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01

욕실용 슬리퍼 헹거를 구상하다

 지난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아래 슬리퍼 걸이를 보게되었다. 순간 앗 이건 필요하다! 라고 생각하며 가격을 보니 음.. 생각보다 고가였다.. 뭐 '대림바스'라는 브랜드있는 제품이다보니 이해못할 가격도 아니었지만 생긴걸보니 시중에 천냥마트에 파는 헹거로도 만들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세면을하고(?) 근처 천냥마트에 들렸다.

 먼저 욕실 타일에 붙일 강력 VHB 테잎을 다써서 문구센터에서 오늘의 제일비싼 테잎을 구하고 돌아가는길에 다이소 2곳을 들렸는데 이것도 매장마다 진열품이 달라서 처음갔던 곳에서는 못구하고 두번째 매장에서 헹거를 찾을 수 있었다.

 헹거의 용도는 욕실 수건걸이^^;;
이제 헹거를 타일벽면에 붙이고 슬리퍼를 걸면 되는데.. 이런; 틈새가 쫍아 슬리퍼 뒷부분이 들어가지 않았다. 급히 뭘로 틈새를 매꿀까 고민하다가 서랍장에 있던 플라스틱 SD카드 케이스가 눈에 띄었다. 천냥마트에서 사온 헹거 흡착판에 강력접착제로 SD카드 케이스를 붙이고 다시 접착제로 타일벽면에 고정하니 우와 튼튼하다. 매번 이용하던 투명 VHB테잎보다 이번에 산 강력접착제가 더 튼튼하다고해서 같은값이라 바꿔봤는데 만족스럽다.

 다 만들고 슬리퍼를 끼워보니 마치 깔맞춤이라도 되는듯 딱맞다. 글을 남기는 동안 다이소몰에 혹시나 슬리퍼 헹거 제품이 있나싶어 검색해보니 있기는하다.. 그런데 이것도 본래 슬리퍼헹거가 맞나 싶을만큼 그리 편리해보이지도 않다. 다이소 매장에가보면 헹거도 여러제품이 있는데 벽면에서의 폭을 조금 줄이고 지지대를 유연하면서도 튼튼한(플라스틱은 잘 깨짐) 고무등으로 만들어 강력흡착판이나 접착제를 같이 넣어 슬리퍼 헹거로 만든다면 조금 수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요건 꽤 고급스러워 호텔등에 설치되는 제품인가보다.. 실제 작동방식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닥 편리해보일것 같지도 않아보인다. 스프링식이 아닌이상 거치대를 든다음 슬리퍼를 끼워야할텐데 조금 불편할듯 싶다. 하지만 디자인은 꽤 훌륭하다.


▷ 다이소에만가면 꼭 처음사려고 했던것만 사는게 아니라 이것저것 집어오게 되는데 오늘은 키친타올 헹거;; 이것도 이천냥이나 한다. 이천냥마트라고 불러야할판이다.


▷ 기존 슬리퍼 보관상태. 동생이 슬리퍼에 물묻는게 싫어서 항상 세워두곤 했는데 이러니 그 밑에 세재통 사용에도 불편하고해서 영감을 준 제품을 본뒤 헹거를 개조하였다.
 알루미늄대라서 튼튼했다. 살짝 녀석을 굽힌다음 벽면에 SD카드 케이스를 붙여 벽과의 폭을 넗혀 슬리퍼 헹거를 만들었다.


▷ 짠~ 최종 완성제품. 다이소정도의 기술이라면 이정도 틈새 제품이 있을만한데 없네~?


▷ 정작 헹거2개 구입비용보다 강력테이프 구입비용이 더 비쌌다는건 함정.. 그래도 조금밖에 안썼으니 다른데 쓸모가 많다. 문구센터에서 그냥 평소쓰던 VHB 테잎을 살려고 했는데 같은 값, 길이에 강력제품이 있었다.


▷ 다이소몰에서 판매중인 슬리퍼 헹거. 본래 목적은 슬리퍼가 아닌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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