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9

14-06-28 부산여행(이기대공원, 태종대, 영도대교)

 지난번 엑스코 꽃박람회에서 처음본 '산수국'의 아름다움에 푹빠져 블로그 검색을 통해 부산 태종사에 매년 이맘때 수국축제를 한다는 글을 발견하고 한달새 2번이나 부산을 들리게되었다..
 아래 사진과 글이있지만 후회는 없을것이다. 사찰내 만개한 수국군락은 비록 향은 없었지만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수국을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얼른 여친을 만들어야 풍경사진찍기를 끝낼수 있을텐데;;

▷ 수국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금요일 저녁 퇴근열차를 타고 구미-부산으로 향하였다. 금요일 열차답게 사람들이 많았지만 퇴근 시간이라 대구, 경산역을 지나가니 한산해졌다. 그렇게 두어시간정도 더 달려 부산역에 8시 30분쯤 도착하였다. 내려서 저녁을 먹고 바로 태종대에 숙소를 잡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어서 지난번 이기대공원에서 본 광안대교가 생각나 야경을 보고자 버스를 타고 이기대공원 입구로 내렸다. 마을 입구 팥빙수집등 사람들이 많이 보여 공원에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싶었는데 왠걸 공원으로 가는 길이 조금 어두운데 나말고 한두명 정도 내려오는 사람외에 올라가는 사람은 없다;; 지난번에도 느낀거지만 산책길보다는 드라이브 코스로 많이들 들리는것 같다.. 그렇게 어두운 가로등길 아래로 걸어 해안산책길 입구에 도착했는데 군부대 작전통제구역이라는 팻말이 보이고 어두우니 지난번 그길이 맞는지 헤매다 한번 아래로 내려가보자 싶어 슬슬 내려가니 그 길이 맞기는 한데 조명하나 없고 너무 어두워 사람들이 야간에 안오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눈앞에 펼쳐진 한치앞도 알수 없는 어두운 바닷가에서 왼쪽을 보니 현란한 광안대교와 고층의 아파트가 3D착시효과처럼 보이는게 무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 날씨가 그리 좋지가 않아서 그런지 검은 바다를 보고 있으니 블랙홀 마냥 무언가 빨아당기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야경이 잘보이는 곳에서 삼각대를 펼치고 이리저리 찍고 있으니 숲이라 그런지 불청객 모기들이 금새 이방인의 방문을 알아채고 격하게 환영한다;; 어찌나 집요하던지 한 20분정도 찍고 나중에 숙소에 오니 발목등 곳곳에 모기와 키스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녀석들;;

 이기대공원에서 광안리의 야경을 파노라마로 만들기 위한 사진촬영을 마치고 다시 마을입구로 내려오니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대구같으면 11시정도가 막차라 서둘러 이동해야했는데 버스안내 어플로 배차간격을 보고 있으니 거의 2~5분 간격으로 태종대를 향하는 버스가 있어서 조금 안심을 하고 야밤에 숙소에 틀어박혀있으면 심심할거 같아 지도 검색을 해서 영도 홈플러스에 들렸다. 시간이 늦은탓도 있지만 한층 크기다보니 생각보다 마트보다는 홈플 익스프레스같은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다.. 간단히 캔맥주 몇개랑 후라이드를 집어갈 생각이었는데 문닫을 준비를 하고 있어서 피처랑 평소에는 먹지도 않을 편욱, 마른안주등을 집어 얼른 태종대로 향했다. 나중에 집에서 사진정리하며 알게되었지만 11시 50분쯤 탔던 101번 버스가 막차였다는... 하마터면 조금더 어물쩍 거렸다면 졸지에 걸어서 태종대 숙소까지 갈뻔했다. 여름이라 버스안이 얼마나 시원한데 걸어서 갔다면 다음날까지 휴유증을 줄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태종대 온천등 숙박시설이 많은데 찜질방에 자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 코고는 사람등 너무 시끄럽고 분잡해서 주로 여행가면 모텔을 선호하는데 오전에 미리 알아봐뒀던 곳으로 바로가서 체크인을하고 심심하니 TV를 친구삼아 허기진상태에 맥주와 고기를 주섬주섬 집어먹고 일어나니 6시다; 그전날까지만해도 아침해가 일찍뜨니 5시쯤 준비해간 운동복 차림으로 태종대를 가뿐히 한바퀴 조깅하려고 했는데 술때문에 머리도 무겁고 온갖 귀찮은 생각이 들어 TV만 멀뚱멀뚱보다 한시간 잡아먹은뒤 운동후 샤워하고 태종사를 둘러보자고 스스로 설득하여(?) 무거운 몸을 이끌고 태종대를 한바퀴 돌고오니 8시였다. 아침인데도 대학교 방학이고 주말이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아침에 조깅하는 사람들도 한 4~5명 정도 본것 같다. 걸을때는 거의 평지같은 기분이었는데 달려보니 중간쯤 언덕도 있고 거리는 4킬로 정도 되는데 두바퀴정도 덥지않은 아침에 달리면 괜찮은 코스가 될것 같다.

 아침조깅후 땀범벅으로 다시 숙소에 도착하여 에어컨 풀가동시키고 샤워후 재정비를 하여 10시쯤 체크아웃한다음 오후 5시 기차여서 막상 갈데도 없고 그냥 남포동이나 가볼까 싶어 버스를 타고 가는데 뒷자리에 서울아가씨들 같은데 12시에 영도대교에서 무슨 다리를 드는 행사가 있다고 하는걸 줏어들은뒤 영도대교가 이기대공원쪽 긴 다리를 이야기하는줄 알고 와~ 대형여객선때문에 드는건가 생각했는데 지도검색을 해보니 왠걸 롯데백화점 앞 공사중이던 그 조그만 다리였다... 그래도 마침 시간도 잘 맞고 한번 보고가자싶어 롯데백화점에 내려 전망대에서 보면 잘 보일거란 예상에 30분정도 시간이 남아 여유롭게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갔다.. 그런데.. 하필 그넓은 전망대중 영도대교쪽만 보수공사중이어서 부산대교만 보였다. 본인같은 생각을 한 사람들이 많았던가 보다, 전망대에서 다리가 보이긴 한데 그건 부산대교였다. 얼른 다시 1층으로 엘리베이터로 내려오니 11시 57분. 벌써 경찰들이 교통통제를 하기 시작했다. 서둘러 다리 바로 앞까지 이동하여 사이렌이 울리니 그때부터는 도로에서 행사를 볼수 있었다. 어찌나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던지 생각보다는 신기했다. 도로에 갈매기가 그려졌던데 서서히 들리기 시작하고 최대각도까지 올라가니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이디어를 잘 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리 위에서도 잘 보였지만 지난번 K본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얼핏 행사하는 장면을 본것 같았는데 다리아래에서도 구도가 괜찮을거 같아 서둘러 내려가보니 그곳도 뭐 괜찮기는 하다.. 그런데, 그 쫍은 시장 골목까지 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은 어떤생각인지 답답하다 그저 네비가 알려줘서 들어왔는지는 모르지만 한차선밖에 안되는데 들어오고 나가는 차가 마주보니 시장안은 통행불가;; 지나가는 어르신들 전부 차안에서 비질땀 흘리는 김여사님한테 덕담한마디씩(?) 던지고 지나가니 듣기 거북했는지 창문을 닫아버린다~ 생각이 있으면 무작정 직전만 하지 않을텐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자갈치시장을 지나 남포동에서 첫 식사로 구포국수였나? 한그릇에 3.5천원인데 무더운 날씨에 밀면 다음으로 맛있게 먹은것 같다. 시원한 육수 한방울까지 깔끔하게 먹어치우고 전날 검색했던 당리 오공팔 도너츠에서 선물할 도너츠를 사가져갈 계획에 오후 2시에 빵이 나온다는 글을 보고 1시 30분까지 국제시장안을 빙글빙글 돌아다녀보니 가방안엔 차에서 신을 슬리퍼와 부채가 담겨있었다;; 뭐 전부 마데인 차이나꺼지만 가격은 저렴한것 같다.. 조금일찍 가서 기다리자는 생각에 1시 10분쯤 지하철 1호선으로 당리에 도착하여 큰길따라 조금 걸으니 금방 도너츠 가계를 발견하고 그때는 안내판이 없었는데 옆 마트에서 음료하나 사들고 나오니 입구에 오늘은 오전까지만 영업한다는 청천벽력같은 글자가.... 음 역시 맛있는건 한번에 먹기가 어렵다는 깨달음을 얻은뒤 해탈된 상태로 터벅터벅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는데 자동으로 입에선 욕이 절로 나온다.. 토요일에는 미리 전화하고 가시길..(일요일은 휴무, 010-3880-7929)

 다시 남포동으로 강제 리콜할까말까 고민하는 순간에 남아도는 시간에 버스로 빙 둘러 가며 블로그 검색으로 부산에 어떤게 선물로 괜찮을지 검색해보니 뭐 부산에 3대 빵집이라는등 퍼나른 글들이 많던데 게중에 부산진역앞 빵집이 괜찮다는 글이 보여 지도를 찾다보니 평점이 2~3개 보인다.. 다행히 맛이 없다는 글보다는 아르바이트생이 너무 퉁명스럽다는 내용들이어서 안심하고(?) 들렸다. 막상 매장에 들어가니 앞은 매장, 뒤는 먹고가는 공간 옆에서 빵을 만들고 계산하는 구조였는데 빵을 만들다가 내가 들어가니 친절히 인사를 하며 진열대에 보이는 조각 케익을 두개 포장해달라고 주문하니 친절히 리본까지 묶어(기본적인 포장이겠지?) 깔끔한 쇼핑백에 넣어주니 기분이 다시 좋아졌다.. 어딜봐서 아르바이트생이 무뚝뚝하다는 건지 전혀 공감할수 없는 순간이었다~ 친절하더만

 남아도는 시간이 아까워 한시간이라도 먼저 기차편이 있는가 조회하니 마침 한자리가 딱! 예약했던 기차표는 수수료가 아깝지만 집에 일찍가서 쉬고싶은 생각에 단번에 취소후 예약성공~ 시계를 보니 그래도 4시 15분 기차까지 2시간이나 남았다... 부산진역에서 걸어서 초량까지 가서 밀면을 한그릇 하며 갈까 싶었는데 막상 아침에도 국수먹고 별로 면이 땡기지 않아 옆 골목 커피집에서 시원~한 빙수 한그릇 맛있게 먹고 한시간일찍 부산역에 도착해서 플랫폼에서 여행에쓴 경비를 정리하려했는데 이놈에 부산역은 앉을 의자하나 없네?? 아마 출발역이나보니 2~30분전부터 기차가 미리 서있다보니 의자의 필요성이 없어서 설치를 안했나본데 그래도 기본적인 의자정도는 곳곳에 두면 좋지않나 생각이 들었다.. 개찰구쪽 의자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1박2일간 사용한 비용을 정리해보니 밥값도 얼마 안들었고 빵2개 선물비용이 전체 2/3이라는걸 보고나니 급 우울모드로.. 매번 선물을 줄때는 기분이 좋지만 비용을 보면 눈물이 앞을가린다.. 잠시후 아래에서 기차소리가 들려 미리 기다리고 있는 열차에 앉자마자 피로가 몰려오고 눈좀 붙였더니 금새 경산역을 지나고 있었다.

 이번여행에서 도너츠를 못먹은게 아쉽긴하지만 담에 또 부산들릴때 2배로 맛있게 먹으면 되니~ 대신 태종대에서 여유롭게 조깅도 하고 아름다운 수국을 봤으니 샘샘? 심심한 주말에 즐거운 부산여행을 보내게 되어 기분이 좋다.



▷ 멋진 광안리의 야경(파노라마, 4장으로 연결작업)


▷ 야경을 찍다보니 저 아래 바닷가에서 사람그림자가 많이 보여 사진찍는가싶어 망원렌즈로 당겨보니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위험해보이는데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가?


▷ 영도 홈플을 나와서 배차시간을 보는데 거의 2~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어서 교통으로 불편함은 없었다. 거리 곳곳에 커피, 팥빙수를 파는데 가격도 2~3천원으로 많이 저렴하다. 오히려 대형체인점보다 품질도 괜찮은듯하다..


▷ 하루 숙박했던 모텔이다. 두곳에 연락을 했었는데 한곳은 5만원 부르고 이곳은 3.5만원 이라길래 냉큼 이곳으로 정했다.. 태종대 입구 온천있는곳인데 걸어서 태종대까지 5분도 안걸린다.
 아침 조깅하러 가는길에 본 슈퍼마켓앞 산수국, 근처 꽂집에서 저꽃을 팔면 좋을텐데 아쉽네... 일반 흔한 수국과는 형태가 조금 다르게 생겼다.

▷ 태종대 한바퀴 달리기(3.72km, 21분)

▷ 태종대 입구-태종사 가는길(1km, 15분)


▷ 태종사가는 길이 완만한 언덕이라 조금 힘들긴하다.. 도중에 어떤 커플은 미니 선풍기를 부치며 어떤 블로그에서 10분이면 간다던데 왜이리 힘드냐며 투정부리고 있었다^^;; 쉬지않고 조금 빠르게 걸으니 15분정도 걸리던데 천천히 땀도 식히며 걷는다면 넉넉히 20~25분정도 걸릴듯 하다..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수국이 어서오라며 손짓한다.


▷ 입구한편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안에 잉어가 어찌나 크던지~ 녀석들 몇년을 사는지 모르지만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것 같다.. 태종사로 가는 입구가 2갈래 있다.


▷ 태종사 뒷편으로 가는 방향에서 본 수국 군락, 큼지막한 꽃이 아름답다.


▷ 아담한 태종사와 수국꽃.


▷ 파스텔톤 같은 수국부터 원색에 붉은 수국까지 한 50여가지는 되는것 같다..


▷ 수국을 찍고있으니 노란옷을 입은 할아버지가 이꽃이 뭔지 아냐고 물어오시길래 몰라서 묻는줄 알았는데 관광해설사였나보다.. 어성초였나? 효능을 설명하시다가 옆에 다른커플이 관심을 가지자 똑같은 멘트로 이꽃이 뭔지 아냐고 물어보시던ㅋㅋ 자동응답기 같다..


▷ 부산이라그런지 후덥지근하고 끈적끈적한것 같은 기분에 절 앞 매점에서 구입한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에도 행복함이 느껴진다~! 매점아저씨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주세요 하니 옆에 한 손님 아저씨께서 아이스크림이 다 시원하지!라고 하셔서 괜히 뻘쭘하던.. 날씨가 더우니 자동으로 시원한~이라는 단어가 입에 붙는다..


▷ 태종대를 떠나 영도대교에서 다리를 번쩍 들어올리는 행사를 보게되었다.
 그런데 큰배도 안지나가는데 왜하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르더란... 그냥 관광목적인것 같다


▷ 바닥에 그려진 갈매기가 벌써 친근하게 느껴진다.. 곳곳에서 영도대교를 병풍삼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저아래 자갈치시장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여 얼른 내려가봤는데 아래도 볼만하지만 그래도 도로위가 더 괜찮은것 같다..


▷ 롯데백화점 전망대가 최적의 장소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공사중이었다.. 도로위 모든 교통은 15분동안 통제된다. 저 오토바이 운전자가 괜히 측은하게 느껴진다;


▷ 아니 이런 김여사를 봤나- 시장안으로 그냥 밀고들어왔는가보다.. 건너편 차량은 운전자가 어디 내빼고 없다;; 시장 입구에 차량 진입 방지 볼라드를 세우던지 특단에 조치가 필요해보인다.. 저 운전자 어떻게 나갔을지가 궁금하네


▷ 힘들여 도착한 도너츠전문점은 오늘만 오후 휴무 OTL;; 방금 도착했을때는 이런말 없었잖아요~ 토요일같은 경우는 미리 전화를 주면 헛걸음 않을것 같다..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다


▷ 아쉬운생각에 급 검색을 통해 또다른 제빵집에 들려 선물용, 간식용 조각케익을 포장하였다. 블로그 후기중에는 아르바이트생의 불칠절한 행동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이던데 많이 개선된것 같다. 인사도 하고 친절하던데?


▷ 일찍내려가 플랫폼에서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부산역에는 의자가 없었다;;
 처음 다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저 큰 다리를 생각했는데 그냥 작은 영도대교에 모습을 보니 살짝 허탈함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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