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11

170311 구미 33번도로 우회도로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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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오늘 토요일 당번이라 출근했다가 퇴근하는길에 인근 낙동강 산책로를 이용하여 자전거로 복귀하려던 길이었다.

 마을길을 거쳐 도로공사 현장을 지나야 낙동강으로 향할수 있는데(937번 도로는 인도가 따로 없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위험하다) 저멀리서 공사현장 언덕길에 오토바이 한대가 쓰러져있고 옆에 사람은 바닥에 앉아 있길래 이상하다라며 근처를 지나가는데 아주머니께서 다급한 목소리로 살려달라고 이야기 하신다;;

 순간 할머니는 아니었고 집에 어머니 연세정도되는 아주머니셨는데 공사현장 건너편에 일터를 오토바이로 한번씩 이동하는데 지난번에도 인근에서 넘어져 다쳤는데 오늘또 넘어져 걷기가 어렵다고 고통을 호소하신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공사현장이라 대형차들이 넘어진 아주머니를 모르고 칠수도 있는 상황이고 어머니 생각이 나서 일단 자전거를 언덕아래 세우고 넘어진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운뒤 아주머니를 아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오토바이는 택트정도 되는데 작은게 엄청 무겁네;; 아주머니께 다리가 골절되지는 않았는지 119에 접수해드릴지 물어봤는데 다행히 119까지는 아니고 현장사무소 연락처를 알고있으니 잠깐만 옆에 있어 달라고 이야기 하셔서 어쩔수 없이 사고를 접수하는 시간동안 옆에 있으며 현재 공사 진행내용도 들을수 있었다.

 이전 마을이장이 언덕형태의 도로 설계를 찬성해줬는데 새로바뀐 이장이며 마을사람들은 불편함을 알고도 다들 함구하고 있다고 한다.. 음.. 딱봐도 뭔가 구린냄새가 난다. 어찌 마을 한 중앙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들며 언덕을 지나다니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도로아래 터널형태의 통로를 만들면 주민들도 안전하고 편함을 알텐데 아무래도 뭔가 뒷 사정이 있을것 같았다. 그문제야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고 직장에서도 공사감독 역할을 맡고 있어서 항상 학생들의 안전을 조심하고 있는데 이건뭐 이런 대규모 공사이면서 마을 주민들이 다니는 통로와 현장 진출입구를 같이 사용하면서 점심이라고 다들 자리를 비운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장기간의 공사여서 다들 안전불감증이라도 생긴건지 이러다 사고나면 부주의해서 그렇다고 넘어갈듯한 그런 위험한 현장이다.

 언덕길이 그리 경사진것은 아니지만 대형 덤프차들이 수시로 다녀 지반이 매끄럽게 다져졌고 그위에 일부의 모래들이 덮여 이륜차가 자치하면 넘어질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고 먼지가 날리고 할텐데 물분사기나 부직포같은건 찾아볼수가 없었다.
 이상적인 작업환경은 마을주민들의 생활통로가 현장아래 먼저 설치되어 현장 진출입 장소와 분리되는 것인데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관급공사가 이뤄진다는건 처음봤다.

 점심시간이라도 수시로 덤프차량이 오가는 곳인데 적어도 신호수정도는 교대로 배치해야할 곳인데 아무도 없다는건 개선되어야할 부분이다.

 이글을 쓰면서 신문고에도 이런 개선사항과 오늘 목격한 내용을 접수했는데 과연 국토교통부에서 개선을 해줄지 의문이다. 아마도 신호수만 점심시간도 없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현장 여건은 꼭 개선되어야 한다.



▷ 넘어진 오토바이를 공사현장에서 먼곳에 세우고 사고를 신고하는 동안 잠시 기다렸다. 


▷ 이 언덕을 마을도로와 공사차량 진출입로로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위험하다.


▷ 언덕이 임시로 흙을 매꿔 만들다보니 상태가 좋지않다.


▷ 과연 현장 신호수는 저 작은 미니밸로 자전거로 언덕을 오를수나 있을까 의문이든다.. 사주려면 오토바이 정도는 사주던지 언덕위에서 지휘를 해야할듯 한데;; 점심시간이라 그런가 현장에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없었고 덤프차량만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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