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27

2013 여름휴가 - 강원도 여행(삼양목장, 동해안 일출, 남화산 공원)


 매년 여름휴가지는 1,2월에 계획을 세워 다녀오곤했는데 올해는 휴가전달까지도 계획이 없어서 어딜가볼까 생각하다가 비교적 사람들이 적을 산으로 가보자는 생각에 대구 주변을 찾아봐도 그렇게 땡기는 곳이 없어서 전역후 발길조차 돌리기 싫은(;;) 강원도 주변을 검색하다보니 대관령 삼양목장이 나온다.(08:성주 포천계곡, 09:서울, 10:전라도, 11:경주, 12:하동, 서울)
 이때부터 휴가계획을 세운게 한달쯤된거 같다. 우선 차가 있으니 휴가반경은 무한대로 늘어나고(단 국내;;) 혼자 바람쐬러 1박2일로 계획해서 작년에 구입해둔 모기장텐트하나 싣고, 식사는 그곳 향토식품으로 먹을걸 계획하니 대략 10만원 정도 들었다. 그런데.. 차비를 빼먹고 있었던것.. 왕복으로 대략 800Km정도 되니 기름값만 10만원 넘게 들었다;;; 강원도는 대중교통이 어려울테니 버스를 이용해도 이정도 들것 같아 그냥 강원도에 다녀오자고 생각해서 최종 계획을 세운게 아래글..

▷ 계획세우기) 대구-삼양목장-동해안 일주

 25일 아침, 강원도까지 쉬지않고 가도 4시간 남짓되는 먼거리여서 서둘러 옷가지를 챙겨 7시 조금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섰다. 고속도로에 진입하기전 처음으로 기름도 '만땅이요~' 하며 채우고 악셀을 밟으니 차가 안나가;; 그래도 기름도 가득넣었겠다, 마음도 여유로워 즐겁게 가산IC로 진입~ 이번이 세번째 고속도로 이동이어서 과속차량으로 인한 긴장감등은 없었다. 하지만 4시간을 차로 이동할걸 생각하니 까마득한 두려움이 스멀스멀 떠오른다..
 한시간여마다 휴게소에 들려 10분정도 쉬어가며 과속좀 했더니 3시간 30분만에 삼양목장입구까지 도착하였다.
(네비게이션이 듬직하게 속도, 거리를 알려주니 운전게임보다 더 쉬운듯? 단 생명은 하나;;)


 마지막 평창휴게소에서 시원한 생수로 목좀 축이고 횡계IC로 내려(경차/가산IC-횡계IC/6,100원) 15분정도 더 운전해야 삼양목장 매표소에 도착할수 있다.
(중간 비포장도로가 있어서 차들이 속도를 못내기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수도..)

 성인은 8천원인데 다 둘러보고 내려오니 관리는 잘 되었지만 비용이 조금 비싼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한 4천원이면 바람쐬러 지나가는길에 들릴수도 있을텐데..
표를 끊고 조금더 올라가면 버스 주차장이 나오는데 바로 옆은 삼양식품을 구입할수 있는 음식점이 있고 오른쪽에는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다. 버스는 30분마다 운행한다고 하는데 관광객이 많을경우는 조금씩 댕겨서 운행하기도 하는것 같다.
 관광객을 가득채운 버스는 돌비서라운드로(?) 올라가는 중간중간 영화촬영지나 기타 홍보멘트를 하며 12분만에 동해전망대 꼭대기까지 편안하게 실어나른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강풍이 맞이한다; 특히 모자쓰거나 펄럭이는 치마입으신분들이 바로 준비태새 모드로..
 올라가며 GPS로 거리와 시간을 기록해뒀는데 5Km밖에 안되는 거리이니 시간이 되면 걸어서 내려가며 사진도 찍고 하면 괜찮을거 같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그다지 강풍은 불지않는다.(주변을 꼼꼼히 사진찍으며 내려오니 40분 걸린다)


▷ 맑은 날에는 저멀리 바다로 보인다던데 오늘은 날씨는 맑았지만 구름덕분에(이후 구름이 간간히 햇볕을 가려 기분좋게 다닐수 있었다) 보이지는 않았지만 넓은 초원에 강원도 특유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대구에서 느꼈던 짜증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
 사진의 풍력발전기는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지난번 영덕에서 봣던거보다 2배는 큰듯; 돌아가는 소리는 크기때문에 심하지는 않았지만 원자력발전보다 산이나 건물옥상등 곳곳에 태양열, 풍력발전등이 많이 보급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 내려갈때는 4개라던가?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어서 기다리면 탈 수 있다는데 나는 시간도 남아돌고 대형사진을 찍기위해 천천히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정상의 바람은 저 풀들이 대신 설명하는듯.. 전부 눕어서 자란다;


▷ 내려오다보니 단풍나무도 보이던데 나름 조경에 신경을 많이 쓴것 같다. 가을에도 경치가 좋을듯.. 아래는 연애소설 나무라던데 영화를 본지 오래되어 어느장면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나무아래 앉으면 저 멀리 보이는 풍경이 여유롭다.


▷ 예전에는 항상 DSLR 표준렌즈를 가져갔기에 찍고나면 눈으로 봤던 스펙타클한 장관을 못담아와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대형인화때문에 고성능의 카메라와 광각렌즈로 찍었더니 나름 괜찮은 사진들이 나온것 같다. 삼성폰이 선전하던, 장면에서 소리와 함께 그 쾌적한 공기를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다. 거리와 비용만 괜찮으면 매달 들리고 싶은 장소이다.
 내려가니 또 한무리의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올라온다. 뒤이어 거대한 모래폭풍도 함께;;


▷ 넓은 초원을 밥그릇삼아 여유롭게 식사중이신 양들.. 한여름에 저런 두툼한 옷을 입으면 안더우려나 모르겠네? 그리고 바로옆 녀석들의 식사재료인 건초더미. 먹는속도를 보면 저큰것도 금새 비닐만 남을듯..


▷ 다내려오면 양을 바로앞에서 볼수 있는 체험장이 있는데, 일부러 굶기는건지 너무 잘먹는다;; 마치 일주일씩 굶기고 이곳에 두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 등에 던져진 건초도 남김없이 서로 먹으려한다; 꼬맹이들이 도심에서 흔히 볼수 없는 특이한 생물체를(?) 접할수 있는 체험교육에는 괜찮은것 같다.


▷ 셔틀버스 정류장옆에는 삼양제품 마트가 있는데 봉지라면 1박스 20개들이 1만 특가로 팔던데 울동네 마트는 더 싼경우가 있기에;; 그냥 간식으로 별뽀빠이 과자 몇개와 목장에서만 맛볼수 있을거 같은 아이스크림을 하나 짚었는데 2,500원;; 예전 일본여행때 목장에서 생산한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호텔에서 제공하길래 먹었더니 완전 신선한 맛이어서 그 기억으로 하나 샀는데 맛은 괜찮지만 가격이 비싸다..


▷ 도심에는 흉물스런 전봇대를 전부 지하로 숨기는데 고압 송전탑은 어쩔수 없는가보다.. 이런건 어떻게 숨길방법이 없을까나? 목장과 많이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삼양목장을 떠나서 횡계 맛집검색에 나왔던 식당에서 황태구이를 맛봤는데 오~ 지금껏 내가먹던 황태가 이 황태가 맞는지 의심들정도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황태국에서 살짝 비린내가 났지만 본음식은 맛이 괜찮았다) 하조대 해변으로 향하였다.

 이때 고속도로로 가면 금방가는데 강원도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국도를 선택해던게 힘들었다; 산길이 얼마나 꼬불꼬불하던지 산아래 내려와 주유소에 들렸더니 귀가 멍하다.. 그냥 고속도로로 이동하는걸 추천한다.

▷ 11Km되는 거리인데 1차선 산길이라 한번 막히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본래 계획은 작년 하동야영장처럼 그냥 텐트하나 치고 쉴까했는데, 경치좋은곳은 죄다 군부대, 군 휴가지, 대학 연수원, 해변가 유료야영장뿐.. 소나무숲은 많은데 편히 쉴곳이 없었다.
해안가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속초까지;; 그냥 저녁무렵 어느 모텔옆 숲속 공터가 보이길래 차를 옆에 세우고 간단히 천막펼쳐 야영을 했다. 그런데 저녁무렵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던지.. 대구에서는 상상이 안되는 찬바람때문에 은박 돗자리를 이불삼아(?) 덮고 한숨자려다가 바람때문에 결국 새벽녁 차에 들어갔다가 너무 더워 차문을 내려둔 틈으로 산모기가 여러마리 들어왔는지 결국 몇분밖에 잠을 못잔듯 하다.. 집나와서 편하게 지내려는건 욕심이었나보다; 결국 잠을설쳐 큰일까지 냈지만..

▷ 2012-08 경남 하동 송림 야영장

 새벽 5시 날이 어슴푸레 밝아지는게 보여 차시동을 걸어 해안가를 타고 내려오기로 계획을 세워서 이동중 일출사진을 몇장 남겨보았다. 본래 바닷가 사진을 찍어볼까했었는데 광각렌즈로는 줌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찍고보니 일출의 장엄한 풍경은 어디가고 점하나 달랑;;
 일출사진을 위해서는 망원+광각렌즈 조합이 필요할것 같다.


▷ 이곳이 어느 해변가인지는 모른다.. 그냥 눈앞에 보이는 일출모습을 담기 바빠(금새 해가 떠오른다;) 막 셔터를 눌러댔는데 초점맞는 사진만 몇장 올려본다.


▷ 이번여행간 가장 고생한건 내 모닝이~ 이름처럼 아침햇살을 배경으로 찍어보았다.


▷ 내려오는길에 내가 계획했던 그런 멋진 야영장을 뒤늦게 찾았다;;
연곡해수욕장인데 바닷가 앞은 멋진 소나무숲이 있고 텐트나 샤워시설, 파라솔등 모든걸 대여하고 있다.
 텐트(돗자리) 당일사용: 1만원 / 텐트 1박2일사용: 2만원
 샤워(어른,군인,중고생) 1회: 2천원 / 어린이(초등생) 1회: 1천원
 파라솔(임대) 1회: 1만원 / 개인소지: 무료

▷ 연곡해변

 7번 도로를 따라 강릉으로 이동하여 경포대가 눈에 보여 잠시 들렀다. 타지역에서는 경포대라하면 큰 인공호수를 떠올릴텐데(대다수는 경포해변을;) 경포호 옆 경포대라는 오래된 나무건축물이 보였다.


▷ 입구 관광안내소옆 멋진 소나무가 반긴다. 자연스레 한번 들려보고 싶어져 잠깐 어떤곳인가 둘러보기만하려했는데 조경이 너무 멋지다.


▷ 이름아침 경포대에 올라 넓은 경포호를 바라보고 있으니 오래머물고 싶었지만 집에 도착할 시간때문에 또다시 이동하였다. 경포해변까지 왔다면 한번쯤 들려보면 좋은 곳인것 같다.


▷ 경포대에서 바라본 경포호, 내려오는길 옆에는 옥수수밭이 보였다.

 다음 이동장소는 강원도 삼척 원덕읍에 있는 수로부인헌화공원(임원 남화산 해맞이공원)이다. 이곳을 여행지로 선택한건 단 한장의 사진때문..

▷ 단순히 바닷가 산인데 마치 독도가 연상된다. 이곳에 오르려니 네비게이션에도 등록되어있지않아 네이버지도를 따라 이동하였다.

▷ 남화산 수로부인헌화공원


 정상에 가기위해 조금 꼬불꼬불한 산길을 가야하는데 중간 군부대 덕분인지(?) 시메트길로 포장되어 있다. 하지만 한차선이라 반대편에 차가있을경우 대략 난감한 경우가 생길지도;;
오르는 길에 시원스레 뻗은 7번 국도가 보인다.


▷ 정상에 오르는 길은 좁은데 정상에는 공원처럼 넓은 주차장도 있고 각종 운동기구며 휴식공간이 있다.. 아마 공원을 조성하며 도로확장은 깜빡한듯;; 좁은도로와 나무그늘이 없다는 단점만 제외하면 멋진 공간이다.


▷ 옛 봉수대를 재현했다는 조형물이 보이는데 요즘같은 IT시대 LED는 어떨까 싶어진다..


▷ 전망대에는 4개의 망원경이 있는데(무료) 네이버 지도로 확인해보니 직선 130Km에 울릉도가 있던데 설마 보이지는 않겠지..? 다음에 또 들릴일이 생기면 한번더 올라가보고 싶어진다.


▷ 전망대아래 나무계단을 내려가면 바다를 더 가까이서 볼수 있다. 왼쪽에는 등대도 있던데 바로옆이 군 막사라 접근은 못할듯 하다..


▷ 해변가에서 보던 동해바다와 산에서 보는 동해바다는 다른것 같다.. 높은 곳에서는 드넓은 푸른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보인다.
 위에서 언급한 도로상태이다.. 중간중간 피할곳이 있기는 하지만 운전이 미숙할 경우 바로옆 낭떠러지로;;


▷ 이번여행간 고생한 모닝, 차가 있으니 이런게 편하다는걸 느끼는 순간이다.. 평지같으면 경주처럼 자전거로 이동할수 있겠지만 전부 산악지형인탓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게 강원도 아닌가 생각된다.. 교통이 조금더 좋아지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들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차량번호는 일부러 편집하였습니다~)

+ 여행관련 블로그들..
▷ 다음블로그 - 호빵마미(lovelove65)님 - (삼척 남화산)그곳에가면..힘차게 용솟음치는 소용돌이가 있다~~*

▷ 네이버블로그 - 비틀즈(jksvip)님 - 추석때...삼척 임원 남화산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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