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자지갑서비스인 '삼성월렛'(SamsungWallet)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휴대폰 4억대, 스마트폰 2억대의 세계 최대 모바일 단말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전자지갑서비스에 나서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기간 '삼성 개발자 데이'에서 '삼성월렛' 서비스의 Open API(기반기술)를 공개했다.
삼성월렛 서비스는 협력사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쿠폰, 멤버십카드, 각종 티켓, 비행기 탑승권 등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지불결제 플랫폼(전자지갑)이다.
삼성월렛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저장한 쿠폰이나 멤버십 등을 바탕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지나갈 때 '푸시 알람' 형태로 쿠폰이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멤버십이나 항공권 등 업데이트 정보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 월렛은 화면에 표시된 바코드를 매장 결제 단말기에서 스캔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NFC(근거리통신) 결제 기능은 아직 소매점에서 NFC단말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측의 설명이다. 다만 향후 NFC기능이 탑재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날 행사에는 월그린(Walgreens), 벨리(Belly),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어드밴스드 미디어(Major League Baseball AdvancedMedia), 익스피디아(Expedia), 부킹닷컴(Booking.com), 호텔스닷컴(Hotels.com), 루프트한자(Lufthansa) 등 글로벌 기업들이 삼성월렛의 서비스 출시 파트너로 소개됐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카드, 삼성SDS 등은 TFT(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KG이니시스, SK M&C, 비씨카드 등을 협력사로 삼아 전자지갑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전자지갑은 각종 신용카드와 멤버십카드, 쿠폰 등을 스마트폰의 앱속에 모아놓은 일종의 사이버 지갑이다. 향후 결제와 모바일마케팅 플랫폼으로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애플과 구글, 각국 통신사는 물론 금융사들도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협력사인 삼성은 단말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독자 전자지갑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당장 경쟁구도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전자지갑은 다수의 기업들이 서비스중이다. 국내에서는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과· KT의 '모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구글과 애플, 페이팔 등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지난 2011년 9월 NFC 결제기능이 포함된 구글 월렛서비스로 전자지갑서비스에 나섰다. 애플도 지난해 6월 각종 신용카드와 쿠폰을 저장하는 패스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월렛이 애플의 패스북을 모방한 것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용자환경과 일부기능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애플 패스북 역시 그보다 앞선 SK플래닛의 스마트월렛 서비스를 카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다, 유사서비스가 많아 큰 논란이 되긴 어려운 분위기다.
다만 업계에서는 "앞서 내놓은 '삼성앱스'나 모바일메신저서비스인 '챗온'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처럼 삼성월렛역시 전략적인 활성화 노력이 없다면 구색갖추기식 서비스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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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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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돈의 노예 삼송~!
두 거대기업이 소송전을 통해 기능들이 평준화 되고는 있지만 정작 처음 이런 기능을 기획한 곳은 크게 주목받지 못한듯하다.. 애플의 패스북도 처음봤을때 그닥 신선하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걸 또 따라하는 삼성은?
어플의 기능이 아직까지는 배터리 소비가 많아 사용하지는 않지만 조금더 다듬어야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국내에서 사업시작할거같으면 NFC기능을 대대적으로 밀어주는것도 괜찮을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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