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4

170513 성서 장미원 & 앞산전망대 등산

 올해 5월은 대박이다..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4일 징검다리휴일, 어린이날 주말 그리고 닭 덕분에(?) 대선휴일까지.. 이렇게 푹 쉬다보니 5월도 벌써 절반이 흘러가버렸다.
 날은 좋아 밖에 나가려해도 중국놈들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이다가 주말을 그냥 집에서 보내려니 심심해서 카메라를 챙겨 아침 6시부터 성서 장미원부터 들려보았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들+교통량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 어딜가나 새벽부터 출발하는데 초여름이라 그런지 6시인데도 완전 대낮이다. 성서에 도착하니 7시, 아침운동나온 동네 주민들과 부지런히 카메라를 들고 활짝핀 장미를 담아가려는 사진가들이 많이 보였다.

 장미공원에 들어서니 은은한 장미향이 퍼지는데, 14년부터 매년 이맘쯤 방문하고 있는데 참 좋은 장소인것 같다. 삼각대를 펼쳐서 망원렌즈와 광각렌즈를 번갈아 카메라에 담고 있으니 그냥 장미향을 코와 머리속에 담아가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기록으로 남기면 매년 생각나기에 불필요한 사진들을 그냥 담아간다.
+ 올해는 옆 아파트 벽면에 장미를 그려두니 더 멋있는것 같기도..

 장미원을 카메라로 담다보니 벌써 30분이 흘렀다. 언젠가부터 장미원 다음코스로 앞산전망대가 되어버렸는데 이 조합도 괜찮다. 앞산이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조금만 올라가면 대구시내를 둘러볼수 있어서 사람이 많지않은 이른아침에 종종 들리곤 한다.

 성서에서 앞산 대덕식당앞 주차장까지 한 30분정도 걸렸다. 주차장은 아직은 한적하지만 곧 등산객들로 가득차겠지..
 다시 카메라를 들고 등산, 등산보단 산책에 가깝지만 오르기 시작한다. 이제 이곳도 대구의 관광명소가 된 탓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 덩달아 쓰레기도 점점 많이 보인다. 오르는 내 등산로 주변에 일회용 물병이나 담배갑(?) 젤리등의 포장지등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만 치워도 다음사람들 기분까지 좋아질텐데 왜 바닥에 그냥 버리고 가는지...

 전망대에 들려 이곳저곳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역시나 미세먼지때문에 영 원하던 모습은 볼수 없었다. 아쉬움에 미세먼지 위 푸른하늘을 찍고 하산하였다. 내려가는길에는 그래도 주변을 둘러볼 체력이 생겨 올라갈때 먹었던 과자봉지에 등산할때 봤던 빈병이며 담배갑들을 담아보았다. 나중에 안일사 돌계단에 도착했을때는 과자봉지가 쓰레기로 가득찼다;;
 인터넷 기사를 보다보니 자연분해되는 물방울모양의 생수병이 개발되었다던데 적어도 등산로에 그런 아이템이 있으면 환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제일 많이 주운 쓰레기가 생수병이었다.. 올라갈때는 시원하게 갈증을 풀고 내려갈때는 애물단지.. 생수병에 로또번호마냥 그날 토요일 저녁 쓰레기에 적힌 일련번호를 추첨해서 소소한 선물을 준다면 등산로나 주변에 쓰레기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어차피 생수를 사면 온갖 세금들이 포함될건데 그돈으로 쓰레기통을 늘리지는 않는걸 보니 적어도 쓰레기를 모을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빠른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하루도 나름 알차게 보내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다.



















▷ 누군가 김묘선 방송의 토끼스티커를 벽에다 붙여두었네? 이곳에서도 라디오 방송을 들을수 있으면 덜 적적할 텐데..


▷ 안일사앞에 철제 구조물이 쌓여있던데 아마도 입구에 가파른 돌계단을 데크형태로 덮을려고 하는가보다. 위험한 곳을 안전하게 바꾸는건 찬성이다.
 절 입구까지 하산하며 모은 쓰레기들이다. 전부 올라갈때는 누군가에게 활력소를 줬을 물건들인데 왜 혼자 산에 남게 된거냐..


▷ 집으로 가는길에 아파트단지에 활찍핀 장미꽃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코가 먼저 장미꽃으로 향한다. 5월의 장미를 일년내 볼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길~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