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8-14 비파산전망대에서 대구야경 담기

 퇴근후 내일 광복절 휴무이고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예정에도 없던 비파산전망대 야간 산행을 오르게 되었다.. 날씨가 너무더워 자전거로 타고가기에는 힘들거같아 집에서 401번 시내버스를 타고 2호선 대구은행역에 내려 환승한다음 반고개역에 내려 다시 달서2번으로 환승하면 바로 대덕식당앞에 내릴수 있다.
 대덕식당앞에서부터 출발하면 비파산전망대까지 30분이면 오를수 있다.
간단히 음료와 저녁허기를 때울 간식을 준비해서 입구에서 먹고 오를때는 밝아서 전망대에 오르면 충분하겠다 생각했는데 금새 해가 지고 어둠이 밀려온다..
 다행히 오를때는 아직 해가 남아있어서 바닥길을 불빛없이 오를수 있었는데 나중에 내려오려니 조명시설도 없고해서 휴대폰 LED불빛에 의존해서 내려갈수 밖에 없었다;; 해질무렵 등산하려면 조명기구는 꼭 챙겨가야한다.

 이미 어둠이 내려앉은 대구시내를 내려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에어컨이 필요없겠구나라며 속으로 연신 찬사를 하며 사진찍기좋은 구석탱이에 야간촬영을 위한 삼각대를 준비하고 있으니 뒤에서 무언가 웅성웅성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더니 으잉? 무슨 야간등산 동호회에서 전세냈는지 아예 전망대에 둘러앉아 술판벌이며 기념사진 찍고 있었다.
 조용히 대구 야경을 담고자했던 계획은 그냥 다음에 또 들려야겠다는 실망감을 가진채 몇컷만 찍고 이사람들 언제 내려가나 한 10분 기다려도 둘러앉아 내려갈 생각을 안한다;; 하산까지 생각하면 시간이 늦을까봐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가려는데.. 음 별빛을 삼아 내려가면 되겠지했던 생각은 막상 나무계단을 밟으니 사라졌다; 너무 어두운데다 조명시설이라곤 전망대의 노란 불빛뿐인지라 스마트폰 LED를 랜턴삼아 한발짝씩 내려가니 그나마 안전한것 같다.

 관리사무소쯤 내려가니 아래에는 왠 차들이 그리 많은지.. 아래 공용주차장까지만 주차를 허용하고 그 이상은 차들이 못들어오도록 막아줬으면 좋겠는데 산에 오르며 그 몇발자국 걷기 귀찮은지 차로 꾸역꾸역 등산객들 밀쳐가며 주차하는 모습을 보니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이미 늦은시간이라 관리소 직원도 퇴근했는지 사무실 불도 꺼져있고..
 다시 대덕식당앞에서 달서2번을 타고 1호선 송현역에 내려 집으로 돌아올수 있었다.
오늘은 최단거리 환승노선 찾은것을 보람으로 생각해야겠다^^;

▷ 11-09-14 추석맞이 비파산 야경 담기 With 500D


▷ 대덕식당앞 정류소에 내려 오늘의 목적지 비파산전망대를 올려다본다. 몇번 올라가보니 시간과 지형을 알게되어 큰 부담없이 오를수 있다.(안지랑골 이용)
 올라가는길에 왠 차들이 그리 많은지 계속 위로 위로 올라오는가 보다.. 아래에 바리게이트를 쳐서 차량진입을 막아주면 좋을텐데..


▷ 한 20분쯤 등산하면 나무 계단이 보이고, 나무사이로 멋진 대구의 야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단쪽은 가로등만 켜져있는데 동성로 쪽은 이제부터 시작인지 훤하게 밝은게 대비된다.


▷ 헉헉.. 드디어 아래서 봤던 비파산전망대의 트레이드마크가 등대 불빛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몇걸음만 올라가면 도착이다.


▷ 우와~ 대구의 야경을 제일 잘 볼수 있는 곳은 이곳 비파산전망대뿐이지 싶다.. 쭉 뻗은 앞산네거리를 기준으로 좌측 두류공원도 둘러보고 우측 동성로, 반월당쪽도 둘러본다..
 남구쪽은 주택단지가 많아서 그런지 비교적 어둡다.

▷ 늦은시간에도 무더위를 피해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 아나~ 이싸람들.. 삼각대로 야경을 담으려고 숨소리까지 고르며 타이머 맞쳐 기다리고 있는데 웅성웅성거리며 왔다갔다 하니 그 진동이 고스란히 카메라 흔들림으로 나타난다;;
 무더위에 시원한 전망대를 혼자 즐기는건 욕심이었는지 오늘은 몇컷찍고 철수하기로 한다..
그런데 전망대가 바위위에 구조물을 올려둔 상태라 최대 몇명까지 제한이 있을법도 한데 궁금해지네?
 전망대에 오르면 구조물을 비추는 조명밖에 없다.. 뒷편에도 넓은 공터가 있는데 가로등 한두개정도 설치해줬으면 좋겠다. 넓고 밟은 곳이 전망대 난간뿐이니 자연스레 저곳에서 술판벌이며 자기들만의 친목도모를 즐기고 있으니 많은 관람객들이 아쉬운 표정으로 저 무리들을 한번씩 쳐다보며 돌아가는게 보였다.. 이곳도 공공장소인데 야간에 조용히 대구야경을 즐기로 온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민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꼭 전세낸것처럼 아무개야 사진찍자며 쿵쿵뛰어다니며 철없이 행동하는 일부 어른들을 보니 짜증뿐이다..


+ GPS 이동기록
▷ 등산

▷ 하산



+ 그동안 비파산전망대 등산기록들..
▷ 11-09-04 앞산(비파산) 전망대 관람 With 500D
▷ 11-09-14 추석맞이 비파산 야경 담기 With 500D
▷ 11-09-22 야간예비군훈련을 앞두고 비파산 전망대 등산 With 500D
▷ 11-11-20 비파산 전망대 등산
▷ 12-04-22 비파산 전망대 등산
▷ 12-07-01 앞산 비파산 등산
▷ 12-08-26 두류역-비파산전망대 자전거 이동
▷ 12-09-02 비파산 전망대 등산 (안지랑골 등산로)
▷ 13-02-11 비파산 전망대 등산(안지랑골 등산로)
▷ 13-02-23 비파산 전망대 등산(안지랑골 등산로)
▷ 13-04-21 앞산 비파산전망대 등산
▷ 13-06-02 앞산 비파산 전망대 등산
▷ 13-08-14 비파산전망대에서 대구야경 담기