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첫 그럴싸한 요리 도전 - 닭볶음탕

재료준비
 - 손질된 닭: 동네마트 하림닭 8,300원
 - 닭볶음탕 양념: 샘표 송추계곡 닭볶음탕 양념 180그램 2,100원
 - 양파, 당근, 감자, 쪽파: 대략 2,500원쯤(감자는 기존 구비해둠)
 - 밑간용 소주: 참이슬 1,300원(닭에게 양보하세요, 1잔만 남겨둠...)
합계 14,200원 음.. 차라리 술집이나 식당에서 사먹는게 이득일듯;;

부족한점 & 소감
 - 생각보다 생닭에서 닭껍질 벗기기가 쉬워 놀랐음.. 그렇다고 옷벗기듯이 휙 벗겨지지는 않음..(껍질을 벗기며 이거 데리야끼소스 발라 구워먹을까 고민했음..)
 - 밑간작업할때 그냥 조각닭을 넣기보다 칼집을 군데군데 내면 속살까지 간이 베일듯하다. 먹어보니 어느정도 간은 되었지만 속살에 뭔가 2% 아쉬움
 - 식당에서 사먹는거보단 닭 살이 많아 먹을건 있음.. 식당 닭은 다이어트 한건지 뼈만 있더만..
 - 냄비가 적어 아슬아슬했음.. 물 600미리 넣으라는데 넘칠랑말랑, 먹어보니 닭도 맛있지만 채소도 맛을 거드는데(밥 반찬용) 냄비가 작아 채소 절반만 사용함.. 조만간 채소볶음밥을 만들어야할듯
 - 소스를 잘 선택해야하는데 샘표 제품은 물조절이 미세하게 실패해서 그런지 밍밍한 맛이다 조금더 화끈한 양념을 추천받아야.. 물론 청양고추와 고추가루, 소금을 넣었지만 센맛이 부족해 결국 라면스프도 들어감(불닭볶음면 소스를 활용해볼까? 마침 MBC 발칙한 동거에 유라표 캡사이신 닭볶음탕 요리를 보며 조리된걸 먹으니 싱거운듯;;)

총평
일년에 한두번은 집에서 손님접대용으로 해먹으면 좋을 요리~!
요리하는데는 시간이 얼마 안걸리지만 닭 손질할때 핏물 빼는거(30분) 밑간하는거(30분)이 소요되니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 실제 요리시간은 닭과 양념장을 끓이는데 15분, 채소 익히는데 20분정도 소요됨.

 블러그에 뭔짓인지.. PC팁은 이미 소재고갈이고 일기장에 요리 메모장이라니 OTL...



1. 조각닭을 사와서 핏물 제거를 해야한다. 제거하지 않으면 어떨지 모르지만 일단 먹기가 혐오스럽다.. 찬물에 얼음을 넣고 닭을 넣은뒤 30분정도 담궈두면 핏물이 사라져 있음.. 신기함


2. 아까운 닭 껍질을 상의 탈의 할 차례..
 일부는 닭껍질도 그대로 조리한다는데 이부분에 열량이 엄청나다고 함. 하지만 느끼하다는 의견도 있음, 식당에서도 닭도리탕에 닭껍질을 먹어본 기억이 없긴하다..
 생닭이라 잘 안벗겨질거라 생각해서 살짝 익혀 작업하려다 한번 벗겨봤는데 생각보다는 잘 벗겨진다. 다만 날개부분은 살이 적어 그냥 조리하는게 이득..


3. 손질한 닭을 소금, 후추, 청주에 담궈두라고 책에는 있지만 청주는 내 스타일이 아니라 집에 없음.. 값싼 소주로 그릇에 부으니 딱 한잔 남음.. 이때 미리 칼질을 곳곳에 내면 더 좋을듯하다. 10분정도 밑간을 해둔다.
 그동안 채소 준비.. 감자, 당근, 양파를 큼지막하게 썰어준다. 나중에 양념이 베면 당근이 제일 맛있어짐.. 닭은 안주용, 채소와 찐한 궁물은 밥 반찬용


4. 밑간된 닭을 끓는물에 살짝 겉만 익혀준다. 생닭을 그대로 넣는것보다 씹는맛이 좋아서 그런가? 그리고 이떄 닭이 목욕한 물은 기름기만 걸러내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육수를 보고 있으니 삼계탕이 먹고싶어진다..
 살짝 익힌 고기는 찬물에 바로 입수시켜 살을 탱탱하게 유지시킨다.


5. 닭을 익혔던 물은 기름을 채로 걸러내서 기본 육수로 재활용한다. 맹물보다는 깊은 맛이 날것으로 생각됨.


6. 익힌닭과 소스를 준비.. 여러 국물 소스를 먹어본 소감으로 기본적으로 부대찌개 양념을 기본으로 간 조절을 한듯.. 부대찌개 맛이 강하다. 하지만 식당처럼 매콤한 한방이 없다.. 캡사이신이 필요한건가?


7. 닭과 양념을 부어 중불로 15분정도 익힌뒤, 다시 채소를 넣고 20분더 익힘.
이때 간을 보면 되는데 싱거우면 소금이나 청양고추를 추가로 등판시킴.. 다음에는 다른 양념장을 찾아봐야겠다.


8. 조리끝 시식
 윗부분에 살짝 궁물위로 드러난 부분보다 아래 가라앉은 녀석들이 더 짭조름한게 맛이 있다. 깊은곳의 녀석부터 공략하길.. 채소 녀석이 간을 다 흡수해버린걸까 채소가 더 맛있다;; 닭에 칼집을 내지않은탓인지 속살에는 간이 약하다.

 이제 남은건 닭기름기가 남은 그릇들 설거지.. 뒷처리가 귀찮으면 차라리 식당에서 사먹자~ 단가차이 얼마 안남.. 닭요리 식당 사장님이 존경스러움... 온몸을 희생한 닭에게도 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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