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30

180630 사무실 스탠드에어컨 분해세척하다

▷ 실내에어컨악취,냄새-냉각팬 셀프청소도전!(2in1) - 티스토리 MODYART님 블로그


사무실 스탠드에어컨이 냉방때는 냄새가 안나는데 온도를 조금이라도 높여 실외기가 돌지않으면 쿰쿰한 악취가 스멀스멀 풍겨져 나온다..
 원인을 곰팡이 냄새라고 짐작은 하지만 청소할수 있는 부분이 먼지 필터뿐이라 생각하고 참고 지내다가 마침 방문한 삼성 에어컨 수리기사에게 저 에바부분에 스팀청소를 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상관없다고 이야기해서 급 인터넷 검색을 해봤다.

 벽걸이형태 같으면 조금더 잘(?) 청소한다고 아래 블로우팬까지 들어내서 청소하는 글이 몇몇 보였지만 스탠드 에어컨을 청소했다는 글은 당췌 찾을수가 없었다.
 그냥 포기할까 싶었는데 뭐 별거있겠나하는 생각에;; 마침 토요일 당직근무라 출근해서 시간때우는 용도로 청소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준비물은 스팀청소기, 에어컨 냄새탈취 스프레이, 세척 스프레이, 드라이기를 챙겨갔다. 먼저 에어컨 구조를 한번 훝어보고 나사를 풀수 있는 부분을 모두 풀러낸뒤 아래판, 위판을 분리시켰다. 위판은 액정 조작부와 몸체가 연결되어 바닥에 선이 빠지지 않게 세워두고 내부 고정판을 한번더 분리시켜서 에바가 드러나게 분리준비를 마쳤다.
 이제 에바를 들어내야지 뒷면을 감상할텐데 이게 비스듬히 고정된걸 동파이프가 훼손되지 않도록 하다보니 들어내는게 힘드네.. 살짝 비틀어 에바를 앞으로 뺀다음 에바 뒷면을 보는순간.. 뭔가 그림자너머 검은색의 물체가 가득 에바 뒷면을 뒤덮고 있었다.

 당황하지않고 먼저 먼지때를 불리기 위해 세척 스프레이를 듬뿍 뿌려 잘 떨어지게 한다음 솔로 살살긁어(에바 핀이 엄청 약하다 휘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먼지 덩어리를 제거한다음 스팀청소기로 살균도 할겸 싹 불어냈다. 생각보다 스팀이 약하다. 에바핀 반대편이 뚫여있어서 그런건지도..
 그리고 냄새탈취 스프레이로 묵은 냄새를 제거해주고 드라이기 고온으로 에바를 말려주었다. 다시 분해한대로 조립을 하고 이제 아래 블로우팬 부분을 세척해야하는데 이건 위 에바핀에 비해 분해 & 청소가 쉬웠다. 다만 팬 사이사이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하나하나씩 솔질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다.
+ 에바핀이 엄청 날카롭다. 조금만 스쳐도 살갖이 베이니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

 위 아래 모두 청소하고 (중간에 블로우팬을 에바 냉각기로 보내주는 통로에도 먼지를 모두 닦아준다) 냉방 시험가동을 해보니 시원하게 잘 작동된다. 그리고 다시 에바핀을 말리기 위해 한참을 송풍기능으로 켜두었다.
 일년에 한번 청소하려면 관리를 잘 해야할텐데 여러사람이 쓰다보니 송풍 10분을 과연 잘 지킬련지 문제다. 에어컨에도 차량처럼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10분정도 송풍을 한다음 꺼지게 기능을 만들면 좋을텐데..

 + 에어컨이 되게 복잡할줄 알았는데 단순한 구조에 살짝 당황했다.
먼지필터를 통해 들어온 바람을 블로우팬이 위로 올리면 에바핀 뒷면에 붙은 냉각기를 거쳐 찬 바람을 내보내는 구조였다. 블로우팬을 열었을때 쿰쿰한 냄새가 심했는데 악취가 플라스틱에 배인듯 하다.. 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한달에 한번씩이라도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에바 뒷면에 직접 냄새탈취 스프레이를 뿌려야겠다.

++ 에어컨 옆면에 있던 네모 공간의 정체를 몰랐는데 오늘 청소할때 옆판을 열어보니 바로 에바 뒷면과 블로우팬을 거쳐올라오는 통로가 보인다. 다만 점검구가 너무 작아 그곳으로 에바 청소를 하기에는 많이 힘들어보인다. 차라리 청소하게 만들거라면 뒷판을 쉽게 열수 있도록 만들면 좋을텐데 설계를 왜 이렇게 힘들게 만들어뒀지? 그냥 쉽게 뒷판이 다 열리게 만들면 스팀으로 에바 뒷면에 쌓이는 먼지까지 청소하면 좋을텐데..



▷ 전면 부품을 모두 분리하여 에바가 드러나게 준비한다.


▷ 에바아래 물받이 부분도 꼼꼼히 청소한다. 이물질이 제법 껴 있다. 위에서 냉각된 물이 아래로 모이게 되는 방식이다.
 뒷면에 에바핀을 냉각시키는 부품이 보인다. 아래에서 블로우팬으로 불러온 바람이 냉각된 에바핀을 통과하여 찬바람을 내보내는 단순한 방식이다.


▷ 평소 사용할때는 옆면의 점검구같은 부품의 기능을 몰랐는데 이번에 분해청소하며 용도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구멍이 너무 작아서 실제적인 청소를 하는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뒷판을 큼지막하게 열수있게 하면 좋으련만..


▷ 처음에는 나사가 너무 많이 남아서 이게 뭔가 당황했는데 전면 상판 뒤에 판이 하나 있는데 조립을 안했던 것이다. 덮개를 다시 열어서 뒷판을 조립하였더니 나사를 모두 맞게 사용했다.


▷ 흔히 에어컨 탈취 스프레이를 구입하면 전면으로 뿌릴텐데 에어컨 구조를 보니 뒷면에 쿰쿰한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에 에바핀 뒷면에 분사할수 있다면(?) 그곳에 뿌리는게 맞을듯 하다. 전면은 아무리 뿌려도 에어컨을 틀면 금방 효과가 사라질수 밖에 없는 방식이다.
에바핀 뒷면에 먼지를 제거하면 냉각핀 사이에 찬바람도 더 많이 나올테고 공기도 신선할 것이다.


▷ 청소할때는 다쳤는지도 몰랐는데 집에와서 손을 씻고 보는데 온통 에바핀에 베인 자국들이... 손님아, 오늘하루 고생했네

+ 후기
 토요일에 드라이기까지 사용해서 에바핀을 잘 말렸다고 생각했는데 월요일에 작동하니 비누방울이 송송송;; 아마 세척약제가 에바핀에 생긴 물때문에 다시 희석되어 나오는것 같다;
다만 냄새는 완전 사라진건 아니고 한 10%정도만 난다. 아마 플라스틱 부품에 냄새가 베인듯 하다.. 차라리 회전날개를 쇠로 만들었다면 좋았을지도..
++ 작동하려니 장마인데 날씨가 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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