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저녁 6시쯤 출발하여 7시에 대덕식당에 도착하여 10년만에 오랜만에 선지국을 먹어보았는데 처음엔 쫌 꺼림직스러웠지만(?) 계속먹다보니 순대에 간 같은 익숙한 맛이나 배불리 한그릇 먹고 채 배가 꺼지기전에 익숙한 안지랑골을 통해 등산을 하였다.
야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는데 중턱에 위치한 안일사까지는 가로등이 잘 되어 안전하게 갈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가로등이 없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 LED등으로 비추며 산행을 하였다.
본인은 조금 불편해도 식물의 성장을 위해 조명이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 등산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일행에게 조명이 없으니 너무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쯤되면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군데군데 조명을 설치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여성들 2~3명이 등산하는 경우도 더러 있어서 안전을 위해 설치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식후라 천천히 올라갔음에도 평소보다 5분정도 더 소요되어 30분만에 전망대에 오를수 있었다. 그런데.. 낮에는 구름한점없는 맑은 날씨여서 추석전날 슈퍼문이라는 보름달을 잘 볼수 있겠구나라는 기대를 했는데 막상 저녁이 되니 도심에 스모그인가? 안개가 끼기 시작하여 달이 흐리게 보였다. 아쉬운 마음에 전망대에서 야경이나 실컷 담아가자며 30분정도 찍고 있으니 서서히 훤한 보름달이 드러나면서 구름 몇점 지나가며 밝은 빛을 비추고 있었다. 그때를 놓치지 않기위해 얼른 망원렌즈로 갈아끼워 여러컷을 찍고 있으니 친구왈 천문학자 같다며^^;; 지난번에 취미로 찍는 사람이었나? 길다란 망원렌즈로 도심을 찍고 있던데 장비가 부럽기도 하다. 내 망원렌즈로는 컴퓨터로 편집해야 달의 민낯을 조금 엿볼수 있는데 말이다..
사진을 찍고 철수할쯤 내또래 젊은 아가씨들 4~5명이 올라오더니 대구야경을 쬐끔 훝어보고 전망대 한쪽 구석에 자리를 펴기 시작하길래 뭘 저리 바리바리 싸왔나 어깨넘어 보고 있으니 보온병에 작은 컵라면들이 줄줄이 나오고 대망의 불로막걸리 등장~ 예전에 잠깐 만났던 아가씨도 등산하면 막걸리 한잔하곤한다던데 여성들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뻘생각을 해보았다.. 순간 내 가방속 캔맥주가 생각나 저 멀리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대신 둥근 보름달을 친구삼아 시원하게 한캔마시고 하산하니 9시쯤 되었다. 앞산 전망대에 오르는 여러갈래 길이 있지만 짧고 강력한 운동은 안지랑골 등산로가 최고가 아닐까 생각된다.

▷ 힘들게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미니어쳐같은 대구야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황홀한(?) 기분이 든다. 낮에 올라왔을때와 180도 느낌이 다르다.

▷ 저 멀리 성서에는 추석전날까지도 공장들이 쉴새없이 일을 하는가보다.. 전망대아래 집집마다 창문의 불빛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왠지 묘해진다.

▷ 큰 도로에는 수많은 차들의 붉은 꼬리가 이어진다.

▷ 힘들게 올라와서 전망대에서 미니어쳐같은 대구야경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황홀한(?) 기분이 든다. 낮에 올라왔을때와 180도 느낌이 다르다.
▷ 저 멀리 성서에는 추석전날까지도 공장들이 쉴새없이 일을 하는가보다.. 전망대아래 집집마다 창문의 불빛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왠지 묘해진다.
▷ 큰 도로에는 수많은 차들의 붉은 꼬리가 이어진다.
▷ 같이간 내 친구.. 그나마 가벼운 등산을 같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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