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5

160505 비파산 등산하다 & 5월 식물 관찰

 5월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마음 한켠은 쓸쓸하구나~ 방에서 뒹굴려니 이것도 이제 재미가 없어지고 울적한 마음에 지하철&버스를 타고 나의 아지트 비파산 전망대에 또 올랐다.
아점(아침겸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뒤라 별다른 물이나 간식없이 소화시킬겸 속도를 내서 올랐더니 25분정도 걸렸다. 역시 이 길이 땀도 적당히 나고 경치도 좋고 추천한다.

 오늘 오후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길래 나름 기대하고 올랐는데 조금은 아쉬운 날씨였지만 매번 올랐을때마다 봤던 황사가 걷히니 그나마 봐줄만하다. 비온 다음날이 절정인데 그때는 또 일하느라 시간이 안나고.. 언제가 타이밍이 맞겠지?
 전망대에 오르니 어른이날(?)이라 그런지 꼬맹이들도 제법 보였다. 어른들은 유리난간이 무섭워 근처에도 못가는데 애들은 얼마나 용감한지 녀석들 유리난간 너머로 멋진 경치를 눈에 담고 있는걸 보니 귀엽기도 하다. 평소라면 망원렌즈로 이곳저곳을 찍고 돌아오는데 오늘은 간단히 운동겸 나선길이라 광각렌즈만 챙겨와서 후딱 사진을 찍고 하산했다.
 내일 또 동생하고 바람쐰다고 천안, 인천까지 가야하기에 적당히~ 운동겸 다녀왔다.

아~ 생각같아선 어릴때 대명동에서 살았던 기억에 앞산 가까이 살면 매일 저녁 오르고 싶은 멋진 곳인데 아쉽기만하다.

 집으로 돌아와 화단에 식물들을 찍다보니 오호라~ 녀석들 지난 겨울을 잘 견뎌내고 새 싹을 틔울 준비를 부지런히 하고 있었다. 작년여름에 구입했던 그라비올라는 입을 다 떨구길래 죽어가나보다 싶어 화분에서 덜어내 화단에 심었는데 그때도 뿌리가 너무 싱싱해서 뭐지? 싶어 버리지 않고 심어둔건데 녀석 드디어 새 싹을 보이고 있다. 살아있었던거다! 괜히 걱정했잖아~

 그리고 방안에서 키우는 석곡이란 난도 몇일전 냉장고에서 홍삼 파우치를 하나 뜯어 1리터 물에 희석해서 주었는데 그덕분인지 몇년만에 드디어 꽃망울을 키우고 있다. 아마도 다음주쯤 꽃을 틔울듯.. 이건 특이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이전에는 돌에 붙여 키우던 녀석인데 물관리가 부족했는지 시들시들하더니 몇 줄기를 잘라 수경재배중인데 이렇게 성과가 나올줄이야! 꽃 향기도 은은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기대되는 녀석이다. 이전에 꽃을 피웠던 난도 그렇지만 한번 피우고 물 관리를 소홀히 해서 한해를 멋지게 살다가 보냈적이 있었는데 녀석 관리대상 1호로 영양분도 주고 잘 키워야겠다.

 내일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데 대채공휴일이라 고속도로 무료라 엄청나게 막힐거 같은데 걱정반 기대반이다..


▷ 광각렌즈로 찍은 사진 3장을 포토머지 기능으로 이어붙였는데 생각보다 조금은 부족하다. 일반 줌렌즈는 잘 이어지는데 광각이라 그런지 색감이 조금 이질적인 부분이 보인다.


▷ ㅎㅎ 꼬맹이들 아장아장 걸어다니는게 신기하다. 오늘은 어른이날~



▷ 지난주에는 황사 &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많이 안좋았는데 그나마 오늘은 경치를 즐길만하다.



▷ 석곡이라는 난인데 수경재배를 해서도 꽃이 피는구나!
  블루베리도 벌& 파리 덕분에 올해도 풍년이 될듯~


▷ 작년인가? 항암등에 좋다고 해서 한그루 사왔는데 점점 잎을 떨구더니 결국 항상한 줄기만 남아 봄되면 버려야지(?)라며 방안에 보관하다가 화분에서 덜었는데 뿌리가 너무 싱싱해서 왠지 쉽게 갈 녀석이 아닌것 같아 옮겨준건데 새싹을 틔우고 있다.


▷ 봄에는 천리향이, 여름에는 장미와 후쿠시아였나? 녀석들이 화단의 향기를 담당하고 있다. 장미의 은은한 향을 맡으니 또 성서 장미원 축제가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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