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포항 죽도시장에가서 과메기를 사오며 주전부리로 맛난 피데기 오징어가 생각나 주인아주머니와 협상해서 10마리 묶음으로만 파는걸 절반인 5마리만 사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걸 구워먹자고 원룸에 캠핑용 가스버너를 사자니 좀 위험한거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도 크게 불편한거 몰랐는데 몇번이나 버너 쓸까라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 찬스를 사용,
역시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었다
먼저 발견한건 아래 내가따라해본 석쇠를 구입해서 오징어나 쥐포를 올리고 굽는것,
그리고 다른글은 웍팬같은데 종이호일을 깔고 굽는다는 글이었는데 음 편리하지만 불맛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퇴근길 걸어서 집으로 가는길에 시장근처 다이소에 들려 석쇠로 쓸만한걸 찾다가 튀김망을 구입해봤다.
하나만 사오려다가 예전 석쇠구이할때 뒤집어가며 굽던게 생각나 하나더 구입했는데 나름 괜찮은 생각이었던것 같다.
집에오자마자 손부터 씻고 바로 작업을 시작했다.
우선 냉동실에 있던 피데기 오징어를 전자렌지에서 조금 해동해서 얼음을 좀 녹인뒤 전기렌지를 강하게 3단으로 열을 올리고 몸통과 다리를 분리해서 튀김망에 고이 올린다음 반대편 튀김망을 덮어 실리콘 집게로 꾹 눌러주었다. 잠시후 열이 올라 뭔가 익숙한 오징어 굽히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1:30뒤 한번 뒤집어 주었는데 오~~ 비쥬얼 좋은데?
우리나라 사람들 참 머리좋은거 같다 어떻게 이런 신박한 방법을 연구했을까나..
튀김망 아래 살짝 높이단차가 있어서 직접적으로 전기렌지 표면에 닿지않아 불 조절만 잘하면 괜찮을거 같다.
몸통은 그렇게 멋지게 굽고 다리를 구워야하는데.. 다리는 망 간격이 조금 넓다보니 아래로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어서 전기렌지 표면에 좀 닿았더니 살짝 탔네
두세번 뒤집어 구운다음 고추장을 꺼내 맥쥬랑 한잔하니 아~ 역시 오징어는 구워먹어야 제맛이지라는 감탄사가 절로나온다. 비쥬얼은 휴게소에 파는 맥반석 오징어와 비슷하기도 하구나!
4년만에 원룸에서 오징어를 구워먹으니 감회가 새롭다
다만 요리를 마치고 제일 귀찮은게 뒷정리;;
구우면서 물이 흘렀는지 전기렌지 표면에 얼룩이 생겼는데 이건 열이 완전히 식고나서 퐁퐁으로 닦아내었다. 뒷정리가 가스렌지보다 조금 힘든게 흠이지만 맛이나 굽는 방법은 가스렌지보다 훠얼~신 쉽다. 가스렌지 불에도 예전에 마른오징어 자주 구워먹었는데 불조절이 어려워 다리는 항상 태워먹었는데 피데기라 그럴수도 있지만 직접 불에 닿지않으니 굽기도 편하다.
+ 보통 전자렌지도 활용하는데 피데기는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마른오징어를 돌리면 무슨 과자처럼 바싹바싹 맛이 없어진다.. 이 방법은 비추
에어프라이어는 어떨련지..
▷ 다이소에서 구입한 스텐 튀김망, 아래 받침대가 있어서 전기렌지 표면에 직접 닿지않아 강추한다!
▷ 3단으로 열을 받게하여 몸통부터 굽기 시작
▷ 올~ 몸통 비쥬얼 보소!! 요리하면서 군침이 돌기는 간만이다
다만 다리는 망 간격이 넓어 배치하는걸 조금 구민해봐야할거 같다.
▷ 잘 구워진 피데기 오징어는 고추장+맥쥬와 훌륭한 조합이다.
▷ 다만 뒷정리는 조금 귀찮..
글을 쓰면서 석쇠망처럼 두 튀김망을 서로 연결하면 뒤집을때 조금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에 철사로 묶어보았다. 아직 냉동실에 3마리 있으니 생각만해도 행복하구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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