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에 내려 근처에서 슬리퍼를 구하고 그냥 주변에서 식사하고 올라갈까 생각하다 이정도 날씨면 등산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급 일정을 바꿔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대덕식당앞으로 향했다. 대구는 구름이 제법 껴있었지만 비구름은 아니고 아마 비를 다 뿌린 구름같은? 구름뒤에 맑은 하늘이 조금씩 보였다.
한시간정도 달려 대덕식당에 도착한뒤 바로 등산모드로 산에 올랐다. 자주 들리지만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정도되는 가볍게 땀흘리고 샤워하기 좋은 정도의 높이다.
올라가며 안일사 앞에 수국을 보고 있으니 지난달말에 부산 태종대에도 예쁜 수국이 활짝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려고 했는데 몸이 무거워서^^;;
올라가는내내 바람도 서늘하게 불고 땀이 제법났지만 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에 금방 땀이 식었다. 전망은 역시 이곳이 최고다!
대구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오늘은 날이 좋아 서쪽으로 디아크도 잘 보이고 동쪽으로 경산까지 훤히 보인다. 다만 낮은 구름이 조금 아쉽지만 구름덕분에 때약볕을 피할수 있으니 좋기도 하지..
▷ 아이폰X로 바꾸며 제일 만족하는게 카메라이지만 아직도 줌을 하면 수채화같은 성능은 어쩔수 없나보다.. 그래도 무거운 DSLR에서 해방시켜준게 어딘지..
▷ 집을 나서기전에 복도에서 창밖을 내다봤다. 구름한점없고 서늘한 날씨가 마치 초가을 날씨같았다. 7월 한여름을 앞두고 이런 날씨를..
▷ 안일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등산길이다. 왼쪽으로 수국을 심어뒀는데 부산 태종대 산수국보다는 작지만 녀석도 앙증맞은 미니어쳐 사이즈이다. 그런데 배가고파서 그런가 수국잎을 보고 삼겹살이 떠오르네..
▷ 안일사 수국을 보고 다시 10여분을 오르면 나무계단이 나온다. 이제 이곳만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이다. 오랜만에 올라서 그런가 오늘은 조금 다리가 무겁다
▷ 등산로 입구와는 달리 전망대는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가 시원하기는 하다. 비가 먼지를 모두 씻어서 날씨가 좋다
▷ 동서 모두 한눈에 보인다. 일년내 이런날씨였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 출근길마다 듣던 라디오 방송에서도 다녀갔나보다.. 이곳에 걸린 낡은 열쇠를 볼때마다 추억보다 녹슬고 낡아 한번 정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예 비를 피하도록 조형물을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 엥? 이곳에서 3G라고 뜨네;; 인터넷 라디오를 들으며 올라오는데 잘 안된다. 그러다 공짜 와이파이라는 팻말이 보여 신호를 잡아 속도체크를 해보니 모뎀수준이네..
아쉬운대로 사진을 찍으며 라디오를 듣다가 전망대를 내려와서 벤치에 앉아 다시 속도 측정을 해보니 엄청 잘 나온다. 아마 공유기가 전망대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설치되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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