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한 블로그에서 본 대구수목원옆 '남평문씨인흥세거지'를 다녀오기로 마음먹고 초행길이라 빙~둘러 겨우 인근에 도착했다. 그런데.. 유턴을 해야하는데 앞에 차가 그냥 가로지르려고 기다리고 있길래 아파트단지안 한적한 도로라 생각하여 같이 동참(?) 했는데 아뿔사!! 돌자마자 눈앞에 잘 보이는곳에 경찰이 서서 손짓을 하고 있다 T.T
앞서 유턴한 차량먼저 딱지를 때고 내 차례가 될무렵 연달아 두대연속으로 또 당첨 -_-;; 여기가 범칙금 수금처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경찰 왈 이곳에 민원이 많이 들어와 단속중이라며, 원래 중앙선 침범이 범칙금 6만원에 벌점 30점인데 주말이라 봐준다며(?) 범칙금 3만원 딱지만 끊어줬는데 운전자의 잘못이 크지만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이렇게 입장료 3만원을 내고.. 남평문씨인흥세거지에 도착하니 힘이 쭉 빠진다.
그래도 정신차리고 마을한바퀴 돌아보자며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구에도 이런곳이 있었나?라며 시골같은 공기 한번 들이키고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사실 예전부터 능소화의 아름다움에 빠져 군락지를 찾고 있었는데 죄다 먼곳이라 생각만하고 있을때 때마침 블로그에서 대구에도 한옥집에 능소화가 핀 마을이 있다는 정보에 찾아오게 된 것이다.
능소화가 6~7월에 핀다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피어 있지않은것 같았다.. 7월 중순이 다되어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능소화보다 깔끔한 흙담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에 삭막한 시멘트 벽면만 보다가 황토색 흙담 사이로 걸어가고 있으니 무언가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고할까?
잠깐 둘러본것 같은데 이곳저곳 사진찍으니 40분이 금방 흘러갔다. 데이트코스로 괜찮을듯~
나중에 민원을 좀 넣어야겠다, 여기서 불법유턴에 범칙금만 받아챙기지만 말고 경계 장애물을 세우던가 경찰의 능동적인 대응도 필요해보인다.

▷ 마을입구까지 달성2번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마을입구 정류장에는 여행지의 역사적인 내용을 붙여두었다.

▷ 그런데 조금 위험해보이는게, 정류장옆 쉼터에 왼쪽으로 큰 나무와 풀들이 우거져있는데 하필 도로가 곡선이라 멀리서 차가 오는지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운전자역시 서행하지 않으면 갑자기 도로앞으로 튀어나온 행인을 칠수도 있을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지금까지 별 사고가 없었을지 몰라도 주변 장애물 정리를 통해 시야를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 마을입구까지 달성2번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다. 마을입구 정류장에는 여행지의 역사적인 내용을 붙여두었다.
▷ 그런데 조금 위험해보이는게, 정류장옆 쉼터에 왼쪽으로 큰 나무와 풀들이 우거져있는데 하필 도로가 곡선이라 멀리서 차가 오는지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운전자역시 서행하지 않으면 갑자기 도로앞으로 튀어나온 행인을 칠수도 있을것 같다는 걱정이 들었다.. 지금까지 별 사고가 없었을지 몰라도 주변 장애물 정리를 통해 시야를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 입구에 한문으로 '문희갑' 이라는 낮익은 명패와 '얻었다 한들 본래있던것 잃었다 한들 본래없던것'이라는 뜻있는 문구가 보인다. 블로그 소개글을 보니 문희갑 전 시장이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의 후손이라고 한다..
▷ 마을 중심에 300년된 회화나무가 보호수로 보호되고 있는데 그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마을에 조경이 잘되어 군데군데 큰 소나무며 각종 나무들이 보였다.
▷ 입구에 '수백당'이라는 곳만 개방되어 있었는데 먼저온 중년의 커플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방해하고 싶지않아 구석구석 둘러보진 못하고 얼른 한바퀴 둘러본뒤 빠져나왔다.
▷ 능소화가 절정일때를 놓쳐서 그런가 흐드러진 모습을 보진못했지만 곳곳에 활짝핀 능소화와 흙담이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예전 서울여행때 인사동에서 이름도 모르는 꽃이 그려진 부채를 하나 선물로 사왔었는데 집에 걸어두니 화사한 꽃이 방 분위기를 바꾸는것 같아 실제로 핀 모습을 보고싶어하다 이렇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 이곳이 유적지처럼 가옥만 덩그러니 있는게 아니라 실제 거주하는 곳이다보니 곳곳에 맨홀이나 가로등이 보였다.
▷ 아담한 마을에 담벼락을 배경으로 핀 꽃마저 미술작품처럼 아름답다.. 과거 안동 하회마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곳은 너무 상업적으로 바뀐것 같아 조금 아쉬움이 들었었다.
이곳에 특이한점은 골목이 서로 이어진게 아니라 한옥한집마다 골목을 만들었는지 막다른 골목들이었다. 조금 미로같은 느낌이 들었다.

▷ 흙담길을 거닐어본뒤 마을 외부에 소나무 재방같은 길따라 걸어가보니 우왕~ 담넘어 조경이 멋진 한옥집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에서 가장 높은 어르신의 집이 아닌가 생각된다

▷ 배수로 아래 새끼냥이가 보이길래 다가가니 줄행랑친다. 큰 배관아래 어미냥이와 같이 쉬고 있는데 낮선 외부인때문에 방해가 될까봐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 조금열린 문틈으로 신발 몇켤레 놓인게 보여 이집은 사람이 사는 곳인거 같아 바깥 담장을 넘어온 능소화를 찍어보았다. 꽃이 붉은색이라 그런지 갈색, 황토색의 한옥과 잘 어울린다.

▷ 흙담길을 거닐어본뒤 마을 외부에 소나무 재방같은 길따라 걸어가보니 우왕~ 담넘어 조경이 멋진 한옥집이 보인다. 아마도 이곳에서 가장 높은 어르신의 집이 아닌가 생각된다
▷ 배수로 아래 새끼냥이가 보이길래 다가가니 줄행랑친다. 큰 배관아래 어미냥이와 같이 쉬고 있는데 낮선 외부인때문에 방해가 될까봐 다시 마을로 내려왔다.
▷ 조금열린 문틈으로 신발 몇켤레 놓인게 보여 이집은 사람이 사는 곳인거 같아 바깥 담장을 넘어온 능소화를 찍어보았다. 꽃이 붉은색이라 그런지 갈색, 황토색의 한옥과 잘 어울린다.
▷ 마을을 나서는 길에 밭 테두리에 심겨진 이름모를 꽃을 마지막으로 '남평문씨 인흥세거지' 여행을 마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