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한가로운 주말, 직장에 공사때문에 잠깐나갔다가 예상보다 일찍마쳐서 친구에게 급 연락하여 지난날 밤에 들렸다가 낮에 다시 가보기로 했던 성서 이곡 장미공원에 가기로 했다. 집에서 신천대로를 낮에 갔더니 차도 별로 없고 20분만에 갔나? 암튼 성서인데도 금방 도착했다.
오늘이 마침 축제가 있었는데 인근 두 학교 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어서 학교 운동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한 두어바퀴 돌아본것 같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사람구경도 축제의 하나 같았다. 축제는 청소년 댄스축제등 별로 볼건 없어서 그냥 귀만 열어두고 친구와 공원을 둘러보았다. 장미가 벌써 진것도 있었고 한주만 일찍 들렸으면 싱싱한 장미를 구경할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조금 들었다. 장미를 예쁘게 찍기위해 DSLR을 챙겨가려 했는데 깜빡잊고 그냥 나와서 아쉬움에 어제산 아이폰6 카메라를 테스트할겸 폰카로 찍어보았는데 오~ 생각보다 선명도나 색상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DSLR의 심도(배경 흐리게) 기능이 부족한건 어쩔수 없었다.
장미향을 맡으며 공원을 한가롭게 거닐다 더 볼것도 없고 뭘할까 고민하다 인근에 강정고령보가 있다는걸 확인하고 예전에 4대강 공사하고 딱 한번 가봤던 디아크를 검색해봤다. 공원에서 20분정도 되는 거리여서 바람도 쐴겸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가는 길목에 자전거 대여점에 쉐그웨이라는 전기 외발자전거 대여점이 많이 보였는데 공원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실제 공원을 갔더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쉐그웨이로 이동하고 있었다. 바퀴 두개로 균형을 잡는게 신기하기만 하다. 친구와 대여해볼까 싶어 가격을 알아보니 1시간에 1만원;; 차라리 30분에 오천원 했으면 좋았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대여해서 입구에서 공원까지 이동하는 시간만해도 15~20분정도 걸릴듯 싶은데;
공원에 넓직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디아크를 방문했는데 입구에 수달 캐릭터가 너무 앙증맞게 생겼다. 하지만 4대강 사업때문에 그들도 실향(?) 수달이 되었을텐데 너무 미화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그대로 보존하는게 좋은건데..
날이 너무 더워 디아크 3층에서 빙설이나 한그릇 먹으려 했건만 날이 더워 사람들이 죄다 실내에서 쉬고 있어서 앉을 공간도 없고 그냥 밖에 나가서 먹기로 하고 조금더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디아크 주변에 산책로가 있었는데 그늘에 돚자리를 펼치고 연인끼리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조금 부러웠다.. 남자둘이 할것도 없고 앉아서 바람만 쐬고 있다가 입구에서 먹을거라도 사와서 돚자리펴고 잠깐 한숨자고 갈까 싶어 때마침 태양을 가린 구름덕분에 누워서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쯤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하루종일 별로 한건 없었지만 이전에는 강정고령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있었는데 괜찮은 쉼터라는 생각을 해봤다. 인근 지하철역 주변에 먹을거도 많고 다음에 또 시간날때 들리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왔다.
▷ 축제에서 빠질수 없는 사람구경..
▷ 형형색색 다양한 장미가 심어져 있었다.
▷ 진딧물하나 없던 장미가 신기해서 한참 바라보다가 외곽에 심겨져 있던 장미에 진딧물이 보여서 있기는한가보다 싶어서 잎을 뒤집어봤더니 녀석들 농약을 피해서 잎 뒷면에 피신해 있었다. 작은 곤충들도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있었다..
▷ 디아크에 들려서 주변 낙동강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 이름도 없는 수달친구.. 녀석 귀요미네~
▷ 마침 지나가는 구름들이 햇볕을 적절히 가려 좋았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