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4

160424 대구미술관 & 비파산전망대 등산 in 미세먼지농도 147

 TV에서 대구미술관 전시소식이 나오는데 왠지 주말에 가고싶은 생각에 개장시간을 보니 오전 10시였다. 가는길목에 마트에 들려 바나나맛 초코파이가 있는지 확인하고 갈렸더니 이런.. 오늘은 쉬는날이네~ 뭐 크게 불편한건 아니지만 왜 생각을 못했을까 자책만 하다가 바로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그래도 바로 뒷길이 무열대앞 만촌네거리라서 어차피 가는길목이라~ 괜찮았다.. 미술관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5분쯤 미술과는 거리가 먼~지라 일년에 한두번 올까말까하는데 일상생활과 근접한 미술전시회(이철수 판화전이라든지..)가 종종 열렸으면 좋겠다.

 건물 주변을 한바퀴 돌며 사진을 찍다가 내부에 들어갔는데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오히려 미술관 큐레이터라고 해야하나? 직원분들이 관람객이 올때마다 일어서는걸 보는게 미안할 정도로;; 그냥 책상같은거 하나두고 앉아서 다른 업무를 보시면 덜 뻘쭘할텐데 그냥 서 계시는걸 보니 조금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시회가 1,2층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1층은 설치작품이라 한바퀴 휙 돌았고 2층에 올라갔더니 아주 심오하게 얼굴을 터치한 작품이 마주보고 있었다. 색상이 매우 어두워 사람들의 표정이 화가난것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도 쭉 둘러보다가 작가의 자화상을 볼수 있었는데 여러단계였나? 각각의 작품마다 점점 알수 없는 추상적인 형태로 변하여 현재의 작품으로 이어진것 같았다. 계속 보다가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들어 후딱 나와서 건너편 작품까지 둘러보고 나오니 40분; 뭐 입장료가 1천원밖에 안들어 아깝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매번 느끼지만 조금 소프트한 주제의 작품도 전시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기야 내 감정이 작가의 작품과 비슷할때만 작품을 이해하겠지만 이해하기 너무 힘들다.

 미술관을 나와서 오늘은 황사가 심하니 바로 집으로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오랜만에 차끌고 나왔는데 그냥 집에 가기 심심해서 다시 앞산으로 향했다. 다행히 그리 멀지도 않았다. 대덕식당앞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주말 이시간에 차들이 넘칠텐데 황사탓인듯) 건너 매점에서 시원한 캔커피를 한모금하고 올랐다. 전망대까지 25분 걸렸는데 와우~! 휴~! 황사가 장난아니네.. 내가 신이라면 입으로 한번 후~ 불고싶은 심정이다. 하늘은 분명히 푸르른데 도심에만 먼지가 자욱하다. 이런날씨에 서울은 하프마라톤을 한다던데 주최측이나 참가자들 대단한듯;; 건강을 챙기려다가 골병들겠다..

 날씨가 이러니 오래 있고싶지도 않고해서 한 10분정도 땀을 식히고 하산하였다. 이런날씨에는 역시 집이 최고인듯..

▷ 대구미술관 - DNA, 김인한 컬렉션 하이라이트전, 권순철 시선, 오트마희얼 전



▷ 아이폰으로 파노라마 촬영을 해봤다. 좌측 색상이 제대로 안나왔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본 시야도 똑같다.


▷ 미술관 1층 전시장이다. 벽면에 저 원형스티커를 하나하나 붙이는것도 고역일듯..


▷ 이야~ 전선도 하나의 작품이 되는구만..


▷ 옆으로 기울어질듯말듯한 작품인데 신기하게 잘 버티네?


▷ 권순철 작가의 자화상이다. 색상이 죄다 어두운 색상이라 분위기가 많이 어두웠는데 조금 무서웠다. 괜시리 화난 표정들로만 보인다.


▷ 예수를 그린 작품도 있었다. 옆 전시실에서 인상적인 작품을 찍어보았다. 어두운 작품들을 보다가 이런 작품을 보니 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 미술관을 나오는데 황사가 장난아니네~ 바로 집으로 가려했지만 심심해서 또다른 장소를 탐색해보았다.
 아니 이제 곧 5월 식물들이 성장할 시기인데 아직도 나무에 LED등을 달아뒀네;; 성장에 방해가 될텐데 시설관리팀이 조금 게으른듯 하다..


▷ 어휴~ 앞산도 오늘 장난이 아니구나.. 막상 오르려니 한숨부터 나오지만 그래도 날씨라도 맑으니 한번 올라가보기로 한다. 이제 6월쯤 되면 등산로에도 산수국이 예쁘게 피겠지?


▷ 전망대에 오르니 상황은 더 심했다. 하늘은 억수로 푸른데 도심에는 미세먼지 황사만 보였다. 아예 팔공산은 보이지도 않고..


▷ 날씨만 맑았다면 오늘도 손에 꼽을정도로 멋진 날씨였을텐데 아쉬웠다.


▷ 인공강우라도 만들어 중국에서 바다건너 오는 황사를 모두 차단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오~ 언제 이런 나무가 있었지? 만개한 꽃이 아름답다.


▷ 지난주 등산했을때 야간에 봤을때는 돌들이 울툴불퉁했는데 낮에 보니 나름 괜찮네~ 6월 중순까지 공사예정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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