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스: 190615 닥터크리너 자외선칫솔살균기 구입후기

평소 신경쓰지도 않았던게 칫솔걸이였는데 어느날 직장에 보관하던 칫솔에서 덜말려서 그런가 쿰쿰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일부러 양치후 훅훅 불어 칫솔 사이에 물기까지 날려주며 관리했는데(교체주기는 1년에 2번정도.. 점심먹고만 사용하다보니) 햇볕에 바짝말리지 않은게 문제였나보다.. 그러다 집에 칫솔도 한번 살펴봤다.

우선 화장실 환기창을 소음과 방범때문에 모두 막아둔 상태라 내부 공기순환은 환풍기에 의존하고만 있었다. 집에서도 아침, 저녁으로만 양치를 하다보니 보관에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약간의 물기얼룩이 칫솔걸이 주변에 보이네;;
급히 생각난김에 다나와에서 칫솔걸이로 검색을 해봤다.

▷ 다나와 칫솔살균기 검색

와우 엄청난 제품이 나오네 다행이 대기업 제품이 없어서 그런가 중소기업 제품들만 수두룩 하다. 장점은 독특한 기능들, 단점은 A/S가 걱정되네..
일단 구입기준을 생각해봤다. 우선 화장실이 좁으니 거추장스러운 크기보단 간단하게 걸수 있는 방식, 그리고 휴대용 칫솔 살균기도 사용해봤는데 배터리가 생각보다 작아 자주 충전을 해줘야한다. 그래서 전기걱정없이 쓸수 있게 유선형 제품을 찾아봤다.
그리고 살균램프가 수명이 있다고 하는데 이또한 반영구적으로 사용가능하다는 UV LED 제품으로 검색했더니 요즘은 열로 건조까지 시켜준다고 하네? 아마 이런 기능들때문에 전기를 조금더 먹는것 같다. 그래도 입에 세균을 없애는 건데 세균을 키울수 없으니 과감히 투자를 해본다.

목록에 요즘 창문형 에어컨으로 유명한 파세코 제품과 한샘등 입소문때문에 들어본 업체 제품을 봤는데 걸이식이지만 크기가 제법 크다. 빌트인 형태의 제품으로 나온듯 하다. 사각케이스가 있다보니 한가지 걱정되는게 케이스 아래받침대는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 먼지가 쌓이지 않으려나 걱정되네.. 그래서 케이스 받침대가 없는 제품을 찾다보니 아래 삼국전자에서 만든 제품이 괜찮아 보이네 조금더 관심있게 본게 시계부분이다. 이전에 거울흡착식 아날로그 시계가 있었는데 아날로그 시계 특성상 배터리가 다되면 서서히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한번씩 시계맞추느라 스트레스 받았었는데 요 부분이 괜찮아 보였다.
옆에 모래시계야 뭐 크게 쓸일은 없을것 같고;;

그렇게 인터넷에서 최저가 검색을 해봤더니 지마켓이 나왔는데 배송예정일이 다음주 월요일 출발이라고 하네? 마침 다음주에 친구 생일이 있어서 하나 사줄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수요일이면 못 받을수도 있겠다싶어서 다른 사이트를 찾아보니 티몬에 오늘 발송되는 제품이 있었다. 주문을 넣고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오늘 발송여부를 확인한뒤 결제까지 마치고 다음날(토)되니 구미물류센터에 도착했다고 하네?? 우왕! 대박 빠르다.
그러나 이날은 직장 출근을 하지않아서 택배를 못받았는데 주말에 빨리 써보고 싶은 마음에 가시님께 연락드려 택배 보관위치를 알고 내가 찾으러 잠시 다녀왔다.

우선 택배 포장을 푸니 박스가 나오는데 에어캡 포장을 안하니 모서리 일부가 찍혀있네;;? 다른 택배는 스티커 한장 시켜도 에어캡에 둘둘 감겨 배송되는데 배송이 빠른건 별 10개를 주고 싶지만 포장상태는 별 3개정도 주고 싶다.. 이부분은 제조사 잘못이 아니라 배송업체에 불만가질 일이지만,,
두근대는 마음에 박스를 열어보니 제품은 또 에어캡에 포장되어 있네? ㅋㅋㅋ 뭐야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전원 플러그가 ㄱ자로 꺽여 있다. 사소한것에 감동한게 화장실은 물쓰는 공간이다보니 방우형 콘센트 커버가 달려있는데 일반적인 형태의 플러그라면 커버를 닫을수 없어서 철물점에 가서 ㄱ자로 개조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그 형태로 만들어져 나오네~ 소비자의 피드백이 잘 반영된것 같다.
제품을 마저 풀어서 책상위에 올려두니 생각보다 가볍네 하기야 핵심은 UV LED일테니 무거울 이유가 없지.. 그런데 AAA건전지가 보인다. 처음에는 시계가 별도의 건전지로 작동되나보다 생각했는데 설명서를 한번 읽어보니 시계 백업용 전지라고 한다. 정전되었을때 한달정도 마지막 시간을 기억하고 있어서 다시 복구되면 현재시간을 맞출 필요가 없는 아주 칭찬해주고 싶은 기능이었다. 배터리도 저질의 중국산이 아닌 벡셀 제품이네~ 감동의 물결..

바로 화장실에 가서 부착할 위치에 알콜을 뿌려 벽을 닦아주고 바로 뒷 고정판의 수평을 맞춰서 붙였다. 3M강력 테이프로 되어 있어서 별다른 추가 고정을 안해도 될거 같은데 설명서를 보니 혹시나 떨어질수 있으니 핀 같은게 있던데 줄눈에 망치같은걸로 고정하라고 한다. 난 뒷판 상단에 물이 들어가 접착력이 떨어질까봐 실리콘으로 한번 두면을 마감해주었다.
그리고 콘센트에 꽂았더니 바로 작동이 되네 참고로 시계는 전지를 넣는다고 바로 작동되지 않고 220V 플러그를 꽂아야 작동된다. 전지는 그저 백업용일 뿐이다.
새파란 불빛이 뭔가 시원하게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는게 칫솔은 기존사용하던 오랄비 칫솔이 잘 들어가는데 질레트 면도기가 문제였다.
면도기 UV LED는 하단에 있어서 그냥 들어는 가지만 살균이 제대로 될까 걱정이 들었다.
기기 자체에서 UV LED와 열로 건조하는 2가지 방식이 같이 작동되어 건조는 되겠지만 살균이 안되면 문제였기에 거치대의 일부를 인두기로 녹여 면도기가 UV LED 바로앞에 오도록 개조하였다.

이 부분은 다음 버젼을 만들때 조금 개선되어야 할것 같다. 물론 이전에 쓰던 칫솔, 면도기 거치대도 크기가 안맞아 잘라서 쓰긴했지만 애초에 면도기 날 폭은 통일 되어 맞으면 굳이 면도기 거치대를 좁게 만들필요가 있을까 싶네.. 면도기날만 걸리면 고정될거 같은데..

그리고 글 쓰면서 생각나는게 눈높이 아래에 달게되니 칫솔 거치대가 잘 안보여 덮개를 위로 끝까지 올리고나서 칫솔을 걸어야 한다. 덮개 상단부 UV LED가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 부분까지만 불투명으로 하고 아래 부분은 투명같은걸로 마감하면 덮개를 조금만 열어도 칫솔 거치대가 보여 쉽게 걸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요 2가지 불만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지름후기가 될것 같다.
시계설정 버튼을 누르다보니 F1, F2, F3가 나와서 시계관련 기능인가 싶었는데 메뉴얼을 보니 F1은 살균 40분 건조 70분 휴식 70분 순환방식이고, F2는 살균 70분 건조 40분 휴식 70분 반복, F3는 살균 40분 건조 70분 완료라고 한다. F3는 절전모드이고 F1,2는 자동 반복되는 방식이라 전기는 조금더 먹지만 살균, 건조에는 탁월할듯 하다.
역시 간단한 기기라도 메뉴얼을 읽어봐야하네..

+ 아 그리고 전면에 전원마크 LED는 전원스위치가 아니다. 그저 작동상태를 알려주는 램프이다. 전원 작동여부, UV LED 작동여부, 열 히터 작동여부를 알려준다. 눌러도 반응하지 않는다 -_-;;

▷ 제품 홍보이미지에는 헤어라인이 들어가 세련되었다고하는데 그건 뭐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벡셀 국산전지가 들어있어서 소소한 감동이..

▷ 칫솔은 가로 1.5센치, 세로 3센치 내 제품이면 고정이 될듯 하다.

▷ 면도기날이 직접 UV LED에 닿도록 개조하였다. 밤에 조명이 없는 상태에서도 밝다

▷ 뒷면에는 기기 세팅하는 버튼과 시계 조정관련 버튼이 있고, 시계 백업용 전지 넣는 곳이 있다.
예전 칫솔, 면도기 거치대로 맞지않아 조금 잘라서 사용했었다. 깨끗하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물기 얼룩이 제법 보이네.. 한번도 안을 닦아주지 않으니..

▷ 개조 전/후 면도기 거치대, 면도기날 폭만큼 잘라주면 좋을텐데..

▷ 개조전에는 UV LED를 제대로 못 맞췄는데 재단후 높이를 맞춰서 살균에 도움이 될듯 하다.

▷ 조금더 깨끗해진 화장실 세면대 모습. 달라진 그림 찾기 같군..
시계가 디지털로 바뀌었고 유리에 붙였던 칫솔걸이를 모두 정리해서 한곳으로 모았다. 살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 메뉴얼에는 줄눈에 핀을 박아 한번더 꼭 고정하라고 하는데 양면 접착제 내부에 물이 들어가면 접착력이 약해서 떨어질수 있기에 지난번 남은 곰팡이 방지용 실리콘을 위, 옆에 잘 발라주었다.
소소한 감동2 ㄱ자로 꺽인 플러그덕분에 콘센트에 꽂고도 방우형 덮개를 덮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