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7

160917 옷수선테이프로 피톤치드 나무 냄새제거제 주머니를 만들다

 2~3년전에 신발속에 삼나무를 넣어두면 냄새가 빠진다고 해서 여러개 구입해뒀었는데,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그냥 신발속에 넣어두고 쓰던 냄새 제거제가 오래되다보니 헝겁이 찢어져 안에 삼나무 가루가 여기저기 날리고 있었다..
 그동안 그냥 조심히 꺼내쓰자며 참고있다가 점점 더 크게 찢어지게되어 할수 없이 어제 마트에 들려 다시마팩이나 소형 빨래망을 찾아봤는데 다시마팩은 너무 작았고 구멍또한 미세해서 조금더 구멍이 큰 빨래망을 선택했다.

 집으로 돌아와 찢어진 삼나무 주머니 속 재료를 모두 빨래망에 옮기고 신발에 넣으려는데... 이런 이건 구멍이 너무 크다보니 삼나무의 미세한 가루가 신발속을 어지럽히고 있다..
결국 이것도 안되겠다싶어서 오늘 시내놀러갔다가 뭐든 다 있을것 같은 다이소 마트에 들려서 이것저것 찾아보았는데, 커튼 천이 그나마 미세한 구멍으로 괜찮을듯 싶었는데 사방을 바느질해야했다..
 한손에 일단 커튼천을 들고서 한바퀴 삥 돌아보니 아래 삼베 주머니가 보여서 둘을 한참 비교하다 삼베주머니로 선택했다. 그리고 바느질하기전에 지난번 우산 보수때문에 구입해뒀던(결국 우산을 버리는 바람에 사용은 못해본..) 옷수선테잎으로 한번 붙여보자는 생각에 집으로 오자마자 다리미, 물에 젖힌 손수건, 테잎을 두고 작업을 시작했다.

 옷수선테잎 사용방법은 붙일 천의 재질에 맞춰 다리미의 온도를 세팅하고, 물에 젖힌 수건을 준비한뒤 붙일 옷(여기선 삼베 주머니) 사이에 테잎을 넣고 그위에 물에 젖은 수건을 올리고 다리미로 최대 10초(보통 5초정도) 지긋이 눌러준뒤 바로 옷이 잘 붙었나 때지말고 조금 열이 식은뒤 확인해보면 꽤 훌륭하게 붙어있다. 바느질만큼 튼튼해보이지는 않았지만 임시적인 방법으로 붙이기에는 괜찮은 제품인듯 싶다.
 다만 삼베같은 경우 두께가 두껍다보니 2겹으로 되어 있을경우는 안붙는다.. 한겹으로 만들어 다리미의 온도를 높여 붙이면 잘 붙는다.

 이전 삼나무 주머니가 그냥 헝겁주머니 형태라 신발속 깊숙이 습기를 흡수하지 못하는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길쭉하게 만들어주니 신발코까지 쑥~ 들어간다. 신문지를 끝까지 말아넣은것 마냥 이제 좀 뽀송뽀송해지겠지??
 시중에서 삼나무만 구입해서 삼베로 주머니를 만들어 사용해도 튼튼할것 같다.



▷ 오늘의 준비물, 뭐든 있는 천냥마트표 삼베주머니, 옷수선 테잎, 삼나무가 필요하다.
 이전 삼나무 주머니가 구조상 신발 깊숙이 습기를 제거하지는 못했는데 형태를 바꿔보았다.


▷ 마트에서 급히 구입한 속옷 빨래망이다. 생각보다 구멍이 커서 틈새로 삼나무 가루가 신발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발바닥에 온통 삼나무 가루가;;
 결국 오늘 삼베주머니를 구입해서 아래를 테잎으로 붙인뒤 적당량의 삼나무로 속을 채웠다.


▷ 아쉽게 삼베가 두껍다보니 2겹인 곳은 테잎이 붙지 않았다.. 한겹은 잘 붙는다.
삼베주머니를 반으로 잘라 아래를 먼저 테잎으로 붙였다.


▷ 아래를 붙이고 속에 삼나무 재료를 채우고 위를 다시 옷수선 테잎으로 붙였다. 길쭉한 모양이라 이제 신발 깊숙이 습기를 흡수할수 있을 것 같다.


▷ 2겹인곳을 재단하다보니 잘못해서 모양이 반듯하지는 않은데 일단 의도한 모양으로 만들기는 했다. 신발에 넣어보니 쏙 들어가네~ㅋㅋ 방금 시내간다고 신고갔는데 조금 물이 새는가보다;; 하루정도 삼나무를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하겠지?

덧, 이제 금강제화는 쳐다도 보지 않으려 한다.. 이것들이 매번 만만해서 사줬는데 위 사진의 구두가 고어텍스 무시기로 가공한 구두라고 물속에도 넣어 전시하더만 일년정도 신었더니 밑창 틈새로 물이 스멀스멀 스며든다.. 두번 A/S를 맡겼는데 공짜라길래 좋아했는데 뭘 했는지 한 일주일 신으면 또 물이 스며든다;; 지금껏 1년이상 신어본 구두가 없을정도..
내년에는 다른 브랜드 제품을 한번 사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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