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7

160506 이케아, 인천 차이나타운 여행기 with 임시공휴일

 5일 어린이날을 등산으로 시작하고 개콘을 보며 마무리하는 일과가 허무할거 같아서 새벽에 차를 끌고 내생애 3번째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되었다. (첫번째는 강원도, 주번째는 부천..)
 오늘이 마침 임시공휴일로 지정되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된다길래 걱정반 기대반으로 조금 서둘러 집에서 나섰다. 출발전 네비로 천안 목적지를 찍어보니 2시간 30분 안되는 시간을 알려준다, 이른시간이라 아직은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가보다.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 고속도로에 진입했더니 전광판에 고속도로 무료이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는데 이용방법은 평소와 동일하고 후불카드의 경우 나중에 다시 돌려준다고 한다.. 뭐야? 내껀 자동 충전 후불카드라서 자동으로 내 계좌에서 출금이 되는데 다시 환불되면 하이패스 카드에 불필요하게 많은돈이 생기는데;;; 이런.. 이럴때는 자동충전 후불카드가 불편하다. 일단은 모두 결제되었다.

 1시간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속리산 휴게소에서 잠시 쉴겸 아침으로 우동한그릇 시켜먹었다. 음.. 허기가 졌지만 예전 고속도로표 우동맛이 아니네.. 그래도 주변 산세 풍경은 멋진곳이다. 잠시 기지개도 펴고 몸을 풀고 다시 운전을 해서 천안에 도착했다.

 이케아가 두번째 목적지인데 오픈시간은 10시.. 지금은 8시, 도착한들 뭐볼게 있을까 걱정은 했지만 그렇다고 한숨자고 갈수도 없어서 나서기는 했는데 천안에서도 광명까지는 고속도로로도 한시간정도 걸리는 생각보다 먼~ 거리였다. 네비가 알려주는 길을 따라가니 생각보다 웅장한 광명 KTX역이 먼저 보인다. 그런데 너무 허허 벌판이네? 8시이지만 사람의 흔적은 없었다.. 9시 10분부터 매장내 주차허용가능이라 잠시 20분정도 노상에서 기다렸다가 주차를 한뒤(이곳에 실외 공중화장실 정도 만들어 주시길.. 아침에 매장은 죄다 오픈전이고 화장실하나 없는 곳은 처음이다) 9시 30분정도였나? 드디어 매장문이 열리고 그사이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제일먼저 아침을 먹기 위해 푸드코트를 찾았건만 조금 단출하네?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기에는 괜찮았지만 탄산빠진 음료를 그냥방치하고 위치 표지판도 부실하고 매장크기에 비해 관리는 조금 미흡했다. 하기야 우리가 너무 임아트, 홈뿌러스에 익숙해진 탓도 있겠지?(나중에 임아트 트레이더스나 한번 가봐야겠다. 그곳이 창고형이라 아마도 코스트코나 이케아랑 비슷한 구조이지 싶은데 어떻게 동선이 이동되는지 보고싶어졌다) 아무튼 먼거리를 와서 한번정도는 구경할만은 하다. 하지만 두번이상 가보라고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잡화코너부터 둘러본뒤 1층 가구까지 쇼핑하도록 연결되어 있는데, 오호~ 신기한 제품들이 제법있었다. 지난번 한샘 매장에 갔을때도 잡화코너가 쏠쏠했는데 역시 지름신도 같이 따라온듯.. 그닥 필요는 없지만 가는김에(?) 기념으로 블라인드나 하나 집어왔다. 그런데 매장에서는 반대편 조명없이 걸어두니 이게 어느정도 암막이 될줄 알았는데 저녁에 집에 도착해서 제일먼저 블라인드부터 걸어봤는데 아침되니 햇볕이 한 6~70%정도만 차단이 되네.. 그래도 뭐 만족한다. 설치도 쉽고 이런 제품들이 곧 많이 보이겠구나 싶었다. 그외 조명도 신기하고 깔끔하게 많았고 신혼부부들이 빈공간을 채우기에는 좋아보이는 곳이었다. 난 솔로라 그닥 음...
 이케아 명성에 비해 자잘한 불편함때문에 조금 실망하고(그래도 한번 돌아댕기니 2시간이 훌쩍지났다) 다음 목적지 인천 차이나타운을 향해 달렸다.

 광명에서 인천 차이나타운까지는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멋진 바다 풍경을 내심 기대하며 출발했지만 비는 점점 더 많이 오고 날은 안개껴서 100미터 앞도 잘 안보이고 힘드네.. 차이나타운 공영주차장으로 찍어갔건만 그때부터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한다. 아마도 점심시간이라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차이나타운 입구에 도착해서 풍경을 보니 이건 뭐 바로앞은 예전 대구 지하철1호선 공사마냥 전부다 파해쳐져있고 어제 무슨 행사를 했는지 공영주차장 입구는 진입불가고 주변 노상주차장은 이미 만차.. 와우~ 차를 왜 가져왔을까라는 후회가 막 밀려온다. 여행의 기분을 망치기는 싫어 인간 시리, 동생에게(?) 주변 주차공간을 찾아보라 했더니 막상 없단다. 반대 방향 큰도로로 나오니 그곳은 교통혼잡이 덜하길래 불법이지만 차선끝 관광버스 앞에 주차를 한뒤 조금 걸어서 차이나타운에 드디어 입성! 입구에 인천역이 있어서 철도를 이용하는게 훨씬 이득일거 같았다. 날만 맑았으면 조금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이건뭐 비가 내리는건지 날리는 건지 분간하기 힘들정도로 와서 이동이 불편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먼저 식사하고 둘러보기로 한뒤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찾아보니 달인의 집등 많았지만 이미 100미터 줄을 서있다. 주변에 중국집은 비교적 한산해서 줄을 섰더니 우리뒤에도 100미터 줄이 생겼어;;

 식당이름은 거론하지 않지만 음.. 뭐 생각보다는 맛있다. 하기야 동네 중국집을 생각하고 왔으니 푸짐한 해물과 인공 MSG맛이 아닌 진한 궁물맛은 일품이었다. 점심을 잘 먹고 주변을 둘러보니 비싸게 먹은 양꼬치가 한개 천원! 아~ 순간 갈등이 왔다. 양꼬치엔 칭따오~ 그러나 운전을 해야하기에 다음에 또 기회되면 먹기로 하고 집에 바칠 평리수인가? 과자집에 들려 몇개 집어와서 다시 천안으로 향했다.

 하루전에 급작스레 세운 일정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대중교통으로 왔으면 하루정도 자고 둘러보면 더 좋았겠지만 뭐 그렇게 널널한 일상이 아니니 차량으로 하루 당일치기로도 충분했다. 대구로 돌아갈때 일부 구간에서만 잠깐 정체를 겪었던걸 빼면 고속도로 무료 이벤트를 종종했으면~하는 기대도 생긴다ㅋㅋ 내일자 뉴스에 또 얼마나 생색을 낼지 음..



▷ 왕복 676km를 운전했다. 계기판에는 합 9시간 운전;; 평소 직장에 출퇴근으로 120km정도 되는데 5번을 이동한 거리다.


▷ 집에서 출발해서 1시간정도 달려 속리산 휴게소에 도착했다. 주변 산을 보고 있으면 마치 쥬라기공원에 나올것 같은 웅장함이 느껴진다.





▷ 드디어 이케아 도착, 가구가 유명하다지만 그냥 관람이 목적이라 잡화코너에서 블라인드를 하나 집어왔다. 아이디어는 괜찮은듯..


▷ 다음장소 인천 차이나타운 도착, 가격은 동네 중국집과 비슷하지만 품질이나 맛은 비교불가! 하얀 짬뽕을 주로 먹는데 동네 중국집은 먹고나면 속이 쓰리달까 조미료맛이 너무 강한데 이곳은 진하고 깔끔한 국물맛이 인상적이다.


▷ 근처에 신포국제시장이 있어서 들려보았다. 주변에서 흔히보던 신포라는 상호가 여기였다니! 시장에 가면 닭강정이 많이 보인다.
 돌아오는 길에 찍은 바닥 빗물배수구의 모습이다, 절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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