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0

170430 서피스4 타입커버 키보드에 커피쏟다

 그날 저녁에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식사후 평소 잘 마시지도 않는 커피믹스가 생각나 한잔 태워 홀짝거리며 마셨는데 그만 손으로 컵을 쳐서 서피스 키보드위에 정통으로 쏟고 말았다..
 순간 깜짝놀라 키보드를 분리시켜 걸레로 커피를 닦아내고 조금 말린뒤 확인해보자는 생각에 괜찮을줄 알았는데.. 그게 녀석의 마지막이었다.
 커피를 쏟고 열심히 닦아낸뒤 한번 연결시켜보니 터치패드는 먹통이고 키보드는 중간중간 옆키도 입력되는등 잘 말리면 키보드라도 쓸수 있을줄 알고 드라이기로 말리고 다음날 햇볕에 하루종일 말리기도 했는데 결국 아예 인식이 안된다.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커피보다 드라이기의 고온이 필름을 손상시키지 않았나 후회가 든다.
 안그래도 키보드에 커피쏟는 사건 몇일전에 마우스 휠 부속이 부서져 안 돌아가는것도 모르고 분해해서 휠에 기름칠이라도 할려고 분해하다 녀석은 쉽게 열리는 구조가 아니란걸 깨닫고 이미 한번 리퍼한 녀석을 또 보내버린뒤였는데 나는 마의 손이 확실한듯 하다..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후 겪었던 일들을 도움이 되고자 남겨본다.
스마트폰으로(이제는 키보드보다 스마트폰 검색이 더 편하기도 하다) 마소 제품의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교환정책 후기들을 보고 힘을내서 구입 영수증을 겨우 찾아내 다음날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건만 웃긴게 서피스 제품과 동일하게 키보드도 보증기간이 1년뿐이라는 것이다. 이전에 마우스 같은 경우는 3년이라서 키보드도 별도로 구입한 제품이라 3년 적용이 가능할줄 알고 당당하게 바꿔달라고 했는데 거부당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17만원짜리 커피마신셈 치고 새 키보드를 알아보고 있는데 새로나온 서피스용 키보드만 판매하는데 21만원이나 한다.. 제품 설명을 몇번이나 읽어봐도 색상이 조금 묘하게 바뀐거 말고 키배열등은 그대로 인데 당시 17만원에 구입한 녀석을 별다른 기능추가도 없는데 21만원 주고 사려니 너무 속상했다..
 그래서 낮은가격순으로 정렬을 하다가 영문 키보드를 수입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것도 있는데 이 경우는 한글키가 없어서 사용불가였고 그다음 가격대가 이번에 구입한 구형 서피스4용 타입커버 키보드였다.

 제목에 한글키 각인이라고 되어 있어서 저렴한 미국 정품제품에 조악한 키보드 스티커를 붙여두었나 일단 의심하고 설명을 읽어봐도 정품과 똑같은데 왜 가격이 다르지 싶어 판매처와 마소 고객센터 두곳에 전화를 해봤다. 일단 판매처 직원은 여러 제조사 제품을 취급하다보니 기능을 잘 모르는듯 했다. 내가 걱정스러운건 잘 쓰지는 않지만 백라이트 키보드가 정품처럼 되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당당히 안된다고 해서 마소 고객센터에다 혹시 생긴건 똑같은 서피스4 키보드인데 백라이트 없는 모델이 따라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제품 차이는 없고 모두 백라이트가 들어오며 21만원 정품 키보드는 키보드 재질이 조금더 고급제품으로 바뀌었다는 설명과 함께 깨알같은 사용후기 홍보를 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사용해보니 좋다나 뭐라나..
 일단 알았다고 이야기한뒤 반신반의 하며 12.5만원을 결제하고 2일정도 후 택배가 도착했다. 두근대는 마음으로 진짜 이 가격에 정품이 맞을까 걱정하며 뜯어보니 오잉? 마소 정품이 맞네? 키보드에 한글도 선명하게 찍혀있는게 이전에 쓰던 서피스4 정품 타입커버 키보드와 동일하다. 다만 색상은 검정색 하나뿐이다. 정품보다 저렴하게 구입하는게 목적이다보니 왠지모르게 득템한 기분마져 들었다..

 이것도 몰랐다면 별 차이도 없는 서피스 신형 키보드를 제돈주고 샀을텐데 검색을 잘해서 8만원이나 절약했다. 서피스 키보드에 커피를 쏟았는데 1년이 지났다면 그냥 미련가지지 말고 바로 인터넷 검색으로 구형 키보드 구입하길..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 이제 물컵은 키보드와는 저 멀리 떨어져서 사용하고 있다..
++ 서피스 본체에 흘리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 생각도 해본다..

+++ 네이버 검색 '서피스4 각인 키보드'



▷ 참사 직후 모습.. 열심히 커피를 닦아내보았으나 결국 망했다.


▷ 잠깐 백라이트에 불도 들어오고 키 입력도 잘되진 않았지만 입력은 되었는데 드라이기로 말리고 햇볕에 말리고 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긴건지 요단강을 건너고 말았다..
 그리고 새로 구입한 구형 키보드인데 이전에 쓰던 서피스4 키보드이다. 괜히 쇼핑몰 제목에 한글키 각인이라고 해서 의심했다. 이럴때는 그냥 서피스4 정품 한글 키보드 라고만 해도 충분한 설명이 될텐데..


▷ 키보드 구조상 분리도 못하고 수리도 못한다.. 저 얇은 판에 백라이트도 있고 괜찮은 녀석인데 주인 잘못만나 한방에 훅가고 말았다. 17만원 아메리카노 한잔 했다.. 그것도 아주 쓴..


▷ 제일먼저 백라이트 기능이 되는지 확인했다. 잘 작동된다.


▷ 키보드에 커피를 쏟기 몇일전 리퍼후 새걸로 받아 잘 쓰던 마우스의 휠도 부서지지 않나 올해는 참 이것저것 괴롭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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