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5일연휴동안 할일도 없고 금오산에 오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금요일부터 비소식이 있어서 급히 계획을 바꾸고 아침 출근길에 등산 준비를 하고 출근하였다.
아침에 본 하늘도 그리 청명한 가을하늘은 아니었지만 비오면 등산자체가 어려워 어쩔수 없이 퇴근시간을 선택하였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등산하는데 연휴 전날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금오저수지를 산책하고 있었다.
저수지 둘레길을 반바퀴정도 돌아 금오랜드 앞을 지나가는데 입구에 투썸플레이스란 커피집이 들어섰네? ㅎㅎ 금오랜드보다 2층 커피집이 더 장사가 잘되는것 같다..
올해는 여름내 바빠서 금오산에 오를 시간도 없었는데 채미정에 들리니 그대로이다. 시간이 늦어 오늘 목표를 할딱고개로 정해둔지라 서둘러 금오산 등산로를 향했다. 금오산 입구에 도착하니 6시 넘은 시각 곧 해가 저물 시간이다. 서둘러 올랐는데 명절 전날이고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사람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하다. 너무 조용해서 조금 무섭기도 했는데 길가에 조명을 설치해서(매번 낮에 등산해서 올해 처음 봤다) 그나마 휴대폰 조명없이 안전하게 오를수 있었다.
금오산성, 폭포를 거쳐 잠깐 쉬었다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이것도 꽤 운동이 되는지 등짝은 온통 땀이다. 바람마저 잠잠했는데 온도가 서늘해서 그리 덥지는 않았다. 저녁 7시가 다된 시간에 금오산을 오르기는 처음이구나;; 정상까지는 이시간에 무리가 있어서 할딱고개로 정했는데 딱 적당한 거리인듯 하다. 할딱고개에 올라 구미시내를 살펴보니 밤늦은 시간, 아니지 한창 저녁활동할 시간이라 그런지 조명이 많이 보였다.
저녁에도 밝은 구미시내를 보고 있으려니 내년에 구미역쪽에 원룸을 얻어 매주 시간이 되면(?) 로드자전거 한대 사서 산책로를 운동하는건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몸이라도 건강해야지~
잠시 한적한 할딱고개를 둘러보고 이제 하산준비~ 내려가는 길에 야간 등산을 하는 사람들 무리가 몇몇 보였는데 금오산이 생각보다 등산로가 험해 위험한데 괜찮으려나 걱정이 된다. 내려오니 7시30분, 할딱고개까지 거의 1시간 걸린것 같다. 딱 적당한 운동시간이다.
내려오면서 출구에 보이는 LED 전광판을 보니 드는 생각인데 RFID 같은 기술을 동원해서 입구에서 칩을 기념으로 판매/배부받아 내려갈때 반납하면 각 포인트마다 운동시간등을 기록해서 사진과 함께 방문기념으로 띄워도 괜찮을것 같은데 구미시에 한번 제안해볼까?ㅋㅋ
▷ 아침 출근길 날씨도 그닥 좋지는 않았는데 오늘밖에 날이 없다; 다행히 명절 전날이라 조금일찍 마쳤는데 저수지 산책로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한여름내 가뭄때문에 휑한 저수지 바닥을 볼까 걱정했는데 물도 엄청 많아 보기도 좋다.
▷ 금오랜드 입구 2층에 커피집이 생겼는데 금오랜드 조명보다 커피집 조명이 더 화려해서 그런지 장사가 더 잘되는것 같다;;
올여름내 지긋지긋하게 봤던 합성목재데크로 된 평상을 보고 있으니 또 기분이 새롭다..
▷ 잠깐 채미정 입구를 둘러보고 소나무 산책로를 거쳐 금오산 등산로를 향했다.
▷ 일몰시간에 조명이 켜지도록 세팅해둔것 같은데 어느순간에 밝아져 있었다. 덕분에 한적한 등산로를 걸을만 했다.
▷ 폭포에 도착하니 시원한 폭포수를 볼수 있었는데 한여름같으면 시원했을건데 한적한 가을 저녁에 보니 서늘함이 느껴진다. 날이 더 어둡기전에 서둘러 할딱고개 계단을 올랐다.
▷ 일부러 가볍게 다닌다고 무거운 DSLR을 두고 폰카로 찍고 있는데 낮사진은 봐줄만하지만 밤에는 역시 무리다.. 새 스마트폰의 카메라 촬영기능도 살펴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역시 밤 사진은 무리다;;
한두시간만 서둘렀어도 저위 철탑까지 올라갈수 있었는데 조금 아쉽네..
▷ 하산하니 7시 30분이다, 한시간정도 걸렸다. 다시 주차장을 가기위해 저수지 산책로를 걸어가는데 조명이 조금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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