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170610 힘펠 환풍기 셀프 교체하기 - 난이도 중 작업

▷ 170608 화장실 환풍기 교체 계획 세우다

 어제아래 화장실 담배냄새때문에 결국 주말을 이용해서 계획대로 환풍기를 교체했다.
위층 배관누수가 수리되면 바꾸려고 했었는데 생각보다 어제 너무쉽게 해결해서 곰팡이도 치울겸 환풍기에 전동댐퍼를 붙여서 설치해보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힘펠 홈페이지에서 대구 유통단지내 대리점을 찾아 전화를 하니 전동댐퍼 일체형 제품은 없지만 없는 모델전동댐퍼를 결합하면 똑같다고 하셔서 일단 한번 들리겠다고 이야기한뒤 다시 화장실로 가서 기존 제품을 탈거한뒤 천정에 나무상을 한번 살펴보았다.
 한쪽은 천정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반대편 나무상이 환풍기 고정을 위해 설치해둔것같아 이왕이면 기존 제품과 동일한 사이즈와 성능의 환풍기로 바꿀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이왕 살때 조금더 좋은 제품을 구입하자는 생각에 이전보다 조금더 큰 사이즈의 제품을 선택한다음 유통단지로 냅다 달렸다.

 매장에서 사장님이 바로 환풍기와 전동댐퍼 연결작업을 해주셨는데 어려울줄 알았는데 뭐 별거 없네;; 그냥 전동댐퍼의 전원선과 환풍기 전원선을 연결해주니 작업 끝; 결재를 했는데 인터넷 판매가보다 저렴해서 나름 선방한듯 하다. 구입전 사장님께 전동댐퍼가 꼭 필요한지 물어봤는데 담배냄새가 난다면 꼭 설치하라고 이야기 하셔서 믿고 구입했다.
 환풍기에 기본 댐퍼도 있기는 한데 조금 부실해보였다. 역할은 전동댐퍼와 동일하게 작동되면 열리고 멈추면 뚜껑이 닫히는 구조인데 전동댐퍼는 조금더 강력한 힘으로 고무패킹이 꽉 끼일정도로 잘 밀폐시켜준다. 기본 댐퍼는 역풍이 불거나 혹시나 중간에 이물질같은게 끼이면(?) 완전한 밀폐는 보장하기 어려울듯한 간단한 구조이다.

 사장님께 나무상을 옮겨야 한다고 하니 아마 대충 못으로 박아둬서 망치로 몇번 때리면 부서질거라 하셔서 인근매장에서 나무상을 개조할 망치와 쇠톱날도 같이 샀는데 나중에 작업을 해보니 어찌나 튼튼하게 박아뒀는지 나무상에 못은 기본이고 천정 플라스틱에 타카작업까지 해두었다. 새로 구입한 환풍기보다 훨씬작은 녀석도 이렇게 튼튼히 나무상 작업을 해뒀는데 나무상을 느슨하게 달았다가는 샤워하다가 골로갈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튼튼히 고정했다.
 집에서 작업하며 느낀점인데 목수님들 환풍기 지지대쪽 나무상 작업할때 아래에서(천정에서 하늘을 보는 방향으로) 못작업하기 보다 반대편 위에서 못대신 피스로 고정해둔다면 나중에 거주자도 쉽게 나무상을 작업할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관리실에서 사다리를 빌려서 새 환풍기 뒷편의 정확한 치수를 재보니 넉넉히 가로세로 23cm는 타공해야 끼울수 있을듯 해서 쇠톱날로 플라스틱 천정재를 자르니 소리만 요란하고 힘들었다. 필통에서 커터칼을 꺼내 슥 그으니 오히려 그게 더 잘 나간다. 천정재 내부가 텅텅 비어 있어서 그런가보다. 천정 타공작업을 마치고 나무상을 23cm에 맞춰 기존 나무상과 피스로 고정시켰다. 나무상에 걸지않고 플라스틱에만 고정했다면 위험해보일듯 하다. 플라스틱이 생각보다 아무힘도 못 받는다. 차라리 볼트, 너트 방식으로 고정한다면 조금은더 힘을 받겠지만 일반 피스나사를 플라스틱에만 박고 치운다면 나중에 머리위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나무상에 정확히 환풍기를 고정시킨다음 기존 주름파이프 100미리를 끼워 동봉된 고정장치로 꽉 쪼여준다음 전기선 연결작업을 했다. 집전체 전기차단기를 내릴필요없이 전원스위치를 끈다음 작업을 했다. 혹시나 또 위층 누수가 있을지 몰라 전기테잎으로 야물게 감아주었다.

 자~ 일단 덮개를 닫기전에 한번 전원을 켜보자해서 스위를 올리니 부왕~ 2~3초 소리를 낸뒤 조용하게 돌아간다. 매장에서도 작동해봤는데 처음 2~3초는 전동댐퍼가 열리는 시간이 있다보니 환풍기는 바람을 불어당기고 그 바람이 전동댐퍼가 열리기 전에 바람이 부딪쳐 굉음을 낸다. 하지만 그뒤로는 조용하게 작동된다. 이전에 쓰던 제품이 스펙에는 더 낮은 소음인데 베어링이 망가진건지 덜그덕 거리는 소음이 나서 조금 시끄러웠다. 새 제품은 이전보다 소음이 조금더 높지만 오히려 고장난 제품과 비교를 해서 그런지 더 조용함이(?) 느껴진다.

 일단 작업 성공에 환호하며 덮개를 덮고 시험삼아 오전내 계속 켜두고 오후에는 끈다음 화장실 문을 닫아보았다. 어제 같았으면, 아니 오전의 상황같았으면 환풍기를 끄고 화장실 문을 잠시만 닫아둬도 욕실에 쿰쿰한 곰팡이+담배냄새가 머리아플정도로 진동을 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냄새도 안난다. 담배냄새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전동댐퍼를 같이 달아서 환풍기를 교체해보기를 권한다.

 셀프로 교체작업을 해보니 타공할때 나무상 옮기는게 조금 힘들었고 2.4킬로나 되는 환풍기를 천정에 고정해야하는데 혼자 하려니 손과 머리를 받침대 삼아 잡고있어야하는게 조금 힘들었다.. 환풍기에 스프링같은 부품으로 천정에 걸어둔 상태에서 피스 고정작업을 할수 있도록 셀프 설치족들을 배려해줬으면 좋겠다.
작업시간은 대략 1시간정도 걸렸다.

 이로써 악취제거 작업을 마치도록 한다.. 이제 더이상 악취나는 녀석들은 없겠지?



▷ 매장에서 미리 전동댐퍼와 환풍기 연결작업을 해서 들고왔다. LED조명등 일체형 제품도 있었는데.. 뭐 그리필요할까해서 전동댐퍼만 추가구입했다.


▷ 기존 한일 환풍기 제품의 사양은
모델명: EK-130ST
소음: 29.8데시벨
소비전력: 14와트
풍량: 1.2㎥/min 힘펠의 CMH로 환산하면 1.2*60 = 72CMH 정도 된다. 비슷한 사양이 터보 747 FZA-70S1 제품정도 될듯 하다. 사이즈도 비슷하다.
타공사이즈: 17cm*17cm
 웃긴건 아직도 나오네;;? 한일의 스테디셀러 제품인듯 하다..
이녀석은 13년정도 지내는 동안 한번도 관리를 안한건지 날개에 손대면 안될듯한 경건함마저 든다.. 한일의 메뉴얼에는 6개월에 한번은 고장나기 전에 청소를 하라는데 진공청소기로 빨아땡겨라고 한다. 그리고 볼베어링에 기름칠도 해야하는데 누가 이런 귀찮게 청소를 할련지.. 그냥 렌지후드마냥 교체가 답일듯 하다..

▷ 대구 동구 각산동 원룸 욕실 환풍기 고장으로 힘썬 힘펠 환풍기 터보 747로 교체 해 드렸습니다. - 네이버 붉은태양(claydo)님 글


▷ 기존 나무상에 망치질을 해서 힘으로 뽑으려다가 온동네 지진났는지 알고 대피할까봐 쇠통날로 나무상 중앙의 쇠못을 잘라 분리 시켰다. 어찌나 튼튼하게 고정해뒀는지 나무상과 천정 플라스틱부분을 타카로 작업을 해두었다.. 분리하는게 시겁했다.
다음에 이사가게되면 다시 이전제품을 붙여둬야하기에 잘라낸 파편도 잘 봉인해두었다. 10만원제품을 두고갈수는 없지..


▷ 이전 한일 제품과 새 힘펠 제품을 나란히 눕혀보았다. 힘펠제품이 대략 1.5배정도 더 큰것 같다.
 전동댐퍼의 저 완벽한 밀폐력을 보시라~ 연기는 아예 못들어올 구조이다. 기본 구성품에도 뎀퍼가 있기는 한데 전동뎀퍼만큼의 완벽한 밀폐력은 아니라서 수명이 있을듯 하다.


▷ 전동댐퍼는 손쉽게 결합할수 있다. 같은 색상의 선까지 연결해두었다. 전원이 들오면 전동댐퍼와 환풍기가 같이 작동된다. 난또 뭐 특별한 신호케이블같은게 있을줄 알았네..


▷ 환풍기와 전동댐퍼를 분리해서 올린다음 천정에서 결합시켜서 전원이 잘 들어오는지 확인한다.


▷ 환풍기가 작동중일때는 녹색불이 들어온다. 굳이 녹색등이 안들어와도 작동되고 있는 팬 소음은 난다.. 흡입이 잘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휴지를 막아보았다.


▷ 이게 환풍기 기본 제공되는 뎀퍼이다. 전동뎀퍼처럼 완벽하게 막아주지는 못해보이는 구조이다.. 이전 제품처럼 기본 15년정도는 사용할 물건이니 전동뎀퍼하나 같이 달아주면 악취는 해결될것 같다.


▷ 처참한 작업현장.. 아래 공구중 망치는 사용하지 않았다.
 쇠톱날이 대단한 역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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