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4

170503 개그콘서트 관람기

4월마지막주에 다음주 5월 황금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문득 생각난게 개콘(개그콘서트)을 한번 보러가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방청신청방법과 녹화장소, 일정, 관련팁등을 종합해서 한번만에 당첨성공, 문제는 서울까지 가는 교통편이었다..

 우선 오늘 다녀와본 소감으로 정보를 남기자면 오전9:30부터 여의도 KBS별관 공터에 선착순으로 줄을선다. 이날 새벽부터 대구에서 KTX를 타고(?) 서울역에 도착하니 9:10분쯤 되는 시각이라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에는 줄을 오래설것 같아 택시를 타고 바로 여의도로 향했다. 9:40분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 있었는데 오전이라 다행히 땡볕은 아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니 그늘막정도는 설치해두면 좋을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작년에 SS버거도 오랜시간동안 기다려보니 서울에서 기다림은 이골이 난 상태;;)

 줄을 서서 어느정도 인원이 되면 바로 방청당첨문자와 신분증을 직원에게 보여준뒤 엽서형태로된 방청권에 수기로 적힌 번호를 받아 다시 녹화시간까지 서울을 배회하면(?) 된다.
본인의 경우 1시간정도 기다려서 방청권을 받아 여의도 IFC몰이라는 곳을 들렸는데 이곳에서 퍼시픽림2 영화촬영을 한다고 몇분정도 통제를 하네? 지하 프리스비 애플매장에서 서울에서는 에어팟을 쉽게 구할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들렸는데 아쉽게 아직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볼수는 없었다(이번 서울여행에서 딱 한명을 봤다는..)

 지하에서 국수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은 인사동으로 넘어가 매번 서울여행때마다 들리는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을 해결한뒤 삼청동까지 소화도 시킬겸 걸었는데 오늘이 낮기온 30도까지올라 가장 덥다는 날이구나~ 석가탄신일 휴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할일없이 오후6:30까지 시간을 버텨야하기에 주변 광화문 교보문고까지 이곳저곳 더운날씨에 많이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방송도중에 졸지않기위해 커피집에서 잠깐 쉬었다가 녹화가 저녁식사 시간이라 조금일찍 먹고 가자는 생각에 안전하게 이동하기위해 미리 여의도 인근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하고 버스로 이동했다. 다시 어찌어찌해서 IFC몰 지하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일찍먹은뒤 걸어서 별관으로 갔더니 잉? 번호를 100번단위정도로 세워뒀는데 몇분이 지나서 그안에서 다시 1,2,3번순으로 재정렬해서 서라네?? 100번단위로 나뉘는건 좋았는데 굳이 그안에서 복잡하게 1,2,3번순으로 다시 설 필요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누구는 일찍서둘러 가까이서 공연을 보기위해 왔을텐데 이런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아마도 느긋하게 오는듯 하다.. 7:30분쯤될때까지 뛰엄뛰엄 오더니 계속 계속 밀리고 당기고.. 그냥 같은 100, 200번 단위에서는 그냥 선착순으로 입장해서 좌석을 배정받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다시 1,2,3번순으로 서고보니 아침에 만났던 커플들이며 그사람들이 그대로 모였네^^?
7:30분쯤 드디어 입장시작 원래는 조금 떨어진 신관에서 녹화를 하는데 선거투표장때문에 어쩔수 없이 별관 좁은 공간에서 녹화를 하니 양해해 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내 번호는 280번대라 어정쩡한 순번이었지만 다행히 2층 입구 위 자리를 찾아 관람을 하니 사진찍기도 좋고 잘 봤다. TV로 볼때는 금방금방 끝나 엔딩곡이 나올때 내일 또 출근이구나라며 한숨부터 쉬게 되었는데 수요일에 공연을 보니 어찌나 시간이 안가던지.. 생각보다 코너가 많았다. 한 15개정도? 이게 전부 방송되지는 않을거다. 야구경기마냥 현장에서 다같이 웃는 분위기가 즐거웠다. 아쉬운건 당일치기로 계획을 세우다보니 다시 집으로 돌아갈 기차를 놓치지 않는것.. 공연이 모두 마치고 개그맨들이 막춤을 추며 엔딩막이 닫히는데 그걸 조금보다가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왔다. 출발전 예약할때 9:30분쯤 마친다고 하니 10시쯤 기차를 예약할까하다가 그래도 여유를 두자며 10:30분차로 예약한건 신의 한수! 적절한 일정으로 무사히 당일치기 개콘관람을 마칠수 있었다.

 매 코너마다 아이디어를 짜느라 고생한 개그맨들과 무대를 준비하는 분주한 스탭들에게 글을 통해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휴가나 연휴때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오늘은 한 800번대까지 줄을선걸로 800*2 얼추 1600명정도 온것 같다. 처음에 TV로 보던 녹화현장이 이렇게 아담했나 싶었는데 선거기간이라 장소가 바뀌었다고 한다.
결국 늦게 입장한 사람들은 통로에 앉아서 관람하기도 했다.


▷ 오랫동안 개콘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고 계시는 이태선 밴드, 언제들어도 코너와 음악이 잘 어울어진다. 그리고 개콘 마스코트 이름은 미상ㅋ



▷ 여러 개그맨들이 본인 코너가 아닐때 진행을 하는데 다들 입담이 청산유수같다. 어찌나 말을 잘하던지 코너코너 사이에 준비하는 동안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 드디어 본 공연 시작. 공연중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시작전 준비과정을 찍어두었다.
핵갈린 뉴스, 사랑이 라지 - TV로 봤을땐 그렇게 재밌지 않은(개인적인) 코너였는데 현장에서 보니 재밌었다


▷ 조용필, 누가녹음 - 중간에 폭력적인 장면이 조금 나오기는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빵빵..


▷ 아무말대잔치, 연기돌 - 오늘의 나미오의 분장은 평범했음..


▷ 수호천사, 고성방가 - 손별이님의 목소리는 참 들으면서도 성우같다는..


▷ 정명훈, 1대1 - 시원한 사이다같은 존재 킬로그램 김태원님.. 예전에 김병만 저리가라할 정도로 희귀한 재주를 보여주셨었는데 재밌었다.


▷ 봇말려, 불상사 - 요즘 재밌게 보는 코너이다. 진호봇짱


▷ 사랑참어렵다, 창과방패 - 창과방패도 요즘 재밌게 보고 있다. 정명훈님에게 힌트를 줘야할듯..


▷ 세상에서제일예민한사람들 - 음.. 방송에서도 유민상 입장에서는 엄청 스트레스일듯

▷ 코너정보: 위키백과 '개그콘서트'



▷ 오늘은 날이 무척이나 좋았다. 한강에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물반 사람반 정도?
이번에 IFC몰에 처음 가봤는데 괜찮았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정도.. 꽃집도 하나 있을면 좋을지도?


▷ 재밌게 공연을보고 이제 서울을 떠나야할 시간.. Bye~ 나중에 또 기회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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