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스: 스마트워치의 쓸모란?

어제 6.26자로 애플워치가 한국에도 정식 출시가 되었다. 내가 사는 대구에서도 볼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서울아니면 부산에 가야 볼수 있다고 한다..

뭐 구입할건 아니지만 아이폰6마냥 자꾸보다보면 언젠가 지를지도^^;

그건 단순히 제품의 디자인과 애플이라는 상표덕에 구매욕이 생기는거고 실상은 과연 스마트워치란 녀석을 구입하면 뭐가 달라질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터넷글에서는 기존 스마트워치에 비해 상당히 잘 가공된 느낌이 든다는 글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외형 마감이야 항상 만족스러운 품질이었고 단점은 배터리였다.

지금 집에는 손목시계가 2개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가죽줄의 스와치 아날로그 시계이고 녀석은 정장을 입을때나 가끔씩 착용한다. 그리고 하나는 카시오 전자시계이다. 녀석을 구입한 이유는 싼거보다도 내 유일한 취미가 마라톤이다보니 시간을 기록하는데 타임랩 기능이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마라톤할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 조그만 시계에 GPS 기능만 있다면 이 무거운 아이폰을 한손에 또는 팔에 감지 않고 달릴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두 용도로 시계를 분리시키고 나니 선택의 고민이 줄었지만 스마트워치라는 녀석을 알게되니 또 많은 고민이 생긴다. 패션, 남에게 이목을 끌기에는 상당히 좋은 아이템인데 실용성은 조금 떨어지고, 굳이 스마트폰이 있는데 조그만 창으로 정보를 확인하는것도 불편해보이고 매일 스마트폰 밥주는게 일과인데 또 한녀석이 늘어나는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아직 1세대 제품이니 그 활용도는 개발자나 사용자가 만들기 나름이니 곧 결제 시스템이나 기타 보안등에 연계될게 불보듯 뻔하니 일찍 적응하는것도 나쁠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다만 가격이 이정도 하면 만족감이 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솔직히 큰 메리트를 못 느끼겠다. 조금더 대중화 시키려면 한 10만원정도 더 떨어지면 생각해볼지도..

내가 생각해본 스마트워치, 항상 스마트폰도 그렇고 사용자가 스마트해져야 하는게 걸림돌이긴한데 스마트라는 단어를 빼고서 컴포터블이라는 단어가 더 좋아보인다. 스마트라는 단어가 어디에 붙이던 긍정적인 단어라 착착 달라붙지만 기기가 스마트한거지 사용자가 그렇게 되도록 강요하는건 폰으로만 만족했으면 한다.

이에 생활에 편리함을 줄 시계가 iot(사물인터넷)에 열쇠 역할을 맡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차량 스마트키를 대체하기도 하고, 곧 적용될 마트등에 지갑없이 손목만 가져가면 결제되는 시스템, gps 기능이 내장되어 심박수와 더불어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위급상황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는거보다 손목에 시계를 활용하여 내 상태를 알리기도 하는 첫 단추가 될수도 있음에 큰 기대도 해본다.

사람들의 상상력이란 기존 불편했던 생활을 편리하게 개선하면서 생기는거라고 믿는지라 지금의 반쪽짜리 기능의 스마트워치 보다는 2~3년후에 어느정도 녀석이 힘을가지게 된 이후에 진정한 스마트 워치가 될때를 기다려본다.

+ 아래는 클모 사이트에서 첫화면에 올라온 각종 시계 인증샷이다.

오늘의 잡념도 아래 사진들을 보다가 생각난김에 몇자 남겨보았다.

++ 일반적인 전통 시계는 항상 시계바늘이 보인다거나 화면이 보이니 화려함을 바로 노출 시킬수 있지만 스마트워치는 배터리때문에 아마도 화면이 꺼져있는 시간이 길 것이다. 그러면 남에게는 그냥 검은색 물체에 블링블링한 금속 시계줄 밖에 보여줄게 없는데 패션 아이템으로 적절할지는 의문이 든다. 애플이 이번에 도입한 고가 마케팅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성공적으로 올린다면 해외 명품마냥 누구나 가지고 싶은 아이템이 될 가능성은 높아보이지만 그 철학을 이해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 내가 시간을 확인하기에도 화면을 터치한다거나 손목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켜지거나 할 텐데 이것마냥 기기의 제약이 될수도 있고 아무튼 어서 매장에서 실물로 녀석을 만나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