보여 그리로 내려가니 길은 있는데 정상적인 길은 아닌듯 하다. 내려와서 바지를 보니 온통 도깨비바늘이라는 씨앗이 대롱대롱 메달려 있다;;

 반곡지에서 본 장면들은 가족단위로 나들이 와서 큰 나무를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모습과 친구들끼리 놀러와서 낚시를 즐기는 모습들.. 이곳까지 자전거로 이동한 이상한(?)사람은 나뿐인듯 하다..




▷ 가을이 되어도 단풍은 보기 힘든 장소일듯..
  가을은 역시 산이 최고~ 다음주에는 갓바위옆 유스호스텔에 단풍이나 찍으러 가야겠다


▷ 한 아주머니께서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셔서 줌으로 찍어보았다. 그리고 다시 큰 나무를 배경으로 아주머니를 찍어보니 나무가 오랫동안 이자리를 지켰나보다


▷ 수면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새끼 오리 두마리와 둑에 소복히 자란 야생 들국화를 찍어보았다.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니 매연으로 두통이 있었는데 기분이 좋아진다


▷ 오늘 같이 고생한 애마 자전차~ 담에는 차로 이동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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